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8월 25일 범초산장에 들렀을 때 범초선생님이 챙겨주신 책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단숨에 읽었죠.
세 아이의 시점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네요.
다정하고 인기 많은 반장 고효민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내별마을에 살지만 반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 남을 배려하고 마음에 그늘이 없다. 그런 효민이는 내별마을에 살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아빠의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다시 내별마을로 돌아온 수현이가 마음 쓰인다.
어려워진 집안 환경으로 마음에 그늘이 진 임수현 - 원래는 밝은 아이였다. 잘 웃는 아이였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고 다른 학교에 다니다가 집이 망하는 바람에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한 경험으로 웃지 않고 속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부족한 것 하나 없지만 무엇에서든 1등이 아니면 불안한 강주목 - 엄청난 재력을 가진 부모를 둔 주목이는 자신보다 더 주목을 받는 효민이가 눈엣가시 같다. 반장선거에서 겨우 4표를 받고 떨어진 일에 충격을 받는다.
이렇게 같은 반이지만 서로 거리를 두던 세 사람은 주목이 생일 파티에서 지갑이 없어지면서 뜻밖의 방향으로 얽히게 됩니다.
주목이 엄마의 지갑이 내별마을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고효민은 도둑 누명을 쓰게 되지만, 고효민은 수현이를 생각해 그 모든 상황을 견뎌냅니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친구 관계, 사건에 의해 몰아가는 집단 폭력 등이 세 아이의 관점으로 세세하게 묘사되고 있네요.
그래도 마냥 절망적이지 않은 것은, 이 세 아이들의 달라지는 태도입니다.
끝까지 수현이를 보호하는 의리의 사나이 효민
효민을 위해 자신이 한 일을 고백하는 수현이
부잣집 아이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보는 주목이.
책 내용도 좋지만(잘 썼지만) 그림도 압권입니다.
첫댓글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해서 좋았습니다
여기저기 당선이 많이 된 작가더군요.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예, 잘 썼네요. 오윤화 그림도 좋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깔끔하게 잘 썼네요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