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 없이 어우러진 1박2일의 용화산, 오봉산, 팔봉산 산행이야기...
많은 걱정가운데 진행된 산행이었다.
각오는 했었다.
첫날 용화산 산행은 잠깐의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오봉산 산행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었기에 비 준비를 단디 했었다.
하지만,
야크님의 예측이 80%는 맞아서 그다지 어려운 산행은 아니었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처음 공지내용과 다르게 조정을 했었다.
참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는 생각이었다.
안양암 회장님께서 조정 내용을 설명했을 때, 어느 한사람 이의를 달지 않았었다.
감사한 일이다.
고맙고 감사한 것은...
이번 산행에서 집행부가 보이는 모습이었다.
지극히 회원중심의 결정을 했었고 리딩을 했었다.
적잖은 사업들을 하시는 안양암 회장님과 야크 부회장님께서 자신들의 일정을
제백사 하시고 헌신하시는 모습, 굿은 일 모두를 도맡아 헌신하신 헬리님
그리고 틈틈이 가리지 않고 손을 보태신 오로라님과 보배님 또 전기박사님 등등등
많은 분들의 수고가 이번 행사를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로 평합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없어도 되는 일들이 이따금 보이는 건,
공공의 상식이 부제한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 싶다.
자신의 행동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또,
우리는 타지를 탐방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에 있는 사람들인바,
있는 그대로를 눈으로 보고 있는 그대로 놔두고 와야 하는 조심스러운 탐방객들이다.
자신의 경박한 행동이 작게는 조직에 크게는 지역과 지역민들을 욕 먹히는 일이라는 것,
우리는 살펴가며 근신하는 마음으로 처신을 했으면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소등을 하고 잠을 청하라고 하지만 마음은 이미 산행지에 가 있었고
저녁에 합방을 할 친구들의 면면을 그리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자리를 가장 뒷자리에 앉았다.
우측으로 보배님, 좌측으로 달바우 아우님의 단단한 경호를 받으며 흐뭇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산꼬마님은 참석은 못 하지만 이리저리 걱정이 많은 것 같았다.
모르면 무조건 산꼬마님을 찾는다.
이리저리 당부도 섬세히 한다.
그래서 큰 꼬마님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한탄강 주상절리 트레킹
입장 전, 출입문 앞에는 조형물을 배경으로 회원들의 사진촬영 행렬이 이어졌다.
살짝 틀어서 포즈를 취하는 여성회원, 그냥 들이대는 닉네임을 모르는 남성회원
온갖 포즈들을 구경한 후, 드뎌 문이 열리고 트레킹에 나섰다.
한탄강 주상절리 트레킹은 대 만족이었다.
비 오는 날 하는 트레킹으로는 최상의 코스였다.
시원한 바람에 이따금 내리는 맞을 만한 양의 비는 더욱 분위기 있는 트레킹이
되도록 했다. 수많은 얘깃거리가 있었고 곳곳에 배치된 해설 사들의 해설은
듣기에 따라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주면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3.6km의 트레킹을 종료하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당연히 로 따라오는
지역상품권으로 다음 산행을 위해 양갱 두 개를 구입했다.
지역 상품권은 반드시 지역에서 사용해야 한다.
그게 돌고 돌아 지역의 경제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면면을 살핀바 이번 한탄강 트레킹을 상당히 만족해하는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다음은 용화산 탐방이다.
용화산은 산행거리가 길지 않았다.
중간에 후 두둑 이따금 비가 내리긴 했지만 맞을 만했었다.
편도 800여m인바, 점심을 정상에서 먹기로 하고 서둘러 산행에 나섰다.
초입의 깔 딱을 올라서자 바위에 붙은 천년송이 마중을 한다.
천년 송을 배경으로 전기박사, 현무, 부영님 넷이서 한 컷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진행했다.
다들 씩씩한 모습으로 정상에 도착해 인증용 사진을 촬영하느라 삼매경들이다.
서둘러 인증을 마무리 하고 인증 석 바로 아래 평지에 자리를 하고 점심상을 차렸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사람이 있다.
현무는 늘 나를 챙긴다.
당시도 평평한 돌로 자리를 만들어 나더러 앉으라는 것이다.
각자가 가지고 온 점심들을 벌려 놓고 나눴다.
소소한 정담들도 함께 버무렸다.
점심을 끝낸 우리는 다음 산행지인 오봉산 초입 배후령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하산에 나섰다.
40여분을 달려 오봉산 초입인 배후령에 도착해 단체 사진을 촬영한 우리는
출발은 사뿐히 했다.
얼척 없는 오해가 있었다.
오해치고는 좀 거시기 한 오해였다.
삼봉을 인증지로 알았던 수많은 그들...
오봉산이 달리 오봉산이 다요~~
봉우리가 다섯이다 이거지라...
삼봉에서 거저먹을 려다 오봉까지 가야 한다니까 상당히 참담했을 겁니다.
근다고 오봉에 도착하는 모습들은 왜요?
참담한 모습들이었다.
오늘밤 꿈속에 나타나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요...
비도 맞고 우산도 쓰다 접기를 여러 번 4km남짓의 산행을 마무리한 우리는
찝찝했지만 샤워를 뒤로 미루고 저녁을 먼저 먹기로 했다.
이동과정에 방 배정을 통보받았다.
내가 408호의 방장이란다.
그나 걱정이다.
저녁에 함께 방을 쓰게 된 일행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목포지킴이와 나 빼고는 다
한 술씩 하는 친구들이기도 하지만 잠자면서 대포 코를 골고 이빨을 갈고 멍 멍 멍
하면서 강아지 소리를 낸다는 동생들 어떻게 품지~~ㅜㅜㅜ
작년에는 기차여행 형님이 방장이셨는데...
요즘 이 형님의 안부가 궁금하다.
늘 함께하면서 웃음을 주시고 또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시던 형님이신데...
형님!
어디요?
좀요 예?
저녁으로 쭈꾸미 불 볶음 집에 자리를 했다.
정말 불 볶음이었다.
나는 매운 걸 못 먹는지라 쭈꾸미 몇 점에 체지(생체)와 콩나물 미역국 3사발로
저녁을 해결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굿이었다.
서둘러 샤워를 하는데 동생들은 주안상을 거하게 차린다.
오늘 이 방의 막둥이는 마스터 이종윤군이다.
내 직계인 네발로를 제외한 나머지 동생들 전부가 일사분란 하게 심부름들을 한다.
나는 샤워를 하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좀 지나자 커져라님께서 래방을 하셨다.
수인사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누는데 초면인데도 잘들 통하는 것 같았다.
동생들의 치킨 두 마리에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걸 보면서 나는 잠에 들었다.
새벽3시에 일어났다.
동생들이 자니까 불은 못 켜겠고 해서 가만히 방을 나섰다.
어둡고 고요한 숙소 주변을 조심조심 산책을 하면서 4시30분에
현무에게 모닝콜을 했다.
마스터 종윤군이 조리해 준 햇반에 미역국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오늘 산행지인 팔봉산은 날로 먹는 코스이긴 하지만 오늘처럼 비가 와있는 날에는
바위가 다 젖어 있고 또 석질 자체가 미끄러운 석질인지라 상당히 조심을 요하는
산이다.
해서,
조심하자를 속으로 여러 번 되 뇌이며 산행에 나섰다.
1봉 아래까지는 깔딱이긴 하지만 어려움은 없다.
2봉까지만 진행을 해서 인증을 마무리 하고 하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었다.
1봉을 우회하여 올랐다.
션한 바람에 땀을 맞기고 2봉으로 진행했다.
눈을 감았다 떠보니 2봉에 올라 있었다.^^
2봉에서 보는 3봉은 오늘처럼 안개 있는 날이 훨씬 귀경꺼리가 많다.
3봉 저 아래를 감싸고 흐르는 구름 띠는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동양화를
그리고 있었다.
계획대로 2봉에 만족을 하고 하산을 하는데 우리 마스터 종윤군이 3봉과 2봉 사이
계곡 벤치에 점빵을 차리고 있었다.
메뉴로는 치킨과 막걸리를 준비해 놓고 호객을 한다.
이 팔봉산은 하산을 조심해야 한다.
너덜도 심하고 미끄럽고 다리를 쫘악 벌려야 하기도 한다.
무탈히 하산을 마무리 하고 현무랑 버스 주차장으로 이동을 하는데
현무 왈 아이스깨끼를 하나 먹잔다. OK
나는 아이스깨끼를 현무는 켄 맥주 하나를...
오늘 산행은 다행히 비를 피해서 마무리 했다.
아무리 남자들만 출입하는 남탕이라고 손님을 받는 사람이
훌러덩 벗고 손님을 맞이한다. 처음보는 당혹스런 모습이었다.
물은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시설은 돈 들인 흔적이 없어 보였다.
30여분을 달려 식당에 도착했다.
맛난 불백으로 배를 채운 후, 일박이일의 모든 일정을 운암거사님의 관계라는
강의를 끝으로 종료했다
"百山"
첫댓글 멋진 1박2일 산행지 였습니다.ㅎㅎ
함께 하신 분들이 오래오래 좋은 기억만 되였으면합니다..
근디 팔봉산산행후 산꼬마님이 맛나게 먹으라고 잘익은 수박 맛집 이야긴 없네요.ㅎㅎ
두통 땀나며 열심히 썰어는디~ ㅎㅎㅎ
야크님은 다른 것도 자알 하시지만 특히나 수박 써는 건 굿입니다.^^
길게 반 토막을 내서 원을 서도 될 만큼 각을 떠 줍니다.
그 다음 일정한 크기로 슥 슥 그어만 주면 쉽죠 잉~~
근데 그거 쉽지 않습니다.
좀 해봐야 됩니다.
수박 챙기시느라 고생하셨고 그 고생만큼이나 맛도 기가막혔었습니다.^^
이야기를 쓰다 보면 가끔 중간에 빠뜨리는 게 있기는 합니다.
앞으로 잘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승하시고 강건하십시요~~
역시 후기가 이번 산행의 화룡점정입니다.
집행부의 세밀한 계획과 차질없는 진행, 우발상황에 기민한 대처로 모두가 기억에 남을 행복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용화산, 오봉산, 팔봉산
멋진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한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