해양경찰관들의 친절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파도 속을 헤치고 들어오는 3명의 탐험카약커들이 보무당당하게 들어옵니다.
여수 국동항에 입항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봉산해경파출소에 카약을 보관해두고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서 근처의 마트로 갑니다.
한아름 쿠키와 쵸코렛바, 육포, 쥬스, 라면등등을 구입합니다.
그 동안 효천스님이 주먹밥을 김으로 싸서 준 것이 좋았는지 사이먼과 마린은 생김과 김자반을 구입합니다.
한국의 입맛에 많이 길들여진 듯 합니다.
빨간 딸기를 한상자 사서 나중에 호텔에 들어가서 먹게 하였습니다.
한국의 딸기가 좋앗는지 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애인에게 보내는 사이먼, 매우 만족해 합니다.
저녁은 원기를 회복하도록 고기를 먹으러갑니다.
소고기와 삼겹살에 흡족해 합니다.
식사로는 떡국을 먹었는데 맵지 않고 고기국물의 떡국을 참 좋아한다고 효천스님이 알려줍니다.
호텔에 들어가서 뺄래를 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힘들어 녹초가 될 줄 알앗는데 의외로 3명 모두 팔팔합니다.
그날 지나온 정리를 하고 사진도 올리고 메일도 체크하고 가족들과 안부도 나누는 것 같습니다.
대단한 체력이 뒷받침하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일찍 잠을 청하고 아침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합니다.
미처 마르지 않은 옷들은 드라이기로 말립니다.
아침 일찍 장어탕으로 식사를 하고 여수 돌산대교를 통과해서 통영 쪽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저는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흐르고 울산을 출발하고 마지막 날을 앞둔 3명의 카약 탐험가들을 축하하고 픽업해서 돌아오기 위해서 주문진으로 내려갑니다. 주문진항에서 전화했더니 이미 주문진을 넘어서 38선휴게소 해변으로 간다고 합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는 바다 위를 작은 카약으로 저어오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해안경비정이 천천히 에스코트를 하고 오는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번 한국 해안일주 카약킹의 가장 큰 어시스트는 한국 해양경찰인 것 같습니다.
3명의 카약커가 지나가는 지역마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어느곳에서는 파출소에서 샤워도 하게 해 주셨고 어느곳에서는 따뜻한 차도 마시게 하여주시고 어느곳에서는 카약도 밤새 보관하게 하여 주셨습니다.
힘들게 하루일정을 마치고 들어오는 카약을 함께 들어서 옮겨주고 다음 여정을 위해서 서로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일하시는 모습에 감영을 받았습니다.
경찰을 만난다는 것이 괜히 죄을 짓지 않았어도 대면하기가 껄끄러운일이었는데 이번 카약킹의 계기로 해양경찰관들의 노고와 관심에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카약커들이 바다에서 카약을 타고자 할때는 반드시 해경에 신고절차를 거치고 안전하게 카약을 즐겼으면 합니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여 카약투어링 코스를 정확히 신고하면 빠른 시간내에 구원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죽도항에 들어와서 어촌계 마당에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의 주인과 어선의 선장부부들은 3명의 카약커들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신기해 하고 대단해 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3명의 카약커들을 칭송하였습니다.
텐트로 돌아와 일찍 잠에 듭니다. 다음날 마지막 30키로미터의 거리를 남겨두고 활기찬 모습으로 출발을 합니다.
역시 해경은 아침 7시부터 나와서 바다 위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차를 몰아 하조대의 등대에서 카약커들이 오는 것을 기다립니다.
멀리 해경경비정이 보이고 그 옆에 점 세개가 보입니다.
(카약을 하다보니 수평선의 멀리까지 보게 되고 하다보니 저의 시력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청력도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를 듣다보니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온몸의 감각들이 도시의 소음과 공해에 퇴보하다가 카약을 하면서 다시 되살아는 것을 느낍니다.)
하조대 위에서 절벽 아래로 지나가는 것도 사진으로 담고 또 차를 몰아 마지막 종착지인 속초항으로 향합니다.
속초항에서 기다리고 잇는데 갑작스런 돌풍과 파도가 일어나 사방을 뒤흔듭니다.
바다에서 광풍을 맞을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집니다.
마지막 30키로미터를 5시간만에 주파하고 카약들이 속초항으로 들어옵니다.
해경의 작은 보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들어오는 3명의 카약커들에게 어선의 어부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한껏 흥분한 사이먼과 마린,효천스님은 패들을 흔들어 보이며 환호를 합니다.
얼마나 벅차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을지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하얀 눈에 덮혀잇는 설악산을 뒤로 하고 패들을 들어올려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그리고 준비해간 프랑카드를 꺼내어 3명의 카약탐험의 성공을 축하해드렸습니다.
사이먼과 마린은 프랑카드의 환영에 감동을 먹었는지 프랑카드를 영국으로 가지고가서 카약숍의 벽에 걸어놓겠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대단한 대한민국 해안일주 1300여 킬로미터(원래 1200여 키로미터였는데 실제 GPS로 지나온 거리가 1300여 킬로미터였다고 합니다)를 23일을 거쳐서 완주하였습니다.
서해의 화성시 전곡항에서 시작하여 남해 바다를 돌아서 동해의 속초항까지의 대장정이었습니다.
3명의 카약커들의 이야기가 방송에 알려지지 않은게 조금 이쉬운면이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나 고산등정, 대장정의 탐험들이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돈에 의해서 방송되고 안되고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인간의 위대한 도전이나 탐험, 모험은 다른이들에게 똑같은 꿈과 희망, 대리만족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젊은 청년들이 다양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설계해 나간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멋진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남들이 전부다 몰려가는 길로 우르르 몰려가서 박터지게 경쟁하는 것보다 남다른 도전과 목표를 세워서 자신의 특기를 보인다면 그는 분명 성공한 인생을 걸어갈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은 개성을 가지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멋진 인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카약과 장비들을 정리해서 차에 싣고 척산온천으로 가서 묵은 피로와 고통의 감정을 씻어냅니다.
미시령을 넘어 울산바위의 중장함과 흰눈에 쌓인 설악의 아름다움에 사이먼과 마린이 감탄을 합니다.
용인의 백돼지님 집에 도착하여 카약들과 장비를 내려 놓고 근처의 한우식당에 가서 서울에서 축하하기 위해서 내려오신 도미니크님과 함께 맛있는 한우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다시한번 프랑카드를 걸어두고 기념사진도 찍고 23일간의 한국 해안일주 성공을 축하하였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모하지만 도전할 만한 계획들을 세워서 한번 길을 나서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삶은 여행이라고 즐거움과 고통을 겪고 이겨내며 꿋꿋히 나아가는 것이 인생인 듯합니다.
위대한 대장정에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카약과 캠핑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도미니크님 백돼지님 사이먼과 마린님 반야선주님(효천스님)jomo님 훌륭하십니다.
일주님도 훌륭하시지요.
대단한 업적입니다.....써포트하신 조모님도 수고하셨고 백돼지님, 일주님, 도미니크님, 해피님, 목포에 스트롱맨님, 양코님,울산 카약커들 고마우신분들입니다....해양경찰청 관계자들... 지원에 감사도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젊은외국인카약커와 효천스님의 해안일주 카약 성공에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수많은 파도와 바람,추위속을 내달려 도전을 끝까지 성공으로 이끈 세분이야말로
오늘 우리의 삶에 깊은 교훈을 주는것 같읍니다
Simon, marin, 효천스님!! 축하합니다.
곱지않은 날씨에 유독 고생하셨을터인데... 대단한 기록을 남기셨습니다.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
같이 동행은 못하였지만 시작하는 날부터 끝나는날까지 한마음으로 함게해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무사함속에 대장정의 해안일주을 마치신 사이먼과 마린님 효천스님 축하드립니다 주말이였으면 속초에서 축하드릴려고 했는되 아쉬움만남네요 저역시 조모님 속상하듯이 T.V 이나 신문에 공개되고 월간지에도 형식적인것보다 시작하는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관심속에 기록을 남겨주었으면 하는바램이였지요 해양경찰청 관게자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모두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모두들 수고많았습니다... 손을 보니 긴여정이 쉽지않은듯 하군요... 저도 막연하게 생각한 전국투어 일주를 꿈으로만 갖지말고 한번 실행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