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인천에서 요르단의 암만까지 걸린 시간이 16시간이 되는데
주님께서 저희를 순식간에 옮겨주신 듯 몸과 마음의 상태가 좋습니다.
많은 지체들의 기도를 들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중동 사막의 흙바람이 저희를 환대하는 듯하고
또 심선교사님 부부의 환대를 받으며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요르단에서 맞이하는 첫 날 신 새벽에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제게 부족한 모든 것이 부정성이 되어 솟아나지 않도록
겸비한 마음을 주님께 구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2.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3. 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4.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5.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6.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본문 주해)
1~4절 : 요셉이 갇혀 있는 감옥에 바로왕의 고위 관리-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가 잡혀 들어 온다. 이들이 고위직인 것은, 술과 떡이란 왕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친위대장 보디발이 요셉으로 하여금 그들의 수종을 들게 한다. 친위대장은 그들이 혹 복직될 경우를 생각했기에 특별 대우했을 것이다. 그리고 요셉으로 하여금 그들을 수종 들게 한 것은 보디발이 여전히 요셉을 신임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5~8절 : 어느 날 두 고위관리가 하룻밤에 동시에 꾼 꿈으로 근심하는 것을 요셉이 알게 되었다.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6절)는 요셉의 세심한 보살핌의 태도를 표현한 것으로, 언제나 자기 일에 성실한 요셉임을 다시 한 번 나타낸다.
그들이 꿈 때문에 근심한다고 말하자 요셉은 ‘해몽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나에게 말씀하여 보시기 바랍니다.’(8b절, 새번역) 한다.
해석은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데 그것을 자신이 하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그의 신뢰가 얼마나 강한지, 또 그가 일상에서 얼마나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는 자인가를 증명하는 것이다.
(나의 묵상)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요셉을 노예로 팔리게 하시고, 또 죄수가 되게 하셨다. 이제 그를 바로의 궁으로 들이시기 위해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이런 구체적인 계획을 요셉은 알지 못했지만 그는 주변 상황이 어떠하든지 한결같이 하나님을 신뢰하였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치든 성실함으로 행한 것이 바로 그 증거인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시고, 요셉이 그 꿈을 해석하도록 이끌어 가신다.
요셉은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서 해 주신다고 해 놓고는 자기에게 말하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슬쩍이라도 요셉에게 힌트 주신 것도 아닌데 요셉은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을까?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한 것으로 보아, 이는 요셉 자신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의 태도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이 무한 신뢰는 어떻게 형성될까?
내 경험으로는 매일 주님과 교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에 없다.
매일의 주님과의 교제는 내가 생각하는 ‘선’이 주님의 그것과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매일 깨닫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것이 처음에는 불만이 되어 괴롭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면서 언제나 옳으신 주님을 경험하게 되니, 이제 당장에 괴로운 일이 일어나도 쉽게 마음이 빼앗기지 않고, 선을 이루실 주님을 더 열렬히 기대하게 된다.
그것은 물론 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에 연합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럴 때 내게 영생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는 견고함이 쌓아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바라는 바대로의 응답이 있건 없건 마음의 평강을 이루니 그것이 주님께서 내게 이루시는 ‘선’이 되는 것이다.
내게 이루시는 이 ‘선’을 날마다 경험함으로 주님에 대한 신뢰가 쌓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는 주님에 대한 무한신뢰를 쌓게 해 주신다.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리고, 음욕에 불타는 여자를 피해 도망친 것이 죄가 되어 감옥에 갇히는 등의 상황 속에서 요셉이 느끼는 감정을 성경은 표현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형통하게 하셨다’는 말씀만이 가득하다.
요셉은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의 끈을 놓지 않은 자였다. 아니, 하나님께서 요셉으로 하여금 그 교제의 끈을 놓지 않도록 인도해 주시는 것이다.
요즘 내 삶도 이와 같이 되어지는 것임을 분명하게 본다.
내가 복음생명을 전하기 위해 요르단에 오리라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던 일이다. 그런데 말이 나오자마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됨에 나도 두 눈을 크게 뜨고 놀랄 뿐이다.
요셉의 여정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포실한 꽃길이라, 무어라고 비교하기가 민망하지만, 어쨌든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또다시 견고하게 쌓는 과정이 됨을 느낀다.
오늘도 주님과 친밀한 교제의 끈을 이어나가게 하시는 성령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며 기뻐하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죄 범벅이 제가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는 자가 되다니요?
십자가 보혈로 정결케 하시고
제 손을 잡고 이끌어 가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만을 무한 신뢰하는,
이 시대의 요셉이 되기를 원합니다.
꿈을 해석하는 능력에 기웃거리는 자가 아니라,
아버지 품속에 있는 자로 기뻐하며
아들의 영광을 보는 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집사님
긴시간 여행에도 몸이 가뿐하다니 제 마음도 좋습니다.
남은 일정도 주님께서 동행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귀하게 쓰임 받고 돌아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