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씨가 만들고, 쓴 편지로 설 인사를 전한다.
전할 편지는 일곱 장. 적지 않다.
그래서 편지지를 만들 때도, 편지를 적을 때도 적지 않은 정성을 들였다. 찾아뵙는 발걸음도 부지런해야겠다.
이미숙 선생님이 일러주신 대로 비닐백에 편지지를 담으니 한층 격에 맞다.
비닐백에 넣는 김에 간단한 간식이라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 양해민 씨에게 권했다.
단골 마트 몇 바퀴를 돌아 피로회복제와 소화제 세트를 샀다.
설 연휴를 생각하면 꼭 맞는 선물 같았고, 가격대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첫걸음으로 먼저 미술학원 이미숙 선생님에게 갔다.
편지지 만들기를 도와주신 덕분에 인사 전하러 가는 길에 힘이 실렸으니 꼭 먼저 만났으면 해서 가장 먼저 가자고 했다. 학원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양해민 씨가 편지를 전했다.
이미숙 선생님이 분주한 틈에 활짝 웃으셨고,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물으셨다. 아무래도 선물도 준비하기 잘한 것 같다.
다음으로 학원과 가까운 까꼬뽀꼬 미용실 최현정 원장님을 찾는다.
양해민 씨가 근래 머리를 좀 기르느라 오랜만이었다.
양해민 씨가 편지를 건네니 머리하러 오라고 하신다. 조만간 파마하며 원장님과 오래 이야기 나누기 바란다.
이어서 느티나무언어심리센터에 왔다.
문이 잠겨 있어 난처하던 중 우체통이 눈에 들어왔다.
오히려 이렇게 전하니 또 색다르다. 양해민 씨가 우체통을 슥 열더니 웃으며 편지를 넣어둔다.
다시 잘 닫아놓고, 직원이 대신 메시지 남기기로 했다.
바쁘게 김미숙 선생님을 뵈러 복지관으로 향한다.
선생님 방 앞에 도착하니 아직 수업 중이라 복도 한쪽에 숨는다.
수업하던 학생이 복도를 떠나고 김미숙 선생님이 다시 돌아올 때, 양해민 씨가 ‘짠’하고 나타났다.
깜짝 방문이라 선생님이 더 반가워하셨다. 뭐라도 챙겨주려고 하셔서 오늘은 마음만 받겠다 했다.
세 분을 만나니 어느새 해가 지려고 한다.
교회에도 인사하러 갈 수 있을까 싶어 이대현 집사님께 전화했다.
개인적인 일로 대구에 나와 있어 아쉽지만 공주선 집사님과 통화하기로 한다.
공주선 집사님과도 연락이 늦게 닿아 주일에 뵈어야 했다.
부모님에게는 본가에 외박하러 가는 날 챙겨가기 위해 특별히 학교에서 만든 선물과 함께 따로 챙겨두고,
송근원 선생님에게 드릴 편지는 미술학원에서 만든 초콜릿과 함께 등교하며 챙기기로 했다.
명절마다 찾아뵈니 이제는 명절 맞아서 인사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기회가 될 때, 바로 만나야 함을 실감한다.
때를 구실 삼아 연락하고, 연락하기보다 직접 만나게, 앞으로도 그렇게 돕고 싶다.
2026년 2월 11일 수요일, 서무결
양해민 씨도 명절 앞두고 인사할 곳이 많네요. 두 분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미술학원 이미숙 선생님, 까꼬뽀꼬 미용실 최현정 원장님, 느티나무센터, 복지관 김미숙 선생님, 이대현 집사님과 공주선 집사님, 부모님, 학교 송근원 선생님…, 인사드릴 분이 이렇게 많다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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