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3. 큐티
사도행전 10:1 ~ 8
로마 백부장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가 상달되다
관찰 :
1) 백부장 고넬료에 대한 소개
- 1절.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 가이사랴에는 로마의 총독 관저가 있었다. “고넬료”는 B.C. 82년 10,000명의 노예를 해방시킨 ‘고넬료 슐라’의 이름을 따서 사용한 흔한 이름이었다. 고넬료는 그 부대의 오늘날로 치면 중대장급의 군인이었다.
- 2절.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유대교의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다. 그 믿음의 증거로 유대인들 중에 궁핍한 자들을 많이 도왔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하나님을 갈망하는 신앙이 고넬료와 그의 온 집안에 있었음을 누가는 밝히고 있다. 당시에 여호와 신앙이 퍼졌었고, 70인경을 통해서 히브리인들의 신앙이 더 이상 유대인들만의 신앙이 아닌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 고넬료의 기도가 응답되다
- 3절.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 “제 구 시”는 오늘날의 오후 3시다. 고넬료는 유대인의 전통을 따라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개인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중에 천사를 만나게 되고, 사울의 눈을 뜨도록 인도함을 받은 아나니야가 경험한 바의 체험을 하고 있다.
- 4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당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 고넬료는 자신의 개인 기도실에 들어온 천사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인지했다. 그렇기에 그를 두려워하고 “주여”라고 고백하고 있다. 고넬료는 천사로부터 그의 기도가 하나님께서 들으시게 되었음을 전달받고 있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기도만 들으시는 분이 아니라 이방인들의 기도도 듣고 계시며,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논지였다. 그러나 누가는 이 사실을 자세히 기록함으로 이방인들을 향한 선교가 유대인들로부터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의도와 인도하심으로 준비된 것이라는 것을 변증하고 있다. 특별히 베드로가 고넬료를 만나게 되는 이 사건은 이방인 선교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었다.
- 5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 천사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하고 있다. 하나님은 천사를 직접 사용하실 수 있으셨지만,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천사는 고넬료에게 사람을 보낼 것을 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렇듯 사람이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형식을 통해서 일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욥바에 있는 베드로에게는 하나님께서 또 다른 조치를 준비하신다.
- 6절. “그는 부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서 고넬료에게 베드로가 묵고 있는 집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고넬료가 베드로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당시 초대교회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였던 베드로를 성도들이 숨기고자 했기 때문에 로마의 장교인 고넬료로서는 그가 아무리 경건한 자로 소문이 나고, 유대인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힘썼을지라도, 베드로가 머물고 있는 집의 위치를 알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것 역시 고넬료의 기도의 응답의 일환이다.
- 7절.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 고넬료는 천사의 말에 순종하게 된다. 자신의 경험이 초월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확신하고 하인 둘과 믿을만한 부하이자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서 천사의 명을 전달하게 된다. 고넬료가 치밀한 사람이고, 일처리를 분명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8절. “이 일을 다 이르고 욥바로 보내니라” => 고넬료는 욥바로 사람을 보내 베드로를 청하고자 한다. 이 요청이 향후의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 있어서 전체를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을 향한 쉼없는 기도를 올린 고넬료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서 역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누가는 배경으로 깔고 있다. 성령께서 일하시지만, 또한 사람이 함께 합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르침 :
1)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접하게 되고, 여호와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비록 히브리인들의 하나님으로 알려졌을지라도 참 하나님을 믿고자 했다. 그가 70인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고넬료는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는 정한 시간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이 모두 구원을 얻고자 기도했다. 그의 기도는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이방인들의 구원의 문을 활짝 열게되는 촉매제가 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2) 고넬료가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자신의 이 세상에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기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것을 소망하는 기도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러한 고넬료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고 응답을 받게 된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신다. 심지어 이방인으로 유대교의 하나님을 믿고 있던 고넬료의 기도도 들으셨다. 오직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만 듣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도 하나님을 제한하는 것이다. 참되는 하나님이신 여호와 하나님만이 그렇게 진실된 기도를 총체적으로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3) 고넬료는 자신에게 천사를 보내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즉각적으로 순종한다. 그가 머뭇거렸다면,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베드로가 떠났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이방인 선교에 중요한 물꼬를 트는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적용 :
1) 기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참으로 정한 시간에 주님께 아뢰는 기도가 중요하다. 시간을 정하고 주님의 인도를 구하는 기도를 준비하자.
2)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내 욕망인지, 참으로 하나님의 음성인지를 구분할 줄 아는 영성이 언제나 너무나 중요하다. 이 역시 기도가 필요한 영역이다.
3) 미얀마의 상황은 계속 좋지 않다. 계속 기도가 필요하다. 주님의 크신 뜻과 의도가 미얀마에서 이루어지게 되길 계속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