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민의 먹거리인 라면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유업계 마저 원가부담을 이유로 우유값을 인상 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가공유 우유인 ‘바나나 우유’를 오는 3월2일부터 출고가 기준 8%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7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빙그레는 그동안 원자재부담과 재료비 상승, 경쟁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렸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백색우유도 출고가격에 비해 원재료비가 상승해 인상을 계획중이다.
유업계 선두 기업인 서울우유도 백색우유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가격 인상 이후 물가 상승 등 각종 요인에도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낙농업체들의 사료값 인상에 따른 기본 재료비 상승 등으로 더 이상 현 수준의 가격을 맞추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외국과 비교 할 때 우리나라 우유가격이 너무 저가 수준이라며 시기적으로 올릴때가 됐다”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각 할인 매장이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서울우유, 매일우유 등 타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다면 함께 보조를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도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으나 원가부담이 가중될 경우 가격 인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며 “동반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