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은 날에는
신경희
유난히 더 몸이 아프게
당신이 보고 싶은 날에는
산책을 합니다
밖에 마음을 던져 놓고
자신을 잊고 사는 일상을
반성 하면서
언제쯤 어른이 되보나
곧 산책나온 볼거리는
교실이 됩니다
모자람이 없는
고타마 싯다르타가 아니더라도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꽈리고추를 파는 할머니의 무욕과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할아버지의 야무진 손끝이며
집에서 세간의 무관심에도
끄덕않는 물고기뼈 화가와
목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행인들까지 학습입니다
도망쳐 나온 산책은
대가야 왕릉의 무덤속
순장자의 심경으로 돌아와
비장한 각오로 끝이 나지만
유난히 더 몸이 아프게
당신을 보고 온 날은
내 흰머리도 고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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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은 날에는,,,
쥐띠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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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
26.03.17 22:0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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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들의 '일기'이군요...^^
순장자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