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 백암아트홀 - 선종남,김병희,이태구,심희섭,이강우,오정택,윤지온,이휘종,김바다,이동혁 노네임씨어터가 2013년 초연을 올린 이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연극 <히스토리보이즈>가 삼연으로 돌아와 삼성역에 있는 백암아트홀을 찾았습니다 한때 헤드윅을 하던 모텔 리버뷰로 유명한 노란색 건물은 여전히 예쁘네요 삼연을 맞은 올해는 기존의 최용민,오대석,박은석,오정택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캐스트들로 채워졌습니다. 매시즌 학생들은 늘 새롭게 투입됐었지만 쌤들은 늘 같은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그런지 올해 히보는 참 새로울듯 싶었습니다. 제가 공연을 본 날은 새로운 데이킨과 포스터, 그리고 헥터쌤이 첫공인 날이었어요 다른 배우들도 공연 2일차였기 때문에 합이 얼마나 잘 맞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극은 1980년대 초 영국의 한 공립 고등학교의 옥스브릿지 대학입시 준비반. 시험이나 성적보다는 인생을 위한 수업을 하는 문학교사 헥터와 오로지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위해 고용된 젊은 역사교사 어윈의 가치관에 따른 수업방식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워 하지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두 선생님들을 받아드리며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유럽의 역사나 문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처음 볼때면 텍스트 자체로는 참 어려운 극임에는 분명하고 서양과 우리나라의 정서적 차이로 인해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도 분명하게 있긴하지만 그동안 보아온 다른 대부분의 극들은 학생들의 관점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었던것에 비해 <히스토리 보이즈>는 뻔한 학생이야기를 넘어 선생님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모두 담아놓은 작품이라 너무나 매력적인거 같습니다. <사진출처:노네임씨어터>
지식의 전달은 에로틱하다라는 헥터쌤의 일련의 행동.. 그 자체로는 절대 웃음으로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곱씹을수록 그가 아이들에게 전하려했던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설득가능했기에 이 극이 참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핵터쌤의 등을 다독여준 유일한 아이... 수많은 고민과 갈등 속 성장을 보여주며 헥터쌤의 정서를 이어받은 포스너.. 그래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 둘의 정서적 공유는 아름답지 않을런지.. <사진출처:노네임씨어터> 선생님, 전 행복하진 않지만 불행하지도 않아요" 라고 말하는 이 아이의 표정이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을듯합니다. <히스토리보이즈>가 또 하나 자랑하는 무대! 연강홀이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울꺼라 생각했었지만 어디서 봐도 참 예쁘네요 |
출처: 느리게 걷기 원문보기 글쓴이: 페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