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의거를 일으킨 지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중.일 세 나라 교회가 안 의사의 평화 정신 계승을 염원하는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 운동을 함께 펼치기로 해 주목됩니다.
최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안중근 의사의 겨레 사랑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계승하는 묵주기도 운동이 펼쳐집니다.
묵주기도 운동은 안 의사 유해 발굴과 남북화해, 평화통일, 아시아 복음화를 지향으로 의거일인 오늘부터 순국일인 내년 3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안중근 의사는 파리 외방 전교회 빌렘 신부, 한국이름 홍석구 신부로부터 토마스란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신앙의 길로 들어섰으며 입교 후 철저한 기도와 수덕생활로 죽을때까지 참 평화를 갈구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이 운동을 공동주관하고 있는 수원교구의 해외선교회 직암 선교후원회와 중국의 따렌 한인본당 그리고 일본의 오따시 본당은 한중일 신자들이 안 의사를 기억하며 정성어린 기도를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따렌 한인본당은 안 의사가 수감됐다 처형된 뤼순 감옥을 관할하는 곳으로, 이미 묵주기도를 시작해 벌써 30만단 이상을 봉헌했습니다.
한중일 3국 교회가 함께하는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에 함께하려는 신자는 정해진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바친 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천주교 대련 한인성당’ 카페에 봉헌 내역을 올리면 됩니다.
따렌 한인본당은 해마다 안 의사 순국일인 3월 26일에 추도미사를 봉헌하고, 기념 캠프를 열고 있으며, 내년에는 순국 100주년 기념 추도미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따렌 한인본당에 파견돼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원교구 김동원 신부는 “안 의사의 유해 발굴과 남북화해,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모든 신자가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며 “동북아 평화를 지향하는 이 운동에 지역을 떠나 모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서울 명동 성당에서는 오늘 오후 6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됩니다.
기쁨과 희망사목연구원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기념미사는 인천교구 원로사목자인 김병상 몬시뇰 주례로 거행됩니다.
PBC 뉴스 최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