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체크 때문에 결국 엄마랑 싸웠어요 나비가 당뇨판정 받은지 이제 한달 좀 넘었어요 그래서 아직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머리가 터지겠는데 안도와줄거면 그냥 두고보기라도 하지 사사건건 스트레스 주네요 병원에서 하지말아라, 먹이지 말아라는 것도 조금은 괜찮다는식이라 엄마아빠 뭐 먹을때마다 혹시나 주는거 아닐까 감시하는 것도 지치고(한번 주다가 걸렸거든요..) 나비 간식이며 자연식 만들때마다 옆에서 잔소리 해대는 것도 듣기싫고 밤새 인터넷 찾아가며 식단 만들어놨더니 물론 농담이긴 하지만 예전처럼 그냥 먹고싶어 하는 거 주자 얼마 못살아도 나비는 그게 행복할거다 이러면서 힘빠지는 소리 하고..ㅎㅎ 엄마아빠가 나비를 안좋아 하는게 아니예요 진짜 가족으로 생각하고 예뻐하거든요.. 없는형편에 본인들이 몇달 모은돈 나비 병원비로 다 쓰고 나비 상태 안좋을때 엄마가 나비 데리고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하고.. 정말 예뻐하기는 하는데.. 당뇨가 어떤병인지를 모르는건지.. 전 정말 제대로 관리해서 나비랑 오래 같이 살고싶은데 협조를 안해주네요 오늘부터 나비 혈당체크 시작했거든요.. 엄마한테도 이제 집에서 혈당 체크할거라고 혈당이 잡히면 횟수를 줄이겠지만 아직 혈당이 제멋대로니 아침공복식후 저녁공복식후 네번 잴거라고 며칠전부터 그것도 여러번 설명 다 해놨는데 혈당 체크할때마다 따라다니면서 이걸 꼭 해야되냐 그냥 며칠에 한번만 재자 아니면 하루에 한번만 재자.. 그러더니 저녁식후에 제가 혈당 재는거 보고는 화를 내더라구요 애 피를 몇번 뽑느냐고 병원에 얘기도 안하고 니맘대로 해도 되는거냐고 아무튼 저는 피도 눈물도 없고 본인 혼자 나비 안쓰러워 죽겠는 것 처럼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쌓인것도 있었고 그 전에 안그래도 간식때문에 한 잔소리 들었던터라 누구는 나비 안쓰럽지 않은줄 아냐고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안할테니 앞으로는 하고싶은대로 알아서 하라고 같이 퍼붓고는 제방으로 들어왔어요; 솔직히 정말 지쳐요 이게 당뇨판정 받은 이후 한달동안의 갈등이 아니라 사실 몇년전부터 이랬거든요 나비가 언젠가부터 사료를 안먹고 사람먹는 기름진 음식 아니면 강아지 간식만 먹으면서 몇년동안을 그렇게 지냈어요 그래서 비만도 오고.. 그때마다 저는 저러다 나비 죽는다고 사람먹는 거 끊고 간식도 적당히 줘야 한다고 우리음식 안주고 사료먹여볼거니까 같이 그렇게 좀 해달라고 말했고 역시나 그때마다 엄마아빠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짧게 살아도 먹고싶은 거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게해주자면서 농담이나 하고 그래서 병나는거면 시골개들은 어떻게 살겠느냐 이러면서 여전히 기름진 음식 간식 나비가 달라는대로 줬구요 그렇게 몇년동안 몇번을 싸웠는지 몰라요 예전엔 몰랐으니 그랬다쳐도 애가 죽을고비까지 넘기는걸 봤으면 뭔가 달라지는게 있어야 할텐데 제가보기엔 나아진게 전혀 없진 않지만 아직 당뇨가 대수롭지 않나봐요ㅎㅎ 아까 싸우고 속터져서 혼자 소주마시다가 그냥 답답해서 여기다 주절주절 늘어놨어요ㅠㅠ 진짜 엄마아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나비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고.. 또 얼마나 많이 싸워야 할까요..
저도 부모님하고 같이 키우는데요..다 이해해요..저도 계속 엄마랑 싸우고 해요.. 혈첵할때 실패하면 그만하라고 엄청 신경질내요..그래서 뭐 몰래 주다가 걸리시고요 ..ㅠㅠ 다이해해요..저도 밥도 주사도 혈첵도 다 혼자서 해요..그래서 지인도 친구들도 낮에 만날수 있으면 만나고 거의 못 만나고 있지요..ㅠㅠ 그래도 힘내시고 싸우면 나비가 더 힘들테니 이해시켜보세요..ㅋㅋ
처음엔 다 겪는 일이에요.ㅎ 부모님하고 사는거면.ㅋ 저도 그 고비 지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혈당도 괜찮으니까 나아지더라고요. 아마 초반엔 케어하는 사람도 곤두서 있고 스트레스가 만빵이라 더 힘드실거에요. 저도 초반 몇달은 눈물바람이었어요.ㅋㅋ 이제는 엄마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저도 간식 몇개 더 주는거엔 마음이 넉넉해져서 안싸워요.ㅎㅎ 혈당체크는 방에 아이랑 둘이 들어가서 하시는게 좋아요 초반에는.. 몰래. 힘내세요. 조금지나면 나비가 언니땜에 건강하다고 칭찬받으실거에요
첫댓글 저하고 같으시네욤~
저도 아부지 엄마랑 엄청 다퉜었습니당 ㅎ
저 혼자 인슐주사에 혈당체크에..하나두 도움주시지는 못하시면서 ㅎㅎ 그것좀 안하면안되냐 또 피빼냐...
얼아나 산다고 양껏줘라...;;
마니 싸우시고 지치실때도 있으실꺼예요;;
허나 애기가 그리하셔서 안좋아지는걸 몇번 보시게되고 나비언니님이 자꾸 인식시켜드리면..조금 더 부딪힘이 덜 해질거라생각합니다~^^
우리 힘내보아용~~!!
까미언냐님도 힘드시겠어요 혼자 매일 시간맞춰서 인슐린 주사하고 혈당체크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ㅠㅠ
저는 어제 아무것도 안한다고 소리쳐놓고 오늘도 꿋꿋하게 혈당체크 했습니다^^; 나비를 생각하면 또 싸우게 되더라도 어쩔수없죠ㅎㅎ 까미언냐님도 힘내세요~!!
저도 부모님하고 같이 키우는데요..다 이해해요..저도 계속 엄마랑 싸우고 해요..
혈첵할때 실패하면 그만하라고 엄청 신경질내요..그래서 뭐 몰래 주다가 걸리시고요 ..ㅠㅠ
다이해해요..저도 밥도 주사도 혈첵도 다 혼자서 해요..그래서 지인도 친구들도 낮에 만날수 있으면 만나고 거의 못 만나고 있지요..ㅠㅠ
그래도 힘내시고 싸우면 나비가 더 힘들테니 이해시켜보세요..ㅋㅋ
홍이맘님 부모님도 저희 부모님과 비슷하시네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앞으로 한참을 같이 해야하는 일인데 말씀하신 것 처럼 싸우지 말고 어떻게든 이해시키고 좋은쪽으로 해결을 봐야겠지요
우리 같이 힘내요!!^^
@나비언니 전 아직도 엄마랑 홍이 혈당 높은날은 많이 싸우고요..잘 지내다가도 예민해지고 그래요..과정인것 같애요..ㅋㅋ
우리 잘 해결해가요..ㅋㅋ
처음엔 다 겪는 일이에요.ㅎ 부모님하고 사는거면.ㅋ 저도 그 고비 지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혈당도 괜찮으니까 나아지더라고요. 아마 초반엔 케어하는 사람도 곤두서 있고 스트레스가 만빵이라 더 힘드실거에요. 저도 초반 몇달은 눈물바람이었어요.ㅋㅋ 이제는 엄마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저도 간식 몇개 더 주는거엔 마음이 넉넉해져서 안싸워요.ㅎㅎ 혈당체크는 방에 아이랑 둘이 들어가서 하시는게 좋아요 초반에는.. 몰래. 힘내세요. 조금지나면 나비가 언니땜에 건강하다고 칭찬받으실거에요
통키는 7개월차...
하루 한번 오전공복체크만했는데, 어제 하루는 뇨스틱으로만 관리해봤어요
신경은 쓰였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컨디션흐름, 혈당흐름이 보이면
하루이틀..뇨스틱으로만 가능하구나를 깨달았다고할까요?
어느정도 안정선에 들어서면 혈당체크 횟수가 줄어요...
부모님과 대립하시기보단, 현재 이것이 당장 살리는 길이고, 안정기에 들어서면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좀 더 익숙해진다고 해야하나요? 그러면 안하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설득하세요... 스트레스는 사람도 견공도 주름생겨요 ^^
통키형아도 통키 혈첵할 때 저에게 말해요 "통키 피 쪽쪽 빨아먹는(!) 인간모기!!! 통키 피 그만 빨아먹어!!!"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