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휴무일 전날이라 겁나게
바쁜디...
저녁 퇴근 무렵에 연락온 클레임
처리한다고...
이리 뛰고...저리 뛰었더니만...힘이
쭉~~~빠지더군요...
그래도 서둘러서 집에서 배낭을 급하게 꾸리고 다시 집을
나와서...
고객님에게 사료 고속화물로 겨우겨우
보내고...
HL3QYN엄지만군과 지만군의 친구이자 회사 후배였던 유선일군과 같이
충북 청원원 현도면의 구룡산으로...
그런데 대전 노은지구에 사는 야들이...겁나게 늦게 나타났다는
사실...휴무전날이라 도로사정이 빡빡...
그래도 저녁9시10분경에 만나서 구룡산 중턱(??)에 주차하고 슬슬 올라갑니다...
구룡산정상까지는 약500m정도 되는 것 같은디...출발과 동시에
쪼깐만 가면 정상인디...

그래도 늠름한 유선일군...
이젠 제법 산꾼의 냄새도 납니다...별걱정을 안하고 이밤을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디 이넘...엄지만군은 출발과 동시에 투정이 끊이질
않군요...

신발이 미끄럽다는둥...
이야기를 해줬야됬다는둥...
무릎이 안좋다는둥...
결국 정상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 드디어 누운 부처님의 형상을
만듭니다...

투정을 해봐도 결국에 정상에 갈
것을...ㅋㅋㅋ
황룡이 새것으로 바뀌었네요...멋진 황룡과 저멀리 빛나는
신탄진시내...

구룡산 정상에는 벌써 2분이 와서
계시더군요...
그분들은 바로 취침에 들어가시고...우리는 잠시 쉬다가 바로 삼겹살을
폭풍흡입...

이런 젠장헐~~~
힘들다고 할 때는 언제고...삼겹살을 후반에
진공흡입중...

삼겹살을 배터지게 먹고는...
시건방진 자세로 야부리(잡담)의 시대로 돌입...말린 문어
씹으면서...
저는 살짝 추워서...이번에 새로 구입한 영국군 방탄언더셔츠 설치니 제법
따뜻하네요...

슬슬 춥기도 하고...졸리기도하고...정리에
들어갑니다...

각자 텐트와 잠자리를 마련하고...
가운데 자리는 HL3QYN엄지만군...나중에 돌아버릴 자리라는 것을
알았음...
역시나 오늘도 나는 텐트없이...비비커버만으로 이밤을 따뜻하게 지낼
예정...

밤새...
HL3QYN엄지만군이 울려대는 대포소리...기차소리...마후라 빵꾸난
자동차소리에도 저는 잘 잤는데...
옆텐트 분들은 아마도 말씀도 못하시고 힘드셨을것을
생각하면...쯔쯔쯔~~~
이침에 기상해서 처음에 하는 생리활동중인 유선일...좋아...건강하다는
뜻...

낮은 구름도 많고...높은구름도
많은데...
그사이로 빨강색이 살짝 보입니다...애개개~~~이게
일출....

하지만 저멀리 보이는 산들의 실루엣이 멋진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네요...

제일 나중에 기상한 엄지만군은
인상만...잔뜩...화났나???...

엄지만군이 화가 났든지 말든지...
유선일군은 황룡의 대가리에 올라타서...화이팅 폼을
잡아봅니다...
물론 황룡 대가리가 맛이
가든말든...ㅋㅋㅋ

산아랫쪽으로 구름이 사라지고 다시 조금 더 진한 구름이
몰려오고...

우리가 하룻밤 숙박을 신세졌던 구룡산 삿갓봉은 해발
373m...
옆집분들은 기상하셔서 현암사까지
다녀오시네요...

유선일군은 의기양양...역시나 여러번의 비박으로 포스가
넘침...
그옆에 엄지만군은 왜이런데서 자냐고...짜증만 낼 기세로...인상
험악...

대청호수 위로 구름이 멋지게 살짝
보이는디...
날씨만 맑았으면 겁나게 좋았을
것을...아깝다.~~~~

그래도 아침에 모닝커피는 한 잔씩
해야지...
그래야 폼이 나겄지...
쪼맨한 코펠에 물올려서 금방 끓여불고...화력
좋고...

유선일군은 배낭을 맨체로 황룡 목에 올라타서
화이팅!!!!...

어째 나도 해보고 싶어서...
불쌍한 황룡 목아지 올라타고...적토마 탄 자세를
잡아불고...

즐겁게 하룻밤 신세신 구룡산 삿갓봉의 황룡앞에서 황룡포함 넷이서 인증샷
남기고...하산시작...

하산중에 또 잠깐 생리활동중인
유선일군...
오줌발 좋고~~~...항문에 너무 힘주지는 마라...오줌 형님 나오것다...ㅋㅋㅋ

우리는 다시 주차된
장승공원쪽으로...

여기가 장승공원 입구...
현도면민들의 장승축제가 9월20일인가 열리다고
적혀있더군요...참고하시길...

유선일군 엄지만군과 즐겁게 하룻밤 놀다
왔네요...
다음은 10월2일 역시나 대전...올해로 4번째 방문하는
곳...
3년연속으로 정말로 멋진 운해를 봤던곳...올해도
기대만발...
즐거운 하룻밤이었습니다...허약
위현동...총총....
첫댓글 역쉬이~ 즐감! 함 같이해야 할 틴 디~
감사합니다...운동 살살 하십시요...
같은 곳에 다시 갑시다.
적어도 등산화는 신고 가야 할 거 아닙니까?
운동화 밑창 다 나간 것 신고 비포장 길을 올라가가니 신경질이 날 수 밖에...
다음에 보따리 제대로 꾸려 올라 갑시다.
아따 거기는 내년에 가야지요...다음에는 다른곳으로...쫌~더 높은곳으로...갈거지???
@HL3QBN 높은 곳은 싫습니다.
@DT0IT 싫으면 연습해...
좋아 좋아유
지만군 움직여야 건강에좋은겨
그란디...저렇게 움직이는걸 싫어하니...
움직이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산에 대한 좋지 못한 그리고 슬픈 사연이 많기 때문임.
평생 다녀야 할 산 2년 만에 산은 다 구경 한 것 같음.
산에 대한 찐한 트라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