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충남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 출생
·백강문학회, 대전문인협회, 호서문학, 문학사랑,
가람문학, 동구문학 회원
·양성서도회, 대전미술협회 회원
·시조집 『 진달래 아리랑』(2002)
『 산으로 간 바다』(2009)
『 어머니의 감나무』(2019)
김동민의 시 세계는 인생의 관조가 깊고 긍정적인데 토대를 둔다. 우리 일생에 대한 달관이 시의 절정이 된다. 자기다운 속살이 많은 시로 이런 상상력 사유야말로 우리 인식의 지평을 확대해 준다. 이는 바로 예술의 존재 근거가 아니겠는가. 김동민 시인의 천분은 재기발랄한 율동적 언어에서 시의 성취가 잡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조로 형식을 취한다. 뜨거운 사모곡과 향토애를 소재로 한 적지않은 시작에 몰두하면서 그의 시는 ‘넘치는 잔’이었지만, 차츰 안정과 함께 시의 예술성과 눈뜬 주제 의식으로 나아가 완성되는 감각과 향기의 진경에 이른다. 또한 그의 시는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과 함께 역사의식 또는 사회의식도 눈을 뜬다. 관조된 달관의 ‘다향’에 이어 새로운 진척을 보일 영역이 거기 있다고 하겠다. _ 조남익 시인
------------------
지난번 [산으로 간 바다] 시조집을 출간하면서 서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아 있는지 모르지만 그 마지막 순간까지 보고싶은 어머니를 목놓아 부를 것이라고, 뽀오얀 백지 위에 어머니의 환한 웃음이 곱게 번질때까지, 이는 자신과의 약속이며 또한 다짐이기도 하기에 그리 말했습니다. 제가 배우지도 않은 시조를 쓰게 된 것은 어머니로부터 오십팔 년 동안 지극한 사랑을 받기만 하고 조금도 돌려 드리지 못한 불효의 죄책감과 그로 인한 감내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터질 것 같은 가슴 속 어머니께 어떻게 하면 용서를 구할 수 없을까 해서 연필을 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십 년 최선을 다했지만 불효자의 몽당 연필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을 포기하려 했지만 가족들의 권유도 있거니와 그동안 깎아댄 연필이 아깝기도 해서 이렇듯 부끄러움을 감내하기로 용기를 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하량으로 저의 허물이 감싸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_시인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