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반찬에서 이민철 씨와 입주자분들 드시라고 가져왔습니다.”
연휴 중 출근하지 않은 날에 동료가 월평빌라 SNS에 소식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진을 보니 갖가지 나물에 부침개까지 넉넉하다. 평소 이민철 씨가 ‘단골손님 중 한 명’ 이상으로 관계를 잘 쌓아오신 덕 같다. 종종 동행할 때 참 스스럼없어 보였고, 다른 일 보는 중에도 때때로 넉살 좋게 말하곤 하셨다.
연휴 막바지에 월평 외박을 마치고 집으로 갈 채비에 바쁜 이민철 씨. 이웃과 직원 두루 인사 전하고 시끌벅적 길을 나선다.
“이민철 씨, 행복한반찬에서 반찬 선물하셨잖아요. 양도 넉넉하고 너무 정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저도 잘 먹기도 했고요. 같이 인사라도 드리러 가면 좋겠는데, 생각해 보셨나요?”
“예, 갑시다.”
김천에 짐을 풀어놓고 가게로 향한다. 가는 중에 선물이라도 사면 어떨지 싶어 이야기 나누었다. 예전에 이민철 씨가 식당 운영하는 지인에게 식용유를 선물한 기록을 본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렇게 권하려다가, 왠지 식당 직원들에게 직접 와닿을 수 있는 선물이면 좋겠다 싶었다. 식용유는 어쨌든 손님을 위한 조리에 쓰이니까.
“아, 이민철 씨. 아이스크림은 어떤가요?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려나요?”
지금이 무더운 여름은 아니지만 조리 중에 시원하게 드시면서 당 보충도 하고, 꺼내 먹기도 간편하니 좋을 것 같았다. 아이스크림을 즐겨 드시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민철 씨가 골라보기로 한다.
마침 가게 인근에 마트와 편의점이 붙은 매장이 있다. 편의점으로 먼저 들어갔는데 고르기 어려웠다. 바로 마트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어서 가 보니 종류도 훨씬 많아 여러 개 사기에 좋았다.
이민철 씨가 바구니를 챙겨 ‘탁, 탁’ 담는다. 가짓수가 많아 직원에게도 골라보라 권하시고는 계획한 10개를 모두 채우셨다. 이 정도면 입맛 따라 골라 드실 수 있을 것이다.
“영수증 끊어주이소.”
이민철 씨가 비닐에 아이스크림 담는 것을 거든다. 이민철 씨도 직원도 생각할수록 잘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반찬값에 비하면 많이 소박하지만.
“이민철 씨, 오늘은 저도 따라 들어갈게요. 인사드리고 싶어서요.”
직원이 이민철 씨 이웃과 월평빌라 동료를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잘 먹었다고 인사를 전한다. 이민철 씨가 잘 먹었다고, 간다고 돌아선다. 다소 무심한 감사가 아닐까 했는데,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였다. 직원은 정말 ‘직원’이 말하는 느낌이라면 이민철 씨는 평범한 관계 같았다.
2026년 2월 24일 화요일, 서무결
입주자의 지인들 덕분에 월평이 받는 도움이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그렇죠. 인사드려야죠.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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