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표준말이 있기 때문에 지방의 사투리를 잘 모르고 잘 쓰지도 않는다. 나는 이번 계기로 전라도 사투리의 대해서 조사를 해 볼것이다.
1. 전라도 사투리의 함축적 의미
(1) '뭐...뭐라구 ? 그게 정말이야 ?' ⇔ '뭐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라.....'
사투리의 진정한 맛이 함축에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놀랐을 경우 긴 말은 필요치 않다. 단지 저렇게 놀랄때 나오는대로 지껄여버리면 되는 것이다.
(2) '아아 정말 한심하군' ⇔ '아따!!'
같은 단어도 매우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위 같은 경우 상대를 꾸짖는 의미로 쓰였는데 이때 실제 발음은 '앗따' 에 가깝다. 역시 격한 발음인 것이다. 청유형의 '아따'가 약간 애원조이고 뒤로 갈수록 엑센트가 높아지는데 반해 비난조의 '앗따'는 뒤로 갈수록 내려가야 제 맛이다.
(3) 이것은 내가 봤을때 재미있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 ⇔ '욕 보쑈' (설명은 없음)
2. 생략의 미학
남도사투리에는 유난히 생략이 많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있듯 나는 대강 말해도 니가 잘 알아먹어라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있는 걸까 ? 예를 들어보자.
(1) '철수야 장독대에 가서 고추장을 곱게 퍼오너라' ⇔ '아가 거시기가갖고 거시기 쪼까 거시기하게 거시기해부러라'
이 얼마나 쉬운가 ? 그렇지만 듣는 놈 입장에선 상황따라 빡이 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2) '거시기는 귀신도 모른다'
옳은 말이다. 참고로 생략의 미학은 동년배나 손아래 사람에게 자주 쓰이므로 윗어른에게 '거시기가 거시기해부러갖고 워엇따 거시기해불죠잉' 식으로 말을하면 좀 맞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3.부러와 당께는 어디에 붙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도사투리'하면 떠올리는게 '부러'와 '당께'일 거라고 본다. 실제로도 그만큼 사용빈도가 높고 비중이 크다는 것에 염두를 두고 우선 예문부터 훑어보도록 하자.
(1) 부러.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인 '부러'는 '버려'가 변형된 것이 아닌가 추정해본다. '와우 난 정말 너만 보면 맛이 가버려'가 '워... 니 디져부러'로 변형된 것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부러'는 문장을 맺을때 쓴다는 것 같다.
'근당께'의 '근'이 표준어의 '그렇'과 통한다는 것도 알 수가 있고 '~한다니까' 의 경우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당께'이다.
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듯한 표현인 '야 그거 정말'이 '아따'로 함축이 되고 '죽인다'가 '디진다'로, '~한다니까'가 '당께'로 변형이 된다.
사투리~~~ 표준어
갤치다~~~ 가르치다
괴비~~~~ 호주머니
목심~~~~ 목숨
생뚱하다~~ 엉뚱하다
씨엉쿠~~~ 시원하게
징허다~~~ 징그럽다
째다~~~~ 도망가다~~~~~ 등이 있다.
4. 전라도 사투리의 특성
전라도 방언의 특징도 어미에서 많이 나타난다. 표준어의 '~는데'를 '했는디, 그란디'의 '~는디'로 말하고 , 표준어의 '~니까'의 뜻을 나타내는
'비쌍깨(비싸니까), 그랑깨(그러니까), 간당깨로(간다니깐요)'의 '~응깨'는 특히 이 방언을 특징짓는 어미들이라 할 만하다.
표준어의 '~요'를 '입었어라우'(입었어요), '좋구만이라'(좋구만요)의 '~라우'나 표준어의 '~래요'를 '나 갈라요'(나 갈래요)의 '~라요', 또 '~야'도 특징적이다.
선어말어미 '~겠'이 '좋것나(좋겠다), 오것다'(오겠다)처럼 '~것'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시-' 이외에 '가셔라우'(가셔요), '할머니가 외게서'(할머니가 오셔서)에서처럼 '~게겨'가 쓰이는 현상도 특기할 만하다.
'처럼'이나 '만큼'을 '맹키'나, '듯이'를 '데끼'라고 하는 것도 이 방언을 특징적는 형태들이다.
문말에 덧붙는 '그래라우 잉(그래요)', '좋지 잉(좋지)' 등의 '잉'도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전라도방언의 하나다.
표준어 '응'에 해당하는 단어이긴 하나 그 쓰임의 범위가 훨씬 넓다.
전라도방언의 음운 체계는 표준어와 가깝다. 일부지방에서는 'ㅐ'와 'ㅔ'가 변별되지 않지만 되는 지역도 많으며 'ㅚ'와 'ㅟ'의
단모음으로서의 발음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특히 'ㅓ'와 'ㅡ'의 대립이 뚜렷하여, 전체적으로 경상도방언보다는 훨씬 표준어에 가까운 방언이라 할 수 있다.
느낀점 : 나는 이번 조사로 인해서 전라도 사투리의 특징인 당께와 부러는 어느때 쓰고 뜻도 알게 되었고, 거시기는 자주 쓰면 사람들이 무슨말인지 잘 못 알아들으니 거시기라는 말은 자주 쓰면 안 좋을 것 같다. 이처럼 나는 전라도 사투리의 대해서 전보다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개그콘서트에서 전라도 사투리가 나왔을때 그냥 웃는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의 뜻과 의미 등을 잘 생각 해서 봐야 할것같고, 앞으로 우리 표준말에 사투리도 쪼금식 섞어서 쓰는 것도 괜찬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