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질문에 "사랑은 없다" 님이 답변을 하셨는데, 한마디로 틀린 답변입니다. 불과 몇 주전에도 어느 분이 같은 질문을 하셔서, 어느 회원 한 분이 정확한 답변을 하셨었습니다.
이 까페는 물론이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왜 핔업(pick-up)이 장착되고, 스틸 줄이 달려 있고, 울림통이 있는 기타"만"을 두고 어쿠스틱 기타라고 하는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영어사전 한번 들춰보면 될 것을 참으로 답답합니다.
어쿠스틱 기타(악기)란 전자 장치에 의해 증폭되지 않고 자연적으로 소리를 낼 수 있는 기타(악기)를 말합니다. (An acoustic guitar or other instruments is one whose sound is natural and not made louder by electrical apparatus.)
한마디로 말해서, 악기 앞에 사용될 때, "어쿠스틱"이란 용어는 "일렉트릭(electric)"의 상대어로 이해하셔야 된다 이겁니다. 어쿠스틱 피아노 대 일렉트릭 피아노, 어쿠스틱 바이올린 대 일렉트릭 바이올린 기타 등등...
외형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핔업 안 달린 "클래식 기타"도 "플라멩코 기타"도 다 어쿠스틱 기타입니다.
기타 형태가 어떻든, 기타 줄의 재료가 뭐든, 핔업이 달렸든 안 달렸든, 전기의 증폭 없이 자연적으로 자기 소리를 낼 수 있는 기타는 모두 다 어쿠스틱 기타입니다.
핔업 달린 스틸 줄 통기타를 두고 종종 오베이션 기타라고 하는데, 이는 이제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베이션(Ovation)"은 회사 이름입니다. 오베이션 사가 통기타에 핔업을 장착한 기타를 1971년엔가 처음으로 상품화 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테이플러(stapler)를 호츠키츠라고 부르는 경우와 같습니다.(호츠키츠도 회사 이름임)
운영자 님, 차라리 FAQ 같은 게시판 하나 만드시죠. 막연한 질문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용어 정리만이라도 확실하게 해놓고 가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