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8일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가족여성연구원)의 제4대 원장으로 취임해 한 달을 맞고 있는 박명순(58·사진) 신임 원장. 그는 “올해 설립 6주년을 맞은 연구원을 인간의 발달단계로 보면 유아에서 아동으로 접어드는 단계로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고 말문을 열며 “전임 박숙자, 정현주 원장님들이 잘 닦아놓으신 길 위에서 연구원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은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가족 및 여성정책을 개발하고, 가족의 기능 강화 및 양성평등 사회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2005년 5월 개원했다.
박 원장은 특히 연구원 운영에 있어 “예산이나 연구 인력이 아직 취약해 연구 과제를 백화점식으로 벌여놓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연구에 집중해 정책에 활용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이 올해 중점을 둔 연구 사업은 ‘저출산·보육 문제’. 그는 “보육문제는 저출산과 여성의 낮은 경제참가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미 이를 위해 특별전담팀 구성도 진행하고 있다. 또 그는 앞으로 “가족여성연구원 본연의 업무인 가족과 여성을 위한 정책은 물론 취약 계층부터 고학력 여성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8월부터 연구원 이사로 활동해온 박 원장은 1991년 독일 튀빙겐대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연구·논문 및 저서로는 ‘다문화 가정 유아의 매스미디어 경험에 따른 사회적 행동에 관한 연구’ ‘농촌 다문화 자녀 농업 가치 체험 교실 프로그램 개발’ 등이 있다. 1998년부터 경인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8년 3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대통령실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출처.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