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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선진국 호주 의료업계, IT강국 한국 디지털헬스 기업과 협업 희망 -
- 원격진료, 피부암, Aged Care 분야에서 AI, 빅데이터, IoT 등이 결합된 솔루션 유망 -
□ 호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ㅇ 호주의 디지털 헬스 시장은 2017년 기준 14억8800만 달러 규모로 2020년에는 18억5100만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
-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9년 초부터 온라인 건강기록부에 해당하는 My Health Record 서비스를 제공, 호주인의 90% 이상이 해당 전자시스템에 등록됨.
- 호주 정부는 200억 호주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메디컬 리서치 미래 기금을 조성. 제약 기술, 임상실험, 바이오 실험실 등의 관련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음.
ㅇ 국가 및 주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헬스 전략을 발표하고 삶의 질 개선 관련 주요 산업으로 육성
- 호주 정부에서 시행 중인 National Digital Health Strategy 2018–2022는 호주에서 필요한 건강 관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원활하며 보장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함.
- 주요 주정부도 살기좋은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 헬스 전략을 세워 추진 중
*남호주주 디지털 헬스 전략 참고: http://bitly.kr/8wcz6dF
- 호주 시민 대부분이 여행, 은행, 교육, 정부 관련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인구의 80%가 스마트폰을 소유함.
- 73%가 건강 문제와 관련해 인터넷 서치를 활용하고 있으며 구글 검색 20건 중 1건은 건강과 관련된 내용.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의 69%도 인터넷 검색으로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조사됨.
호주의 주요 디지털 연결성 통계
자료: Australian Digital Health Agency
ㅇ 호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헬스케어 생태계 보유, 해외와 교류 협력 강화
- 호주 디지털 헬스 정책의 수행기관인 ANDHealth를 통해 현지에 30개 이상의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운영됨.
- ANDHealth는 2017년에 설립되었으며 디지털 헬스 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상업화 하기 위해 거쳐야 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 주요 회원사로는 Murdoch Children’s Research Institute, Novartis, RMIT University, Allens, Planet Innovation, AusBiotech 등이 있음.
- 호주는 WTO를 비롯해 2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된 글로벌 디지털 헬스 파트너십(Global Digital Health Partnership)을 맺고 기술 교류, 표준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한국도 2018년에 체결된 상태이지만 그동안 국가 간 산업 교류는 부족한 상태
글로벌 디지털 헬스 파트너십 회원국
자료: www.gdhp.org
□ 바이어가 밝힌 호주에서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ㅇ 피부암 진단기: "피부암 발생률 전세계 2위 호주"(Australian Dermatology Equipment 사 대표, 피부과용 의료기기 유통사)
- 호주는 피부암 발생률이 뉴질랜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이며 피부암의 일종인 멜라노마(melanoma)의 발병률이 지난 30년 간 2배로 증가, 연간 1800명의 사망자 발생
- 자외선이 강한 호주이지만 햇빛 노출을 즐기는 문화로 인해 조기 진단과 예방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피부암 진단보조기의 시장성이 높음.
- 국내업체의 제품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AI가 접목된 기술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음.
- 호주의 일반 GP의사들과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임상실험을 거쳐 마케팅 및 유통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
호주에서 유통 중인 피부암 진단기
자료: Australian Dermatology Equipment
ㅇ 스마트 복용 시스템: "과복용, 오남용 막기위해 제약사, 보험사 관심"(Ward Medication Management 사 IT 팀장, 약처방 리뷰 플랫폼)
- 호주 고령인구 3명 중 2명이 복용약과 관련된 부작용을 경험, 이 중 30%는 병원으로 이송될 정도로 위험한 결과를 초래
- 국내기업의 스마트 약상자가 약 복용 여부에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환자와 약을 처방하는 의사를 위해 팔로우업, 트래킹을 할 수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에 주목
- 현재 유사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일반 클리닉이나 전문병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하며 기술 협력에 큰 관심
- 대부분의 업체에서 호주의 Aged Care 서비스와 접목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높다고 평가함.
ㅇ 노인용 헬스케어: "Aged care 선진국 호주에 필요" (Sofihub 사 운영팀장,디지털 홈어시스텐트 공급사)
- 스마트 카메라, 스피커. TV 등 테블릿을 이용한 AI 헬스케어 플랫폼이 Aged Care 분야에 유망할 것으로 전망
- 노인용 질병이나 치매 진로를 위해 환자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기술을 도입한 국내업체의 기술에 관심
- 다만 환자를 촬영하는 것은 고객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민감한 부분이며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
- 호주 각 주의 공립병원은 세부사항까지 통제 받고 있어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우나 Aged Care 업계는 다수가 사립 또는 비영리단체라 비교적 수용이 용이
TV를 이용한 AI 헬스케어
자료: Care Vision
ㅇ 원격 진료 시스템 : "넓은 국토에 외곽지역 의료시설이 부족한 호주"(SiSU Health사 IT팀장, 디지털 의료기기 유통사)
- 현재 호주는 인구의 도시화 현상이 심해 병원이 도심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지방도시 인구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원격의료서비스의 시장성이 높음.
- 바이어는 국내기업의 제품이 상용화되어 해외에 수출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
- 호주 정부에서 환자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 부분이 시스템에 반영돼야 하며 현지에 적합한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
ㅇ M-Hospital 솔루션: "호주 가구 당 9대 모바일 기기 보유"(Epworth Healthcare 사 IT 프로그램 팀장, 대형 사립병원)
- 호주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어에 따르면 호주 병원의 의료 예산 중 IT에 할당된 지출이 낮고, 다른 OECD 선진국보다 10년 이상 뒤처져 있다고 평가
- 호주 시장 특성상 의료 IT 솔루션이 진출하는데 준비기간이 2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초창기부터 전략적인 진출 필요
- 바이어는 의료시장의 경우 국가 차원의 공공 시스템 협력보다는 민간 차원의 접근이 더 수월할 것이라고 조언
- 호주의 경우 국가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인 Medicare가 전액 무료이고 사보험 가입률이 한국보다 낮아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개발해야 함.
ㅇ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PACS) : "클라우드 기반의 PACS 시장 경쟁 치열, 협업에 관심"(Healthcare Imaging Service 사 의료영상시스템 전문가,대형 의료영상서비스센터)
- 호주의 PACS 시스템 중 X-ray는 주로 벌크빌링(Bulk Billing)으로 환자 부담금이 무료이거나 일부이고 CT가 유료이기 때문에 서비스센터 입장에서 이익이 많이 창출됨.
*Bulk Billing: 의료진이 자신들이 제공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호주의 국가 의료보험인 Medicare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음.
- 호주 유통을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맞게 소프트웨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사후 기술 지원에 대한 문의
- VNA(Vendor Neutral Archive) PACS 솔루션이 업계 내에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언급. 국내기업과 유사한 시스템을 이미 사용하고 있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함.
- 호주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견고하고 안정적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호주에서 사용되는 PACS 솔루션
자료: Sectra
□ 호주 대형 종합병원 탐방: 병원 IT팀 인터뷰
- 병원명: Epworth Healthcare - 홈페이지: www.epworth.org.au - 설립연도: 1920년 - 연매출액: 비영리병원 - 병원수: 9개(빅토리아주 소재)
자료: Epworth Healthcare |
Q1) 병원 소개
A1) Epworth Healthcare는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사립종합병원으로 9개 병원에 총 1530개의 입원용 침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진단, 치료, 관리 및 재활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스템을 적용, 모든 이윤(Surplus Funds)을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Epworth Healthcare 방문현장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Q2) 병원의 디지털화가 필요한 이유는?
A2) 2014년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직원별 하루 평균 2시간이 굉장히 비생산적인 작업에 소비되고 있었습니다. 환자와 보내는 시간보다 환자 정보를 찾거나 데이터를 수기로 작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고 예상보다 높은 환자 낙상, 약물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670명에 육박하는 비의료 분야(음식 운반, 수리 보수, 병원 환경미화) 직원은 병원팀의 일원이 아니라는 비소속감을 느꼈고, 그들과 의료진 사이의 의사소통 마찰도 잦았습니다.
병원의 디지털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병원 임원진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합니다. 2013-19년 동안 6200만 호주달러의 예산을 지출했고 환자, 의료진과 직원, 협력 기업 모두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pworth Healthcare의 투자 분야
자료: Epworth Healthcare 제공
Q3) 디지털화의 구체적인 적용 분야와 사례는?
A3) 앞으로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과 복지를 관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자, 병원 간의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의료 정보를 쉽게 이용하며, 고부가가치의 의료 서비스 인력을 보다 생산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현대적이고 통합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 병원은 크게 보스넷(BOSSnet), 포인트 오브 케어(Point of Care), 환자 진료 매니지먼트(Patient Flow Management) 세 가지 디지털 플랫폼을 쓰고 있습니다.
첫째로, 보스넷은 Scanned Medical Record (SMR)의 한 종류로 서류상의 의료기록을 환자 입원 후에 스캔해 저장하는 시스템입니다. 과거 의료 기록과 응급, 재활, 수술 관련 문서 작성에 사용됩니다.
둘째로, 포인트 오브 케어(Point of Care) 시스템은 태블릿 형태의 장치로 1400여 대가 입원실에 설치되어 있으며 환자와 진료 및 비진료 서비스팀 모두 사용합니다. 참고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는 Oneview Healthcare 사입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시스템으로 입원 환자를 위한 진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침상에서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 정보,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하고 환자의 회복을 돕기 위한 교육 가이드 도구로도 쓰입니다. 또한 환자 식사 주문부터 넷플릭스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까지 지원합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들은 특급 호텔에 있는 것 같은 만족감을 느끼며 음식과 청소 상태,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인해 무료함을 잊을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포인트 오브 케어 시스템
자료: Epworth Healthcare
셋째로, PFM(Patient Flow Management)는 침대 점유율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입원실 관리를 개선하는 플랫폼으로 응급실을 포함한 병원 전체에 적용됩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불필요한 전화 통화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진료 권한 인수인계와 재활 및 전문 서비스에 대해 내부적인 의뢰가 가능합니다.
Q4) 한국기업에서 찾는 관심 기술분야는?
Epworth Healthcare의 관심 기술 분야
자료: Epworth Healthcare
A4) 한국은 IT 강국이고, 병원 IT 시스템이 아주 훌륭하다고 들었습니다. 호주도 디지털화 없이는 환자, GP, 방문 진료 의사 VMO(Visiting Medical Officer, 병원 전체에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수술을 앞둔 환자는 많은 서류를 작성해야 하고, GP는 VMO의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어려우며, 병원에서는 환자 정보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환자 병력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또 재택 진료 시 전문의 추천서를 전화나 팩스, 이메일로 받아야 해서 매우 비생산적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우리 병원은 통합 데이터 EMR 솔루션, 병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투약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업체와의 협업을 희망합니다.
Epworth Healthcare는 환자 진료 데이터를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데이터 중심적 의료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한국과 같은 IT 선진국과 협업을 통해 우리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환자들이 장기간 입원을 하기보다 집에서도 진료 서비스를 받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19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쇼 개요
사업명 | 2019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쇼 |
일시 및 장소 | 2019. 10. 21~22, Melbourne Convention Exhibition Centre |
프로그램 | 세미나, 1:1 수출상담회, 병원 및 기업 시찰 |
참가기업 | 국내 의료 IT 기업 8개 사 노인용 AI 헬스케어 플랫폼, 텔레헬스 원격의료 시스템, 의료영상저장 전달 시스템, 피부암 진단 보조기, 복용약 모니터링 시스템, 병원 전용 모바일 앱 |
의료사절단 세미나 및 참가기업상담회 현장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ㅇ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협력하에 한국과 호주 ICT 기반의 의료시스템 기업이 참가하는 한-호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쇼 개최
- 오전 세미나 프로그램에서는 멜버른 대학교 Digital Transformation and Health Centre 원장,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소인 CSIRO 소속 e-Health Research Centre의 프로젝트 리더, 호주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 SiSU Health Group의 IT 팀장이 연사로 발표
- 오후에는 호주 의과대학교 교수, 병원 IT팀 담당자, 의료기기 및 서비스 유통사, 의료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에서 상담회에 참석해 호주 헬스케어 시장과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짐.
□ 시사점
ㅇ 호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헬스케어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관련 의료기기 및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
- 의료 보건산업은 국가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등 호주 정부의 대표적인 육성 산업임.
- 다만, 환자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호주 내 제품 등록 및 사용을 위한 인증 획득이 까다로워 관련 기준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함.
ㅇ IT 강국 한국의 의료 기업 및 기관과 협력 강력히 희망
- 호주에서는 Aged Care 분야에 대한 연구 및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Aged Care 서비스에 AI, 빅데이터를 접목한 IoT 분야에 한국 기업과 협업 가능성이 높음.
- 호주 CSRIRO 담당자는 한국과 연구, 기술, 서비스 협력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주었으며 주요 정부기관과도 정기적으로 만나 협의할 수 있기를 희망
ㅇ 보수적인 호주 의료계 정서상 기술지원, 인증 취득 여부, 유지보수 서비스가 필수적
-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단독 진출보다는 현지 IT 서비스 기업이나 의료 솔루션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중요
- 이번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쇼에 참여한 국내기업 M사 담당자에 따르면 호주 의료기기 업체들은 납품 절차나 대금 지불 방식이 투명하고 계약 내용을 엄격히 준수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기업의 이상적인 협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함.
자료원: AUSTRADE, Australian Digital Health Agency, Epworth Healthcare,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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