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 유재명과 그 남편
참석자- 장애인 4명과 학생 도우미
놀이종류- 도형놀이와 팔찌
햇살이 뙤약볕이지만 여름의 열기와는 다르다. 여기저기 곡식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열손가락 놀이봉사자는 다양하다.
무엇이든 재료삼아 주섬주섬 열손가락을 향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가을빛을 모아서 그들 부부는 열손가락주간보호센터로 향했다.
도형을 가지고 대고 그려보고, 알록달록 색칠도 하고, 가만가만 찢어보기도 했다. 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통해 소리도 들려주면서 무슨 소리일까 알아맞추기로 호응을 모아봤다.
색깔을 이야기하면서 주섬주섬 나열하며 긴대열을 만들어보았다,
자신의 이름을 자음과 모음에서 찾아보면서
"아하, 내이름이 이렇구나" 끄덕끄덕^^
팔찌를 끼고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미소가 맑은 가을하늘 햇살처럼 빛나보인다.
장애친구들 네 명,
봉사학생들 다섯 명
조촐하지만 알뜰한 시간으로 병목안을 꽉 채우고 나왔다.
거듭거듭,
열손가락 봉사자는 다양하다. 어떤 재료를 가져오던지, 어느 소속이든지 관여치않는다. 오늘 함께하시는 분처럼 잠자고 있는 남편도 동행해서 이렇게 마음을 전하고 온다.
벌초하는 가을빛이다. 조상을 생각하고 원가족을 되세기는 풍성할 절기이다. 나도 한복판에 서서 이 절기를 음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