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를 티켓팅해 두고서 후배가 꼭 같이 가고 싶다는 약속을 해둔터라 후배가 외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느라
오늘에야 드디어 관람을 하러 가게 되었네요.
비가 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무척이나 고즈늑하고 사람들도 많이 붐비지를 않아서 참 좋았답니다.




그래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실내에는 사람이 제법 많이 있더군요.


입구를 들어가니까 이상봉씨의 그시대의 옷을 만들어 재현해 두었더군요.
이 번 전시는 영국의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01건의 물품이 전시 되었는데 1600~1800년까지의 유럽은
절대왕권을 중심으로 근대 국가의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여 종교개혁으로 신,구교의 대립과 왕위를 둘러싼 정치적 내분으로
내란과 전쟁을 겪는 시기이고 또 해외로의 진출을 하여서 식민지 획득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든 것의 중심에
궁정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 때 절대왕권을 누리던 시대라 궁정문화가 엄청나게 화려하고 왕과 왕비, 황제 또 교회의 수장같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호화품을 특수 제작하여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이 전시의 물품들이 궁정문화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서 관람을 하게 해 두었더군요. 그럼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를 보도록 하지요.
제1부는 유럽궁정의 미술후원으로서
유럽각국은 아세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식민지를 확장 해가면서 왕조와 왕조간의 결혼과 종교적,군사적으로 동맹을 맺어서
예술가와 장인,작품과 물건이 이동하게 되었지요.

부채용 그림이지만 너무나 화려하고 귀족들의 호화로움을 잘 나타내고 있답니다.

베르사이유전에서 보았던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초상화도 있더군요. 이 부인의 도움으로 프랑스는 로코코 문화가
꽃을 피웠다고합니다. 암으로 죽음을 맞이했지만 너무나 아름답지요.
제2부 권세와 영광
런 타피스트리인데 저렇게 세심하게 무늬를 짠 것을 보니 정말 저런 것을 짰던 사람들에게 감탄을 했지요.
그림의 가에는 창과무기등을 짜넣고 정말 대단한 사람의 기술에 놀랐지요.

이 그림은 책의 속표지입니다. 책의 속표지에도 저렇게 멋진 그림을 그려넣은 귀족들의 사치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제3부 종교적 장엄

정말 성모님이 예수님을 바라보다 혼절을 한 모습이 생생하게 보여지네요. 어머니의 마음이 절로 느껴지네요.
이때부터 구교에 대한 반발로 신교가 나올 때이지요.

왕권의 권력이 신에게서 받았다는 왕권신수설을 신봉하여 종교의식에 신과 신도들을 찬미하기 위한 장엄한 건축과 장식
도구가 많이 만들어졌지요.그래서 교회를 위한 화려한 은제품과 직물 ,개인 봉헌용의 비싼 물품의 주문이 많았던
시기랍니다. 교회의 미사집전용 물건들이 엄청나게 화려해졌지요.
제4부 실내장식

요즘 우리시대의 장식용 서랍장 같으지요. 사실 우리사회의 ***가구점의 가구와 너무나 닮아서 많이 웃었답니다.
이태원의 가구들을 구경 가 보면 이런 정말 비슷한 가구들이 많이 있지요. 요즘도 화려하고 예쁜 로코코나 바로크
가구들을 선호해서인지 눈에 전혀 낯설어 보이지 않는 가구가 그시대엔 궁정에서만 사용했다니 세월이 무상하네요~^^

일종의 보석함이지요. 아마도 저것은 마리앙트와네트 왕비를 위해서 제작이 되었었다니 역시 왕비들은 넣어둘 보석이
저렇게나 많은 것이겠지요!!^^ 정말 장식이 화려하고 칸칸마다 잠글수 있게 제작된 것을 보니 비밀도 많은 것같지요.
제5부 패션과 장신구

궁정의 부인들은 점점 옷차림이 화려해지고 보석, 모자, 장갑 등으로 자신의 신분과 개성을 강조했다고 하네요.
남자들도 여행용 개인면도함을 가지고 다녔는데 그 면도함도 자개등을 박아서 참으로 화려하더군요.
가발, 칼, 지팡이 등으로 남성들도 장식을 하였답니다.

멋진 가발을 쓴 모습과 남성복에도 저렇게 화려한 레이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 있네요.
아래의 사진의 보석이 박힌 함은 여성의 것이 아니고 남성의 코담배함이에요. 사방으로 다 보석이 박혀있고
푸른색은 옥인지 산호인지 그런 것으로 이것도 보석의 하나더군요. 너무나 화려한 함이라 정말 눈에 쏙 들어오는
것으로 진짜 이쁘더군요.

그 시대는 사회적으로 귀족들이나 성직에 있는 추기경, 사제들이 다 귀족집안 출신이라 생활하는 모습도 화려하고
사치가 말로 할 수가 없을 정도이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귀족들의 갈망에 멋진 예술품과 그림등이 나와서 후세의
우리가 이런 것을 보고 배울수 있는 문화가 생긴 것을 보니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라고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시대적인 문화를 살펴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작품이 많이 나왔지만 백성들의 원망은 결국 혁명이나 왕정을 엎어버리는
쿠데타가 나오게 된 이유겠지요. 백성들이 얼마나 불만이 고조되었을런지 짐작이 되더군요.
우리나라의 문화도 귀족들의 사치와 화려함에 의해 청자나 백자가 나온 것을 보면 다 나쁘다고만은 할 수가 없는
시대의 흐름인 것같아 다시한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네요.
정말 오랫만에 세월을 거슬러 가서 본 멋진 전시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