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프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집에 다롱이가 왔습니다. 철든 점잖은 학생 같다는 소문을 일찍이 들었던 다롱이^^ 제가 처음 하니병원에서 봤을 때도, 적극적였던 몽순이와는 달리 다롱이는 몽순이의 오빠마냥 뒤에서 눈만 지긋이 맞춰주었지요.
그런뒈~ 그런뒈~ 우리 다롱이, 멍뭉이계의 교회오빠라고 멋대로 생각하며 맞이한 우리 다롱이~ 예의도 바르고 활발하고 아주 그냥 애교가 철철 넘쳐나는 (교회? 동아리?) 연.하.남이더라고요! 저희집 개린이들한테 처참히 버려진 장남감을 홀로 신나게 누려주시고, 친구들이 텃새부리며 아르릉 거려도 꼬리 살랑살랑 흔들어줍니다. 까칠한 저희집 최고연령견 야미가 아르릉 거릴땐, 궁둥이를 살짝 내밀어주네요. 무슨 의민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토실토실 엉덩이가 매력포인트라는 걸 본인도 아는건지.. 푸들할매 야미... 이 청년의 다정함과 대범함에 반한 것 같아요. 정말 이 아이가 애신동산의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고, 한달 가까이 병원 케이지에 있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네요. 뚱아저씨도 잠깐 보셨지만 적응력이 무척 좋은 아이인 것 같아 한시름 놓았습니다.^^

35살 임보엄마마저 품어줄듯한 저 듬직함

보면 볼수록 아기다람쥐 같이 앙증맞은 얼굴!

얘들아~! 같이 놀자고 신나게 뛰어왔건만,

수면제들을 드셨나,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든 친구들ㅠ

괜찮아, 장난감이 널렸잖오. 엄마 어디 한번 던져봐! 하는 다롱이,
다롱아 너 좀 놀아봤구나^^

장난감을 물어오고는 이렇게 털썩 제 무릎에 앉더라고요. 첫 임보일기부터 어울리지 않는 얘기지만 정말 어디가도 사랑 듬뿍 받을 아이예요. 이뿌다 이뻐~ 소문대로 궁디팡팡을 부르는구나, 다롱아.

몇번 기다리자~ 하니까 이렇게 간식 순서도 잘지킨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거 보이시죠?

잠도 안자고 종일 저를 쫒아다녀요ㅋㅋ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나와도 다롱이가 뙇~, 전화를 하고 뒤를 돌아봐도 다롱이가 뙇~ 설겆이를 하다 낯선 숨소리에 뒤를 돌아봐도 다롱이가 뙇~ (저희집이 좀 너무 공개되는 건가;; 아무도 안보시려나 ㅋㅋ)
다롱이는 좁은 케이지 밖으로 나온 게 너무 행복한 모양이예요. 도통 잠자리에 들려하지 않더라고요. 그럴만도 하겠다 싶어요. 자장자장 노래불러주고, 등허리 토닥여서 겨우겨우 잠들었는데 제가 임보일기 쓰러 테이블로 오자 부리나케 일어나 따라옵니다. ㅋㅋㅋ 그리고 무릎 위로 당장 올려달라해서 제 무릎에서 잠들다,, 방석을 테이블 옆에 가져다 놓았네요. 무릎에 넘 쑤셔서.. 세월은 유수같아라~


드르렁드르렁 코골며 테이블 옆에서 겨우 잠든 다롱이
제가 컴퓨터로 까페글을 쓰는 게 익숙치 않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왜 항상 이렇게 비몽사몽일때 쓰는 건지.. ㅋㅋ 다롱이가 힘든 일을 겪고도 마음의 상처가 크지 않은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마음 속 깊이 박혀 있을지 모를 슬픈 기억.. 저희 집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좋고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바꿈하도록 노력할게요. 아. 그리고 배변은 낮에 패드에서 본 이후로 쇼파 근처와 씽크대 근처에서 주로 보더라고요. 노,,놀라셨나요? 배변이야 시간을 두고 가르치다 보면 충분히 가능한 거니까 큰 걱정 안합니다. 배변 성공률 80프로 만들어 보려고요. 패드에 싸면 폭풍 칭찬과 간식주기 요법으로요ㅋㅋㅋ
그리고 다롱이가 눈물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시츄의 눈물에 대해서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닦아도 털부분이 금새 촉촉해지던데... 습진이 생길까도 염려됩니다.
그럼 모두 좋은 밤 되시고요. 저도 이제 불끄고, 다롱이 다시 거실로 이동시켜야겠습니당~
첫댓글 다롱이 몸매 보니까 거꾸로 엄마가 다롱이를 베개로 사용하셔도 될 듯...ㅎㅎㅎ
전 울 아띠랑 심바를 가끔 베개로 사용... ( 힘을 아주 뺄 수는 없어서 금방 진짜로 바꾸지만...)
ㅎㅎㅎ 그래서인지 자꾸만,,, 기대고 싶어지는 거 있죠 ㅎㅎ
착한 다롱이.. 그 험한 곳에서 외롭게 55번 방의 시츄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눈길도 제대로 못받았던 다롱이.. 이제는 사랑 듬뿍 받으며 살자. 그곳에서 럭셔리한 휴가 푹 즐기다가 좋은 입양맘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꼭 그렇게 해줄께. 다롱아.
다롱이 너무 착하고 귀여워요^^ 럭셔리하진 않지만ㅋㅋㅠ뜨뜻하게 맘편히 푹 쉬게 해주고 싶어요.. 하 55번방의 시츄..
다롱이이렇케이쁜아이였네요 다롱아친구들이랑사이좋케지내다가좋은가족만나자
엄청 명랑하고 호기심도 많아요~ 나이든 친구들이 안받아 주고 있을뿐ㅠ 좋은 가족 곧 만날 수 있을것 같아요
딱 제 로망인데요.예의바르고 활발하고 점잖고 애교까지 있는 교회오빠....울남편이랑 넘 비교되네요.
황량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저런 예쁜성정이 변하지 않았다는게 넘 고맙네요.
저리도 착하고 이쁜짓만 하는데....정말 좋은 평생엄마가 짠하고 나타날거여요.
남편분이랑 비교를 ㅋㅋㅋㅋㅋ 듣는남편님 기분 살짝 나쁘시겠어요ㅋㅋ교회오빠 이미지에 연하남의 애교가 철철 넘칩니다 홍홍*^^* 첫날이라 그저 울타리에서 쉬게하려 했는데 이쁜짓만 골라서 하는게 넘 신기했어요... 금새 좋은 가족 만날 수 있을것 같아요.. 산책 많이 시켜서 살만 조금 빼게 하려고요 히죽~~
다롱이 어쩜 태어나서 처음으로 푹신푹신한 좋은 집에서 밤을 보내지 않았나싶네요.
얼마나 좋았을가요...
야미야호님 고맙습니다~~
저도 뭔가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다롱이 장난감으로 노는 뽐새하며 이불 위에 턱턱 앉는거 보면 그제까지 집에서 있었던 아이 같아요.. 차암 신기해요
다롱이가 넘 흥분되고 좋아서 잠이 쉬 들지 못했나봐요. 일반견들은 당연한게 여기는것들이 다롱이에겐 처음, 혹은 너무 오랫만에 갖는 따뜻함과 안락함이겠죠. 야미야호야님, 다롱이 임보일기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겨우 겨우 잠든 다롱이 보니까 짠하더라고요ㅠㅠ 앞으로 차차적응해서 다롱이도 뭐~이까잇 안락함! 당연한거쥐~ 이러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롱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다롱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요~~~
야미야호야님 임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롱이가 가끔 엉덩이를 들이대는 행동을 합니다.
좋다는 표현같기는 한대,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어요 :D
우리 다롱이 앞으로도 부탁드릴께요~~~ 어헝 어헝 어헝
유기견 답지않다.. 라는 표현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롱이 참 유기견 같지않아요.. 아마 병원에서 많이 안아주고 산책시켜주고 이뻐해준 봉사자님들 덕택이 아닐까해요^^ 엉덩이 들이대는건 나이뿌지?! 요런뜻일까요 흐흐흐
감사드려요~이제부터 다롱이는 교회오뽱~^^*
ㅋㅋㅋㅋ 듬직함과 매너는 교회오빠, 놀때는 즐길 줄 아는 애교 많은 동아리 연하남~ 두얼굴의 사내입니다ㅋㅋ
우리 다롱이 이렇게 품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ㅜㅡㅜ 사실 다롱이한테 계속 미안함이 마음 한 구석에 있었는데 이렇게 야미야호님처럼 사랑많으신 분 댁에서 지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릴 뿐이어요 ㅜㅜ 다롱이는 다요트가 필요하겠죠? 흑 ㅋ
제제님 덕분에 몽순이와 다롱이가 행복해질수있게 되었는걸요 그런말씀마세요^^ 다롱씨 다욧 필요해요 지금 이거쓰는데 제 오른 팔때기에 누워있어서 팔아파 죽겠어요 키패드누르느라 막 흔드는데도 안깨요!!ㅎㅎ
몽순이만 홀로 나오고 다롱이 혼자만 그곳에 남겨졌더라면 마음이 많이 아팠을거에요,다롱이도 함께구조 한다고 했을때 너무기뻤어요.다롱아 좋은엄마 빨리 만나자~~
다롱이 여친하나는 잘사겨뒀어요 짜식~ 요즘 아가들 좋은소식 있어서 넘 좋아요 좋으시죠^^
애들은 초면에 서로 엉덩이 냄세 맞는걸로 상대를 확인하잖아요 엉덩이를 들이대는 행위는 먼저 인사를 청하는 걸거예요
나 절대 무섭지않아 우리사이좋게 지내자...라는 다롱이 교회오빠 맞네요
오 일종의 착한 유혹이군요!진짜 듬직하고 착하고 또 아기같아요 기대이상이예요 다롱씨
다롱이가 정말 인물이 달라졋어요~인물도 좋은대 성격까지 저리 좋다니~다롱아 고맙다 ~!그리고 구조해줘서 감사하고 또 이렇게 임보까지 해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다롱이가 사진빨이 좀 안받는거 같아요ㅎㅎ 살 조금 빼고 눈물자국 관리하고 털도 살짝 기른다면 완전 쭐래 저리가라! 이건 좀 오바고.. 암튼 다람쥐같고 무지 귀여워요 성격두 진짜 사람으로 치면 전교부회장 감이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