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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국립공원_백금종주-우직하게걷기
*금정산국립공원기원-금정산챌린지8
`251101금정산국립공원지정고시
금정산국립공원 승격을 축하합니다!
올라갈 때 못 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이는 산행의 덤이다.
냉정고개버스정류장에서 십여 분,건널목 건너 경부선 철로 육교를 내려가면 곧 개림초교(cp1)에 닿는다.07:37
흐리고 서늘한 날씨,저녁까지는 흐리기만 한다는 일기 예보지만 부스럭거리는 빗방울.
백양산도 어엿한 금정산국립공원 권역이라 오늘 백양산을 오르는 걸음이 한층 뿌듯하고 경쾌하다.
낙동정맥이 지나는 갓봉401m 암봉에 숨을 고르며 개화초교 쪽으로 갈라지는 정맥길을 가늠해 보지만,정맥길 안부를 궁금해 할 처지가 아니라 백양산까지 줄곧 가풀막 오름짓을 염려할 일.
온전한 낯 시간을 들여 가야만 약 28km의 길 끝에 설 수 있다.
유두봉588m 기슭을 오를 때 흩날리던 세우는 빗방울로 내린다.
낯 동안 흐린다던데 비가 듣는다면 그리 세찬 빗줄기는 아닐 것이라 여기며 잠시 흩어지려던 마음을 다잡는다.
유두봉도 그렇지만 백양산 사이의 너른 안부에 느닷없이 굴러들어와 지형도에 없었던 빗돌 하나 세우고 지명으로 박혀버린 애진봉551m.
일대는 사방 오르고 내리는 발길 잦은 곳이건만 인적이 뚝 끊겼다.
부산의 두번 째로 높은 백양산641m(cp2)_△부산301-은,염불 소리에 흰 양이 절로 내려왔대서 옛 백양사白羊寺라는 유래를 삼아 백양산이라면 왜 지금은 백양산白楊山으로 명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백양산 전망뎈 마루에 스산한 바람까지 몰고와 적시는 비 때문인지 산객 두 서너 명이 정상석 앞에 포즈를 잡곤 이내 길을 재촉한다.
백양산 북봉(중봉)부터 불태봉에 이르는 능선은 그야말로 고속능선이다.
백양산 마루 넘어 촉촉하게 젖어 든 능선의 물기는 갈수록 희미해진다.
앞을 막는 가파른 뎈계단을 올라서면 불쑥 나타난 바싹 마른 불태봉 돌탑 앞 빗돌에 불웅령佛熊嶺을 새겼다.
그러나 명백한 불태령佛態領의 오식인 것.
부처 닮은 곰 또는 곰 닮은 부처 곧 불웅佛熊은 어불성설.
부처 닮은,불태佛態라야 뜻이 통한다.
곰웅熊과 꼴,모양태態의 한자를 미처 구별하지 못한 엉뚱한 지명을 버젓히 새겨 넣은 것.
또한 우뚝한 불태봉617m 봉우리 끝에 왜 고개領를 붙여 불태(웅)령領일까.
불태령 아래 이른바 만남의숲 일대가 바른 불태령(부태재)이라고 안내 푯말도 세워 놓았음을 인지하면 봉우리인 불웅령을 불태봉으로 고쳐 불러야 마땅한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불태봉에서 약 300m 떨어진 매봉이598m도 정식으로 고시된 지명인지,근래 불쑥 보인 생소한 지명이라 매번 낯 설기만 하다.
598봉부터 불태령-부태재 즉 만남의숲까지 약 1km의 가파른 능선을 내려가기도 녹록지 않은데 오르기란 더한 고달픔이겠다.
오죽하면 금백종주의 최대 난관이라고까지 할까.
불태령 그러니까 부태재佛態岾290m이며 만남의숲인 일대 안부는 금정산과 백양산을 가르고 잇는 주요 갈림목이라 어느 곳보다 삼삼오오 산객들의 발길이 붐빈다.10:21
구민의숲-북구/동래구 경계 푯말이 보이는 명품 숲길은 쇠미산자연생태습지를 지나 산어귀전망대361m로 이어진다.
촘촘한 계단을 내려서면 빼빼로영감 내력이 서린 만덕고개291m 뎈로드를 건너 석불사-병풍사 갈림목을 거쳐 518봉과 552봉을 넘어 금정산제2망루(cp3)에 닿는다.
2망루를 달리 동제봉東帝峯549m이라 일컫지만 유래가 미심쩍은 지명이라 지형도 미등록 지명.
마침 금백종주 중인 산객과 망루 석성에 나란히 걸터 앉아 함께 금정산챌린지 공유를 곁들이며 점심한다.
2망루도 금정산성 남문을 비롯 금정산 서쪽 봉우리,역시 유래가 급조 된 망미봉605m과 상계봉,파리봉 등으로 흩어지는 주요 갈림목.
성모상 바위가 내려다보이는 널찍한 반석암봉인 대륙봉512m은 백금(금백)종주의 중간 약 15km 지점이며 쉬어 가기 좋은 장소.12:55
산성고개406m 생태통로는 뭇 생명들 뿐 아니라 낙동정맥길도 함께 지나간다.
금정산성동문412m은 북문과 함께 가장 많이 붐비는 사방 갈림 성문이고 북문까지 약 4km 거리는 금정산성의 상징적인 능선이랄 수 있다.
금정산성동문에서 약 1,8km,금정산성 제4망루까지 약 1,3km 거리의 금정산성 제3망루도 지나가는 길에 찾아 간다.
주능선길에서 조금 벗어난 산성 너머 암벽 끝에 숨은 듯이 들어앉은 제3망루는 외진 곳인 만큼 조용히 쉼할 수 있는 명소.
거기서 내려다보는 조망도 빼어나다.
석성에 날아 앉은 거대한 나비바위556m를 거쳐 금정산제4망루(cp4)를 지키는 도드라진 암봉인 의상봉644m에 오르면 빼어난 조망에 한동안 눈길이 붙들리고만다.
원효봉687m_△양산25-은 멀리서 보면 두루뭉술한 봉우리로 보이듯이 오석 빗돌이 선 지나는 성벽길 같으나 금정산 능선을 은근히 품어 내보이는 조망처다.
북문596m 부근은 고당봉과 원효봉을 오르기 전 숨결을 가다듬기 좋은 쉼터로 금정산탐방센타 앞 옛 고당봉 빗돌과 곁의 세심정 등도 발길을 붙든다.
고당봉 밑 고당샘은 어쩐지 수량이나 맑기가 예전 만 못해 오가는 이들이 다만 기웃거리기만 할 뿐이다.
금정산산신각金井山山神閣의 고모영신당姑母靈神堂을 지날 때마다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사시장철 끊이지 않고 붐비는 고당봉을 순례하듯 찾는 인파는 늘 금정산 지킴이신 고모할망의 가피를 입으시라.
금정산고당봉802m(cp5)_△부산112_에 서면 그대로 사바가 발 아래란 말이 맞다.
낙동강은 흐르는지 마는지 고당봉을 에워싼 사방 높고 낮은 중첩된 산들이 감동의 물결처럼 끝없이 밀려오는 광경은 언제나 장엄하다.
출발지로부터 약 21km,백양산에서 약 15km,양산 계석마을에서 약 8km 거리의 고당봉.15:05
산에 왜 그리 오르려 하냐?
산이 거기 있으니까.
Because it is there.
산을 갈 때 그냥 걸으라.
고상한 철학적 의미의 나부랭이 따위를 자꾸 부여하려고 하지 말자.
산에서 삶의 고뇌에서 비롯되는 인생의 무슨 깊은 성찰을 캐내려고 애써지 마라.
자신과의 싸움이니,인내력의 시험장이니 자주 되뇌면 산길은 더 멀고 발길은 더욱 무겁다.
그러거나 말거나 침묵하는 산에 뭘 자꾸 요구하듯 빗대지 않았음 좋겠다.
그러면 걷기가 불편할 수 있다.
그저 하늘이 보이면 하늘을 보고 바위가
나무가,숲이 보이면 보이는 그대로,사람 사는 세상이 내려다보이면 보이는 대로 그냥 바라보자.
평소 일상의 잡다한 사념만으로도 버겁다.
산길을 갈 때 불필요한 쓸데 적은 상념일랑 버리고 마냥 걷기만 하자.
바위에 앉아,꼭대기에서 쉴 때 거듭 무슨 생각을 지어내려 하지 말고 다만 심신을 그대로 쉬게 하고 놓아 버리자.
산멍-때리기를 하듯이 그렇게 홀가분하게 산길을 걷자.
산은 인생도 아니고 철학도 아니고 무슨 싸움터도 아닌 그냥 산일 따름이다.
산에 들면 산이 되고 그대로 자연 그 자체가 되자.
잡념들 다 떨치고 무심결에 산길을 가는 경지는 어디쯤일까.
다만 우직하게 걷다보면 끝이 보인다.
그 뿐이다.
백금(금백)종주의 오아시스인 장군샘에서 금정산챌린지 계석-장군봉 구간으로 끝으로 완등한 일단을 만나 서로 한바탕 유쾌한 웃음이다.
장군평전에서 줄곧 함께 약 24km를 걸어온 낙동정맥과 갈라진다.
장군봉에서 계석 구간 빼면 결국 낙동정맥길을 오가는 것이다.
장군봉736m(cp6)에서 고당봉은 약 3km거리고 장군봉에서 약 5km를 더 가면 계석마을.16:15
장군봉 저 아래 갑오봉718m도 60년 대 생겨난 장군봉 지명처럼 근래 불쑥 들어앉은 지명이다.
금정산국립공원이 지정 고시된 김에 유래나 내력도 극히 사적인 의도로 슬쩍 눌러앉은 지명들을 정리정돈할 때다.
부산의 주산이고 진산이며 수산인 금정산국립공원의 품격에 맞는 단장을 했음 싶다.
727돌탑봉 조망도 장쾌하다.
돌탑 옆에 철 모르는 산철쭉이 바랜 잎은 아랑곳하지 않고 활짝 꽃을 피웠다.
역시 급조된 지명인 다방봉536m 자그만 빗돌 앞에도 발끝이 머문다.
536봉 능선에 걸린 오래된 뎈계단은 방치된 채 폐쇄하고 우횟길을 열었다.
질메재까지 가파른 능선 약 1km를 미끄러지듯 내려가니 어둠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340봉 노송능선 지나 산불 고사 노송이 즐비한 263봉의 기괴한 살풍경 능선 한참 아래 약 2km 급비탈 사면 끝에 날머리 계석마을 입석이 서 있다.
금백종주 들머리 계석에서 이른바 다방봉까지 몸풀기 등 별 안배 없이 급히 오르다간 제풀에 진이 빠지게 생겼다.
때마침 내린 빗물에 얼룩진 계석마을 입석(cp7)을 비추는 불빛도 함께 담아 금정산챌린지 마지막 장면을 남기고 백금종주를 마무리한다.17:49
♧냉정고개버스정류장~경부선철로육교~개림초교(cp1)-들머리07:37~주례정-갈맷길6구간인증대~백양산갓봉401m-낙동정맥~백양산유두봉588m~백양산애진봉551m~백양산641m(cp2)-△부산301 ~백양산중봉623m-북봉~백양산불태봉617m-불태령~매봉이598m~불태령290m-부태재-만남의숲~구민의숲-북구/동래구경계~산어귀전망대361m~만덕고개291m~518봉~552봉~동제봉549m(cp3)-금정산성제2망루~대륙봉512m-구간반15km지점~산성고개406m~금정산성동문412m~금정산성나비바위556m~금정산성제4망루(cp4)~금정산의상봉644m~금정산원효봉687m-△양산25 ~금정산성북문596m~금정산탐방센타-옛정상석-세심정~고당샘터-금정산고모당~금정산고당봉802m(cp5)-△부산112 ~호포갈림길~가산리마애여래상갈림~장군샘620m~갑오봉718m갈림-낙동정맥갈림~금정산장군봉736m(cp4)-24km지점~금정산727돌탑봉~은동굴갈림쉼터~금정산다방봉536m~뎈계단폐쇄우회요~질메재307m~금정산340봉~금정산263봉-고사송능선~계 석마을입석(cp7)날머리-17:49.
*cp-체크포인트(주어진인증장소)
*금백(금정산=>백양산)
백금(백양산=>금정산)
28,75km 10:19/`251108 안산
개림초교-들머리
백양산둘레길
주례정-갈맷길6구간인증대
백양산갓봉-낙동정맥
백양산삼각봉-유두봉-백먕산
백양산유두봉
백양산애진봉
금정산국립공원-백양산
금정산국립공원권역
백양산북봉(중봉)
백양산낙타등
불태봉(령)
매봉이
매봉이조망-상계봉-고당봉
🔼🔽불태령(부태재)
구민의숲-구경계
산어귀전망대
만덕고개-빼빼영감설화도
🔼🔽금정산제4망루-동제봉
금정산대륙봉
성모상바위-대륙봉조망
금정산산성고개
금정산성동문
금정산의상봉일대
금정산성나비바위
금정산성제4망루
금정산의상봉
의상봉-제4망루-상계봉
의상봉-원효봉-고당봉
금정산원효봉
금정산성북문
옛고당봉정상석-금정산탐방센타
금정산고모당
금정산국립공원 고당봉
금정산 북능사면
장군샘
장군평전
장군봉-727봉능선
장군봉-고당봉
727봉🔼🔽🔽
금산리
은동굴갈림쉼터
양산시
질메재
263고사송능선
계석마을-날머리
백금(백양산=>금정산)종주 궤적
첫댓글 산행 기록이 대단합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