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진보주의자였던 일론 머스크가 태도를 돌변하여 극우 보수인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이유가 바로 진보들이 자신의 가정을 파괴했다는 생각때문이란다. 정치적 깨어있음으로 인해 성전환을 나쁘다고 말하거나 탄압하는걸 하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서 성전환이 타고난 성대로 사는 것보다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인식을 자기 아들에게 심어 아들이 딸로 바뀌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자신과 아들이 갈라서게 되었으니 진보를 보수보다 더 큰 악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머스크는 보수로 전향하고 타고난 사업 능력을 대선 기획에 사용하여 트럼프를 압도적인 표차로 미국 대통령이 되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머스크가 가진 가정 파괴의 공포가 다수 미국인들이 진보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논평이 많이 나오고 있고 나도 동의하는 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남녀평등으로 인해 아들들이 부모를 모시지 않고 딸들도 부모를 모시지 않는 시대를 열어 전통적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 내가 가정을 파괴하는 더러운 남녀평등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전통적 가정을 파괴한다는 말을 쓴 이유는 과거 가부장 시절의 가정도 이미 파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과거에는 과거의 방식으로 오늘 날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가정이 파괴되는 것이다. 이 진리를 일론 머스크가 알고 자신의 선택이 사회의 발전과는아무런 관계가 없다는걸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일까?
머스크 자신의 예만 생각해도 진리는 자명하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의 상징이라 할만하여 여러 아내를 둠은 물론 그 중 한 아내의 딸인 의붓 딸까지 성폭행을 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카리스마와 충돌하던 머스크는 그 일을 계기로 자기 아버지와 결별을 한다. 이 사건은 보수가 머스크의 가정을 파괴한 사건이기에 머스크가 진보의 길을 가는데 영향을 미쳤음에 분명하다. 진보의 길을 가면서도 무수히 많은 여자들과 실질적 결혼 생활을 하여 자기가 그토록 혐오하던 아버지를 복제하면서 그는 그가 진보를 욕보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자기는 출산율을 올리는 일등 공신인데다 의붓 딸을 성폭행하지는 않았으니 충분히 진보적이라고 자부심을 가졌을 것이다.
세상 모든 중생들이 겪는 자기 모순인데 자기 아들의 성전환에 직면해서는 또 다시 보수로 전향하여 세상에서 가장 큰 악인 중의 하나인 트럼프를 도와준다. 머스크의 아들이 딸로 성전환을 한 이유는 틀림없이 본인의 아버지인 머스크의 망나니같은 행동으로 남자란 존재에게 혐오감을 느껴서 그리했을 것이니 머스크는 제 눈을 제가 찔러놓고 진보를 탓한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깨닫지 못한 모든 중생들이 하는 일이다.
이런 머스크의 행동을 단 한마디로 설명하면 상황에 따라 무조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선택한다라 말할 수 있다. 온전한 정의의 길을 가는 마음의 성전이 아니면 정신적 관점에서의 인류는 개인이든 집단이든 단 한 발자국도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