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의 휴전으로 지리산에 남겨진 빨치산 부대의 앞날은 암울하다. 국군 토벌대의 추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대의 잔혹함에 대원들은 차츰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 애란(노경희)은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철수(김진규)를 사랑하고 아가리 대장(이예춘)은 애란에 대한 욕구로 철수를 미워한다. 어느 날 여자 대원을 강간하고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대원들이 서로를 죽이는 사태가 일어나고 이 와중에 포탄이 날아든다. 간신히 피한 철수는 애란과 함께 있다가 애란의 진심을 알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보고 분노한 아가리 대장은 철수를 찌르고 그 순간 애란이 아가리 대장을 총으로 쏜다. 철수를 안고 산을 내려오는 애란, 자유를 눈 앞에 두고 철수는 죽고 만다. (박민)
영화는 기존의 반공영화와는 달리, 빨치산만을 등장시켜 그들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휴머니즘 반공영화의 모델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빨치산을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2009 전후 한국영화의 풍경- 1950년대 한국영화 특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