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한 양해민 씨와 청소년수련관을 찾았다.
지난 미술학원 수업에서 만든 편지지 한 아름을 챙겨왔다.
이미숙 선생님이 일러주신 대로 편지지를 담을 비닐도 샀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양해민 씨가 연신 웃으며 시트를 두드린다. 오랜만에 오니 반갑나 보다.
엘리베이터 탈 생각에 반가웠던 걸까.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양해민 씨와 3층부터 지하 1층까지 돈다.
1층에 내리고도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양해민 씨에게 이번에는 먼저 계획한 일을 하자고 설명하고 부탁한다.
1층 노는 공간 한편에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잡는다.
적당히 차분하면서도 어느 정도 소음이 있어 편지 쓰기에 적당할 것 같다.
스티커로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붙일 수도 있겠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쓰는 편지이니 내용이 너무 짧지 않으면 했다. 양해민 씨가 펜을 쥐면 직원이 손을 살짝 대어 같이 써 보기로 했다.
한 장씩 꺼낼 때마다 누구에게 쓸 건지 이야기 나누고, 어떤 내용을 적고 싶은지 짐작해 쓰기를 돕기로 한다.
돌아보니 편지를 적는 것뿐 아니라 편지를 적기 전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부터 시간을 두고 고민하게 돕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감사 편지 준비하는 일을 도울 때는 꼭 어떻게 쓰고 싶은지 미리 물어야겠다.
부모님, 공주선·이대현 집사님, 최현정 원장님, 김미숙 선생님, 송근원 선생님, 이미숙 선생님, 언어재활사 선생님에게 드릴 편지를 쓰기로 한다.
지금껏 꾸준히 연락하고 왕래하도록 관계를 도우며 양해민 씨가 전하고 싶을 말들을 눌러 담았다.
같이 쓴 후 직원이 편지를 읽어 본다. 자연스럽게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른다.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를 실감한다.
편지를 비닐에 담는 일은 양해민 씨가 잘할 수 있다.
편지를 한 통씩 건네고 담기 좋을 만큼 비닐을 벌려 기다린다.
양해민 씨가 헌금 봉투에 헌금을 준비하듯 소중하게 편지를 담는다.
과정마다 어떻게 돕는지는 물론,
특히 마무리를 당사자가 하도록 돕는 것이 주인 되게 돕는다 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해민 씨가 비로소 ‘내 일’로서 여기기를 바라고 직원은 ‘돕는 사람’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서무결
네. 확실히 누구의 일인지 아주 잘 보입니다. 양해민 씨가 손수 준비한 편지들, 잘 전해지기를 응원합니다. 박효진
감사 편지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해민 씨와 서무결 선생님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신아름
적지 않은 수고와 정성으로 일일이 명절 인사 편지 썼다니 고맙습니다. 해민 씨가 해민 씨 일로 여기며 주인 되게 도우려 애썼다니 감사합니다. 월평
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6-1, 올해도 이어가기를
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6-2, 좋은 소식이 있어요
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6-3, 아무나 안 해주는 건데
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6-4, 편지지도 만들어서
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6-5, 입학 선물로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