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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종목 특성상 축구보다 시장이 훨씬 작음
여자 배구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라는 김연경의 연봉이 15억원 수준이고
남자 배구 역시 슈퍼스타에게 연봉 20억원 이상 꽂아주기 어려운 종목이 배구
명색이 세계 주요 리그 프로구단인데 임금체불이 빈번하게 일어남
결국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배구 선수들은 갈 곳이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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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계 최정상급 배구 선수들을 유혹한 것이 한국 V-리그
엄청난 연봉을 꽂아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구단 차원의 특급 대우에 두둑한 월급이 통장에 다달이 꽂히니
툭하면 임금체불에 시달려온 배구 스타들은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음
결국 세계적인 능력을 갖춘 배구 스타들이 한국 V-리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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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리그 구단들은 어렵게 모셔온 '귀하신 몸' 외국인 스타들에게서 최대한 뽕을 뽑아내기 위해
모든 2단 연결 토스를 외국인 공격수에게 몰아주는 몰빵배구를 선택함
이 몰빵배구로 국내 V-리그를 처음 평정한 감독이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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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몰빵배구의 가장 큰 단점은 구단과 리그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세계 배구의 트렌드인 스피드 배구와 전략적으로 정반대에 있는 전술임
소수의 외국인 스타가 날아다닌다고 해서 리그 수준이 올라갈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는 극도의 혹사와 상대팀의 견제에 시달리며
외국인 선수 중심으로 짜인 팀에서 국내 선수는 철저히 병풍으로 전락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 뎀바 바가 상대 선수의 살인 태클에 장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 버린 것이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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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국내 선수들의 질은 실업 배구 시절에 비해 나날이 퇴보하고 있으며
올림픽 배구에서 한국 배구 대표팀은 남녀를 통틀어 메달권은커녕 8강권에 들기도 어려워짐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아시아권에서도 사실상 2~3류 배구팀으로 전락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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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목이든지 종목 내에서 세계 정상급의 위치를 지켜내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함
무작정 돈을 때려 박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유망주 육성, 공정한 선수 선발, 끊임없는 신 전술 개발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야 진정한 최강자가 될 수 있음
1990년대 일본 축구는 J리그 출범 당시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면서도
이를 자신들의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에 잘 녹아내어 아시아에서 정상권으로 성장한 반면
그러나 국가 최고지도자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무지막지한 국내 자본이 투입되어 성장하는 형태의 축구가
세계 축구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
첫댓글 축구는 좀 다른게 배구의 경우는 선수만 데려오는 반면 축구는 감독과 그에 따라오는 스탭 구단 지원 등등 더 많은 것들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축구 선수들이 배우는 질이 달라짐
뭐 그걸 배우는 선수들 자체 수준도 고려해야겠지만요
문제는 중국 구단들이 무지막지한 자본을 때려부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당장 슈퍼리그 외국인 감독들의 평균 재임기간만 봐도 얘네들의 주관심사는 코앞에 닥친 성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큰돈을 주고 모셔왔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적을 가장 먼저 요구하고 안되면 바로 잘라버리는게 한국 V리그와 닮았죠
그리고 문제는 중국 선수들의 경우 자국에서 돈을 두둑히 받으니깐 상위 리그로 가는 것을 생각도 안함
결국엔 우물안의 개구리 신세
전혀 모르시는분인듯; 지금 중국 유소년 축구에 엄청난 자본을 투자 하고 있어요. 경기장,연습시설 수천개를 새로 건설하고 스페인 코치등 유명 코치들 수천명을 데리고 와서 유망주 육성중임. 현재 유소년 축구 분야에서 이름 조금이라도 있다 싶은 코칭 스태프들 중국에서 싹슬이해서 다 데려갔음. 인프라가 한국, 일본이랑 비교 불가 수준으로 규모가 커짐
그리고 지금 중국 축구 슬로건이 2050년 월드컵 우승임.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축구 산업을 키우고 있어요. 생각하는것만큼 그렇게 허술하게 투자하고 있지않아요
중국 시진핑 임기가 10년입니다. 중국 정치는 최고지도자의 성향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있는데 10년후에도 지금의 지원이 유지된다고 장담할 수 없어요
아직은 외국인 선수로 인해 국내선수 성장이 더뎌보일진 몰라도 유소년 투자한거 결과 나올쯤이면 어떻게 될지 모름
중국이 지금 어떻게하고있는지
전혀모르고쓴 글같은데...
몬가 국수적인 글을 쓰는듯 전 엘리트 아마추어 스포츠보다 일상적인 프로 스포츠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실직적인 국민의 즐거움과 부를 만드는거자나요.
맞는말임... 유소년 투자해서 중국 강해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투자한다고 다 되는게 아님
투자 자체도 시진핑에 의해 거의 강제로 이루어지는데다, 투자를 정말로 유소년들을 위해 할지가 미지수
10년전에도 브라질 유학 수십 수백명 보냈는데도 이모양임
자국에서 돈을 너무 지나치게 많이 받아서 해외진출도 불가능하니, 선수들이 돈포기안하면 평생 중국에서 뛰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