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교통에 ‘스마트시스템’ 입힌다
올해부터 지능형교통체계 확대
내년까지 첨단신호시스템 도입해
주요 간선도로 교통흐름 개선
‘스마트 횡단보도’로 보행자 보호
충남 천안시가 도입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의 하나인 스마트 교차로 및 횡단보도 개념도. 교통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데이터 기반의 최적 교차로 신호주기를 만들어 낸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AI 기반의 감시체계로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는 올해를 ‘스마트 교통도시 천안’의 원년으로 삼아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ITS가 주요 간선도로 교차로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이런 스마트 교통대책을 마련한 것은 기존 교통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교통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천안시의 차량등록 대수는 연평균 2%대를 넘어서고 등록대수(지난해 말 기준)가 34만3500대를 기록해 불당대로 등 주요 도로에서 정체와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시는 ITS를 확대하기 위해 앞서 국비를 포함해 11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ITS는 정보, 통신, 제어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교통시스템이다. 과학화 및 자동화된 운영 및 관리를 통해 교통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시 관계자는 “시내 교통 개선의 주요 해결책으로 외곽도시 건설도 검토됐으나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ITS 구축 및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요 교통개선 사업 가운데 하나는 ‘첨단신호 시스템’ 도입이다. 2023년까지 번영로와 쌍용대로, 충무로 등 주요 도로에 인공지능(AI) 스마트 교차로를 만든다. 첨단신호 시스템은 딥러닝 기술 등을 통해 실시간 차량 운행 대수, 평균 속도, 지체시간 등의 교통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그 데이터 기반의 최적 신호주기를 만들어 낸다.
시 관계자는 “지체와 정체로 인한 차량 흐름의 비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AI 기반의 지능형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을 상시 감시한다. 또 위험도를 자동으로 인식해 이를 전광판에 표출하고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 등 교통 약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신호를 연장하거나 대기 시간을 줄여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정체도 해소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ITS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통정체 해소와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스마트 교통도시 천안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