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성, 여가, 24-5, 은성 씨 머리 어떻게 할까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미용실로 이동했습니다.
미용실로 가는 길 햇볕이 내리쬐니 상당히 더워하십니다.
“은성 씨 더워요?”
“너무 더워요”
다음에 양산이라도 준비해야겠습니다.
드디어 미용실에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씩씩하게 인사합니다.
“어서 와요”
“덥다”
“여기 에어컨 앞에서 땀 좀 식히고 있어요”
“네”
땀 좀 식히고 머리 깎으러 거울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 햄버거 먹었어요”
“오 맛있었겠네요”
“치즈버거”
“맛있겠다.”
원장님께 점심때 먹은 햄버거를 자랑합니다.
“우리 선생님 두 명이에요”
“오, 안녕하세요 두 분 실습생인가요?”
“네 실습”
은성 씨가 미용실 원장님께 저희를 소개해줍니다.
“은성 씨 머리 어떻게 할까요?”
“스포츠요”
“이 정도 길이 괜찮아요?”
“더 짧게요”
은성 씨는 머리를 깎으며 연신 “시원하다” 말합니다.
“은성 씨 머리 감을 거예요?”
“네, 감을래요”
머리를 감으려면 이동해야 하는데 턱이 아주 높습니다.
제가 당황하고 있으니, 원장님께서 저번에 오셨던 분은 휠체어를 뒤로 고정하고 올라왔다고 조언해주십니다.
덕분에 쉽게 턱을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원장님의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은성 씨 여쭤볼 거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기억 안 나요 헤헤”
“제가 대신 여쭤봐도 될까요?”
“네”
“은성 씨가 이번에 부산에 3박 4일 단기 주거하는데 원장님께 부산 가봤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나는 부산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부산 가면 해운대 해수욕장은 많이 가더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를 깎고 은성 씨가 직접 계산하도록 돕습니다.
“영수증 드릴까요?”라는 질문에 은성 씨가 “네” 대답합니다.
부산 가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끝내지 말고, 부산하면 어디 떠오르시는지, 주변에 부산 놀러 가셨던 지인분이 계시는지 등의 질문을 할 수 있었음이 아쉬웠다.
더워하는 은성 씨를 위해 머리 바로 안 깎고 에어컨 밑에서 땀 식힐 수 있게 해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
은성 씨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석 같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성 씨 미용실 원장님께 저희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김지성
1. 서은성, 여가, 24-1, 내가 썼어요(김지성) : https://cafe.daum.net/ilove392766/YVPw/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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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골미용실이라 사장님이 은성 씨 응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계시네요. 말과 행동 하나하나 은성 씨를 사람으로 보고 사람답게 대해주시네요. 두 학생이 곁에서 보고 많이 배웠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03 14:06
단골이기에 서은성 씨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미용실이기에 더 잘 알 수 있겠죠.
사장님의 조언도 본 적이 있기에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다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휠체어 타고 오신 분이 있다면 사장님은 어떻게 말씀하고 행동하실까요?
서은성 씨를 생각하면서 조언해주실 겁니다.
역시, 단골 미용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