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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본 편이후 7월 25일까지 휴재를 해야 할 듯 합니다. ㅠㅠ
본 편은 평소보다 좀 더 길게 썼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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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6일
골!!!!!!!!!!!!
루카렐리!!!!! 나폴리의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의 결승골입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 터진 루카렐리의 골!! 나폴리가 볼로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직전입니다!!!
마렉 함식의 돌파에이은 멋진 패스! 함식이 수비를 끌어들인 덕분에 루카렐리가 프리로 있었습니다!!!
후반에 교체투입되어 복귀전을 치르는 마렉 함식!!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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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와의 경기에서 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함식 선배와 교체되었다.
함식 선배의 컨디션 점검도 있었고, 뭔가 힘이 빠져보이는 내 모습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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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아는 것도 재능이야. 일단 머리 좀 식혀. 언제든 헬프를 외치면 도와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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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라.... 감독님께 도움을 청하는 일 같은 건 별로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감독님께 도움을 청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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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30일 팔레르모
“오늘은 선발이에요??”
“예. 티비로 보시는 건가요??”
“아르바이트 때문에 원정경기는 티비로 볼 수밖에 없네요. 가보고 싶은데....”
“다음에 홈 경기에 오시면 되죠. 오늘은 티비로 응원해주세요.”
“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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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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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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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그래. 한 때.... 혁이가 유소년 팀에서 왕따를 당했던 시절이 있었어.”
“피부색 때문인가....”
“맞아. 열세 살이라는 나이에 무리에서 따돌림 받는 어린애의 기분을 넌 모를 거야.
그 당시 혁이가 돌파를 실패하는 경우에는 주위의 엄청난 눈총을 받기 일쑤였어.
시간이 지나면서 따돌림은 차차 사라지긴 했지만
혁이의 뇌리에는 이미 ‘실수=왕따의 구실’이라는 공식이 생겨버렸지.”
“그래서 그렇게 패스만 해댄다는 말이야?”
“....노마크에서의 드리블은 거부반응 없이 잘 해.
하지만, 앞에 수비만 붙으면 욕먹는 게 싫어서 다른 곳으로 패스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찾는 거지.”
“도망치는 건가....”
“패스는 확실하니까. 일단 패스가 도착만 하면 자기일은 다한 거니까.... 라면서 책임회피를 하는 건.... ....맞아.”
“쓸데없는 소리야.”
“쉽게 고칠 순 없어. 혁이는 그런 아이니까.”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너무.... 몸에 배어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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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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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레에게 들었다. 어린 시절 드리블을 실패할 때마다 느낀 따가운 눈총들에 대해서.”
‘루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하지만 프로에서 그딴 걸 따지는 놈들은 모두 삼류다. 언제까지 그런 걸 의식하면서 플레이할거야?”
“시끄러. 나도 알고 있어.”
“드리블 돌파가 없는 공격형미들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아. 네놈도 알고는 있을 거 아냐.”
“시끄럽다니까....”
“네놈보다는 지난 번 붙었던 스테판 요베티치가 훨씬 더....”
“시끄러!!!”
“....후....”
“네놈이 뭘 알아!!! 볼만 잡으면 빨리 공이나 내 놓으라는 눈빛을, 몇 년이나 느끼며 플레이 한 내 기분을 넌 몰라!!
대신에 패스를 확실하게 하잖아!! 그럼 잔말 말고 내 패스를 받아서 넌 그냥 골만....!!”
“나도, 너랑 다르지 않아.”
“....!!!!”
“나도 왕따라는 거.... 한두 번 당한 게 아니다. 물론 나는 내 성격 탓이 크긴 하지만....
언제나 사람들은 날 깎아내리기 바빴다. 감독들마저도, 나를 방출할 구실만 찾고 있었지.
내가 실수할 때면 뒤에서 좋다고 수근 대는 모습들도 봤었지.
하지만 언제나 난 당당했고, 플레이스타일 따위 바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왜 인줄 알아?”
“....”
“난 확신이 있었으니까.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팀에 골이라는 결과를 안겨 줄 자신이 있었다.
혹시나 내 실수로 팀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시합에서는 반드시 그것을 만회하는 결과를 내었다.”
“너....”
“너, 뭘 두려워하는 거냐.”
“!!!!”
“스스로를 묶어두지 마라. 이젠 어린애가 아니야.
날 이용할만한 놈이라고 감독이 칭찬하던 놈이 단지 패스 타이밍만 좋은 놈이라면 내 쪽에서 사양이다.”
“....”
“선택해라 멍청아. 패스만큼은 위협적인 선수가 될 거냐,
아니면.... 패스마저도 위협적인 선수가 될 거냐.”
“!!!!”
“마침 오늘 경기는 좋은 기회가 될 거다.”
“응?”
“오늘 상대팀은 팔레르모. 거기에는.... 내가 인정하는 놈이 뛰고 있어.
지금껏 유일하게 날 제대로 이용한 남자.
오늘 90분간 그 놈의 움직임을 잘 봐. 그리고 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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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시끄러. 꼬마일 때 별명은 이제 잊으라구, 파스토레.”
“매정해.... 예전처럼 이름으로 불러줘~.”
“시끄러.”
“ 너 요즘 즐거워 보이더라?? 한동안은 정착을 못하고 떠돌아다녀서 걱정 많이 했어.”
“아~ 꽤 마음에 드는 감독을 만났거든.”
“그것뿐이야??”
“응?”
“네가 나폴리에 갔다는 말 듣고 비디오로 나폴리 경기를 몇 번 봤어.
저 손혁이라는 선수, 저 선수가 네 뒤에 서면서 너도 꽤 플레이가 부드러워 진 것 같았거든.”
“저놈은 아직 애송이야. 너한테 비할 바가 못 되지.”
“나한테 비할 바라.... 네 뒤는 언제나 내가 받치고, 내 앞에는 언제나 네가 있을 줄 알았는데....
최고가 되겠다면서 마음대로 아르헨티나를 떠나더니.... 1년마다 팀을 바꾸고....
내가 이탈리아에 온 뒤로도 넌 언제나 방황만 했었지.”
“....”
“걱정 많이 했어. 그래도 이젠 방황하지 않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파스토레, 부탁이 하나 있다.”
“??”
“오늘, 전력으로 부탁한다.”
“뭐?”
“손혁, 저 놈은 아직 많이 부족해. 피오레도 마찬가지고. 저 놈들을 한 단계 더 올려줘.”
“그러니까.... 날 네 동료들의 파워업 재료로 이용하겠다는 거야?? ㅋㅋ”
“뭐, 네가 전력으로 한다고 해도 쉽게 지진 않을 거야. 이 팀의 공격수가 나란 걸 잊지는 않았겠지?”
“야, 레오.”
“레.안.드.로.”
“아, 그래, 그래. 레안드로.”
“왜?”
“너도 하나 잊고 있는 게 있어. 넌 아직 세리에A 데뷔시즌을 치르는 루키일 뿐이야.
하지만 나와 아벨, 에즈 3명은 수페르노바라구.”
“쳇, 그놈의 수페르노바.... 전에 붙은 요베티치도 별로 강하지도 않더만....”
“요베티치는 아직 예열중이야. 후반기의 그는 상상이상일거다. 하지만.... 나한텐 안 되지.
같은 수페르노바라도 급이 다르다고.ㅋㅋ”
“자신감은 여전하구만....”
“좋아, 오래된 친구의 부탁을 거절할 순 없지. 오늘.... 전력을 다 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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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거지....’
“미안, 혁아. 레안드로한테 다 말해버리고 말았어....”
“아니, 괜찮아. 그것보다.... 난 참 겁쟁이다....”
“신경 쓰지 마. 뇌리에 박힌 기억은 쉽게 잊을 수 없어. 그래서 내가 항상 널 돕는 거잖아.
천천히.... 천천히 고쳐 가면 돼. 지금의 너도 충분히 위협적이니까.”
“아니, 아니죠.”
“??”
“반갑습니다. 루카 피오레, 손혁. 전 하비에르 파스토레라고 합니다.”
“팔레르모의 트레콰티스타....”
“손혁 선수.... 확실히 레오가 마음에 들어 할 스타일이네요.”
“레오??”
“내 손으로 장래에 내 라이벌이 될 인물을 도와주는 건 꽤나 위험한 일이지만....”
“....?”
“나도 갑자기 보고 싶어 졌어요. 레오가 인정하는 남자의 발전가능성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오늘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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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경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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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분
시작은 나폴리의 우세입니다. 계속해서 팔레르모의 진영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양 팀.
루카 치가리니가 정면의 라베찌에게 패스! 라베찌는 그대로 돌면서 슛!! 하지만 벗어나고 맙니다.
팔레르모의 골킥으로 경기 재개됩니다.
‘지난 번, 인나씨가 말한 스테판 요베티치와 하비에르 파스토레. ....요베티치는 생각보다 위협적이진 않았어.
그럼 이 파스토레는....’
“위협적일 겁니다.”
“응??”
하비에르 파스토레! 무뇨즈의 패스를 받더니 그대로 드리블 돌파!
호세 소사와 치가리니를 순식간에 제치고 지나갑니다!!
“수페르노바라 이거지.... 쉽게는 못 내준다!!”
루카 피오레와 하비에르 파스토레의 대결!! 피오레! 잘 따라 붙습니다!
노체리노가 패스를 받기 위해 접근하고.... 그대로 피오레의 왼쪽을 돌파해나가는 파스토레!!
마찌오가 커버 들어오자 망설임없이 센터링!!!
아벨 에르난데스! 높습니다!!
그대로 헤딩 슛!!
하지만 살짝 빗나갑니다!! 아벨 에르난데스의 아쉬운 헤딩 슛! 팔레르모의 첫 슈팅이 나옵니다.
“형!! 조금만 낮게!! 내 키가 뭐 2미터인줄 아나....”
“와하하하, 알았다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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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지금 그 플레이 속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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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바씨모비치의 볼을 커트한 루카 피오레! 왼쪽의 소사에게 패스. 소사는 전방을 달리는 손혁에게 볼을 보냅니다!!
볼 잡은 손혁은 그대로 스루패스를 시도! 레안드로 마르티네즈가 달립니다!!
아!! 하지만 그 볼을 커트해내는 에제퀴엘 무뇨즈!!
“미안하지만! 두 명의 핫라인은 이미 연구가 끝났어!”
“....에즈....”
멀리 걷어내는 에제퀴엘 무뇨즈! 팔레르모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형과 하비에르형의 콤비가 아닌 한, 날 뚫을 수 없어.”
“많이 컸구나. 감히 나한테 설교를 하다니.”
“먼저 우릴 버리고 이탈리아로 온 건 레오형이야. 결국 형을 따라서 하비에르형까지 이탈리아로 와버리고....
혼자 남은 나도 결국 이탈리아로 올 수 밖에 없었잖아.”
“말했잖아! 난 최고가....”
“그래서, 지금 이 모습이 최고가 된 모습이야?”
“....”
“그렇게 고집부리면서 이탈리아로 떠났으면, 그 말대로 최고가 되어있어야지.
나와 하비에르형이 올 때까지 이 클럽, 저 클럽 전전하기나 하고....
패스밖에 모르는 저런 풋내기랑 호흡이나 맞추고 있고.”
“....멍청하긴.”
“뭐?”
“예나 지금이나 넌, 사람 보는 눈이 없어. 그럼 일류 수비수가 될 수 없단다. 에즈.”
“무슨 소리야!?”
“지금은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리그가 끝난 후에 알게 될 거야.
나폴리의 순위표와 팔레르모의 순위표가 답을 말해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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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0분
파스토레! 루카 치가리니를 제치고는 전진합니다! 그 앞을 막는 루카 피오레!!
‘막는다....!’
그대로 옆의 선수에게 패스하는 파스토레! 그리고 리턴패스를 받으며 피오레를 비켜 지나갑니다!!
“패스?!?!”
파비오 칸나바로가 그 앞을 막아서지만 속도를 받은 파스토레를 막아내지 못합니다!!
왼쪽으로 튕기면서 칸나바로를 돌파하고는 계속 왼쪽으로 빠지는 파스토레!!
크리스티앙 마찌오가 막아서는데요!
그 순간 중앙으로 크로스 올리는 파스토레!!
“높이 죽여준다!!!”
아벨 에르난데스!! 파올로 칸나바로보다 높습니다!! 내리꽂는 에르난데스!!
골!~~!!
전반 20분, 선제골이 터집니다!!
하비에르 파스토레의 센터링을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한 아벨 에르난데스!!
두 수페르노바의 멋진 호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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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패스할 것 같으면 돌파하고, 드리블을 막으려고 하면 패스하고....”
“아벨~ 괜찮았냐?”
“최고야! 말이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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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마르티네즈.”
“조용히 해.”
“!!”
“입 꾹 다물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배워.
네놈 자존심 높은 거 아는데.... 네가 발전하느냐, 그저 그런 선수로 남느냐가 오늘 경기에 달렸다고 생각해.”
“이.... 이봐....”
“네놈이 좋아서 하는 말이 아냐. 네 수준이 올라가야 나도 골을 더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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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9분
나폴리의 왼쪽 진영을 따라 올라가는 노체리노!! 중앙의 파스토레에게 패스!!
퉁.
아앗!! 불규칙 바운드입니다!!
노체리노의 파스토레를 향한 패스가 바운드 후 엉뚱한 곳으로 튑니다!!
“빙고! 이건 잡았다!!”
파스토레입니다!!!!
“뭐?!?!”
어느 새 공이 튄 곳으로 달려가있는 하비에르 파스토레!!
여유있게 캐치하더니 빙글 돌아서 나폴리 진영 깊숙이 달립니다!!
“미친!!!! 방금은 이레귤러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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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인가 저 놈은....”
“방금은 확실한 이레귤러였어. 누구도 예측 불가능한 바운드야. 그렇다는 말은....”
“구장의 잔디상태까지도 머릿속에 있다는 뜻이야.... 아니면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수준이거나....
두 경우 모두, 말 그대로 괴물이군....”
“저 정도의 상대라면, 혁이는 완패할 수밖에 없어.”
“....요베티치를 꺾고 들뜬 마음을 정비하기에는 알맞아. 꺾이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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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토레! 파올로 칸나바로를 쉽게 제치며 그대로 드리블을 이어갑니다!!
질주하는 파스토레의 앞을 막아서는 것은.... 손혁!!!!
“와우, 꽤나 내려 왔군요?”
“방금은 돌파.... 그럼 이번엔.... 패스인가!!”
“자 그럼....!”
파스토레를 향해 손을 흔드는 아벨 에르난데스!
손혁도 에르난데스를 의식하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손혁을 제쳐버리는 파스토레입니다!!!
“또.... 또 돌파!! 아까는 분명!!”
파스토레! 골문 앞까지 달립니다!! 남은 수비는 파비오 칸나바로와 데 상티스 골키퍼 뿐!!
아벨 에르난데스는 계속해서 패스를 외칩니다!!!
“미끼 하느라 수고했다~ 아벨!!”
파스토레!! 에르난데스를 한 번 보더니 그대로 슛을 날립니다!!
출렁~
골~~!!!!
하비에르 파스토레!!! 전반 29분 만에 홈 팀 팔레르모가 추가골에 성공합니다!!
파스토레의 멋진 원맨쇼!!
칸나바로의 신경은 온통 에르난데스에 가있었습니다!!
“패턴이.... 없어....”
“저게 하비에르 파스토레다.
모두가 패스만 주고서는 나에게 모든 마무리를 맡기던 때에, 처음으로 나를 미끼로 사용했던 남자.
그렇지만 내가 반박하지 못했던 남자. 저놈한테 정해진 패턴 따윈 없어.
나머지 열 명의 선수가 저 놈의 움직임을 캐치하느냐 못하느냐다. 그게.... 트레콰티스타다.”
“난 아직 제대로 된 트레콰티스타가 되지 못한건가....?”
“너와 저 녀석의 차이점을 알려줄까?
넌 언제나 최전방의 공격수에게 최적의 패스를 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지.
하지만 저 녀석은.... 골이라는 결과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며 플레이한다.
골을 위해선 포워드마저도 자신의 플레이의 도구로 만들어버리는 녀석이지. 그 차이는 엄청난거야.”
“마르티네즈, 난.... 파스토레에게 이길 수 없는 거야?”
“지금은.... 하지만 최소한의 승산이라도 만들고 싶으면 오늘 경기에서 뭐라도 느껴봐.
경기 시작 전에도 말했지. 패스만큼은 위협적인 선수가 될 건지, 아님.... 패스마저도 위협적인 선수가 될 건지.
오늘이 선택의 날이야.”
“미안해, 혁아. 내가 파스토레를 잘 막았어야....”
“위로는 집어치워, 피오레.”
“뭐?!”
“네가 계속 감싸주니까 저 놈이 크질 않는 거야.
맡겨. 아무리 손혁이 멍청해도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놈은 아닐 거 아냐.
게다가.... 너도 반성하고 더 발전해야해. 물론.... 무뇨즈 자식 하나도 못 제치고 빌빌대는 나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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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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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 두 골을 먼저 넣은 팔레르모는 경기를 여유롭게 운영해갔다.
나폴리는 계속해서 팔레르모의 골문을 두드리긴 했지만, 별 다른 성과 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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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손혁 교체 준비해줘.”
“아니.”
“??”
“로렌쪼. 조금만 더 지켜볼 수 없을까?”
“이대로라면 손혁이 무너....”
“아니, 무너지지 않아.”
“....”
“혁이는 내가 선택한 최고의 원석이야.
한 번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남자라면, 난 혁이를 이탈리아에 데려오지 않았을 거야.
혁이에게 장애물이란 일상과도 같아. 분명 넘어설 거야.
손혁을 못 믿겠으면 날 믿고.... 후반전에도 기용해주게. 분명.... 답을 찾을 거야.”
“로베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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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되어서도 경기의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아벨 에르난데스와 파스토레가 흔들어대는 팔레르모의 공격진은 매 순간 나폴리의 위기와 직결되었고,
겨우겨우 점수차를 벌리지 않을 뿐이었다.
조금은 무기력해진 나와 루카를 제외한 나머지 선배들이 열심히 뛰긴 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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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5분
루카 피오레의 패스!! 그 볼은 손혁의 발끝에 정확히 도착합니다!
볼 받은 손혁은 전방을 주시하더니 볼을 몰고 올라옵니다!!
‘어떡하지.... 여기서 어떻게 하면....’
팟!!
에제퀴엘 무뇨즈!! 손혁의 볼을 깔끔하게 빼앗습니다!!
그대로 팔레르모의 역습이 시작됩니다!!!
“레오형.... 실망이야. 겨우 이런 남자와의 호흡으로 만족하며 볼을 차고 있다니....”
‘손혁 저 멍청이.... 난 선택하라고 했지, 망설이라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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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팔레르모에 올 생각 없어?? 감독님한텐 내가 말할게. 우리 예전처럼 다시....”
“아니, 내 뒤를 맡길 남자는 이미 정했어. 나라는 놈을 채울 그릇으로 파스토레, 넌 조금 부족해.”
“하하하, 여전히 인정머리 없다니까. 아무튼 난 오늘 약속지켰다.”
“아아, 고맙다. 덕분에 2차전에서는 나폴리가 이길 것 같아.”
“손혁이라.... 드리블과 그것의 타이밍만 익힌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거야. 패스야 뭐 이미 완성수준이고.
....잘해라 레오.”
“너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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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자네의 판단이 틀린 것 같아.”
“로렌쪼, 나랑 내기 할까?”
“응?”
“당장 오늘 밤, 혁이는 자네 방의 문을 노크할거야.”
“정말로 손혁을 신뢰하는 군.”
“저 눈빛은 좌절의 눈빛이 아냐. 지난 8년간 수도 없이 본 눈빛이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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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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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똑....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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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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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부탁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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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을.... 아니, ....트레콰티스타를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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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자네의 승리야. .... 그리고 두 번째 내기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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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루카도 분명 함께 찾아갈 걸세. 그럼 그 둘을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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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레지스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파스토레에게 더 이상 뒷공간을 내주지 않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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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최고의 스카우터였어, 로베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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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에 중요한 시험이 하나 있습니다 ㅠㅠ
그것 때문에 한 2주 정도 도서관에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2주 휴재 후에 더욱 재미있는 [Avvento di Dio] 로 찾아오겠습니다 ㅎㅎ
다음 연재일은 7월 25일 00시 입니다.^^
아직 고등학생이신가봐요?ㅎㅎ
오늘은 길어서 좋네요 ㅎㅎㅎ 25일까지 못보나요 ㅠㅠㅠ 그럼 25일부터는 3일에 한번? ㅎㅎ
요즘은 5일마다 올리는 것도 힘에 부쳐요 ㅠㅠ
사무실에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재 부탁드려여~!
넵 감사합니다 ^^
역쉬~~~
감사합니다 ^^
너무 재밌어욧!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