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새날을 위하여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5천년을 연연히 이어저온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 나라가 아닌가!
단군의 얼을 이어받아 중원을 누비던 광개토대왕의 기상을 가지고, 수나라 당나라의 100만 대군을 물리쳤고, 몽고의 침략도 민초의 힘으로 벗어났던 이 나라가 아니던가!
임진왜란과 일제의 36년 혹한기에도 민족의 문화와 정신은 고고히 살아있어 당당하게 벗어난 이 나라,
열강의 놀음판이 되었던 6.25의 상흔에도 굴하지 않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의 아버지들이 계셨다
4.19의 정신으로 민주화의 씨앗을 심었고, 5.18의 힘으로 민주화를 키워왔다.
6.10항쟁으로 민주화의 꽃을 피워 여기까지 왔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민주화에 대한 배고픔과 목마름이 간절히 필요한가보다!
반만년의 한강과 같은 역사를 가진 이 나라가 평화의 댐과 같은 미국의 경제 침략정책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이 나라 위정자와 그 추종세력들은 경제라는 이름하에, 집지키는 개 마냥 도둑이 던져주는 병든 쇠뼈다귀에 침을 흘리며 저들을 뽑아준 주인을 물고 배신하고 있구나.
입으로는 국민을 섬긴다고 하며, 하느님 말씀을 더럽히고 있고, 눈은 늙은 쥐 쌀가마니 노리듯 뜨고,
귀는 감언 이설하는 모리배의 말에 쫑긋하고 있구나.
고개는 수없이 일본의 피를 받았는지 하이! 하이! 하며 지극한 가식의 극치로 숙이고, 생각은 끊임없이 핑계와 변명의 잔치를 벌이는구나.
아! 이제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우리가 주인인데, 우리의 무관심과 우리의 경제 친구로 인해, 병들고 근심의 도가니로 이 나라가 들끓고 있구나.
서울역등 전국의 역 앞에는 노숙자가 더욱더 늘어날 것이고, 나도 조만간에 합류하게 되지나 않을는지, 슬프고 기가 막혀 가슴을 치고 통곡하지 않을 수 없구나!
예전에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키우던 소를 자식들 공부시키려고 시장에 팔고 오실 때면, 마을 어귀 주막에 않자 키우던 정에 그리워서 막걸리 들이키며 눈물을 삼키던 그런 정의 선조들이었는데
이제는 학교 교과서에서도 누런 소가 사라지고, 소는 얼룩이라 하고, 소 구경하러 동물원이나, 미국으로 가야 볼 수 있겠구나!
아 누가 그랬던가. 신토불이라고 지금 그런 말은 찾을 수가 없구나. 늙고 병들어도 죽은 고기를 누가 알랴 오늘부터라도 소에 대한 의학서적을 공부해야겠구나.
삼천리금수강산이 소갈비 나누듯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로 파 해쳐져 유람선을 띄운다고 난리로구나!
이제는 강가에서 조약돌 주워 사랑을 나누던 그런 사랑이야기는 전설속의 이야기가 되고, 운하건너 동식물들은 이산가족이 되어 서로 다른 진화론을 써나가겠구나!
강가의 안개는 생물들에게 사시사철 태양을 가려주어 열매한번 제대로 맺지 못하고 꽃만 무성하다 생을 마감하게 되겠구나.
아 이제는 산길가다 목마르면 떠먹던 옹달샘의 물도 주인에게 허락 없이 떠먹으면 도둑으로 몰리고, 목욕은 속담처럼 추석에 한번, 설에 한번 하는 말이 현실로 되어 가겠구나. 가스 값 올라 음식은 반숙이 유행하고, 전기세 걱정에 밤에는 일찍이 잠들어 부부의 금실은 조아 지겠구나.
이제는 집집마다 된장과 들풀들을 많이 준비해야 갰구나. 아프면 된장 바르고 상처 나면 들풀 짓이겨 바르는 옛날의 할머니가 보고 싶구나!
우리의 아이들은 무한경쟁의 괘도에서 벗어날 수 없어, 새벽별보고 학교 가서, 별보고 오겠구나! 학교 갈 적에 안녕히 다녀 오겠습니다가 아닌 내일 뵙겠습니다가 유행하게구나. 아! 슬프고 슬픈 이 땅의 아들딸들이시여!
올바른 언론에는 재갈을 물리고 권력의 시녀인 언론에는 달콤한 사탕을 주는구나.
위정자의 주위에는 충성스런 미친개들만이 판치고 있구나. 짖어대는 소리들이 한 결 같이 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소리들로 나팔수 되어 쏟아내고, 저들만의 주인에게 잘 보여서 소 뼈다귀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목소리 높여 울고 있구나.
조만간 실업자 되는 부시의 골프카 운전기사가 그리도 하고 싶었는가!
그리고 그것을 보고 쫓아가는 저 개돼지만도 못한 위정자들과 정치인들은 자기 자신의 출세와 이익이나 바라면서 위협에 겁먹어 머뭇대거나 벌벌 떨며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앞장섰구나.
아 반만년 이어온 이민족의 혼과 육체가 돈맛에 속아서 국민의 건강과 주권을 갖다 바치고 온갖 거짓과 술수로 국민을 협박하고 촛불의 힘을 무시하는 위정자들아 너희와 같은 피를 나눈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구나.
이 땅이 어찌 우리들만의 땅이던가! 우리선조들이 지켜오고 가꾸어왔고, 우리는 또 그렇게 감사하게 사용하다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온전하게 물려주어야할 땅이지 않은가!
내 어찌 죽어서 선조들을 뵐 면목이 있으리오.
내 어찌 후손들의 고혈을 짜내는 괴로움과, 병든 정신과 육체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오.
위정자들아 알아라. 살아 있는 시간은 순간이지만 이승을 하직한 시간은 한 없이 길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자기의 자리가 아님을 알고, 내려오길 연민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부탁하노라.
오! 슬프고, 오! 슬프도다.
반만년 유구히 이어온 이 민족, 이 나라, 이 국민이여 일어서라!
지금의 삶에 지쳐 방관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면 불 꺼진 후에 잿빛먼지가 하늘과 땅을 뒤 덮고, 나의 폐부를 썩게 만들 것임을,
이대로 주권을 상실 할 것인가!
이대로 환경을 버려둘 것인가!
이대로 위정자의 주머니를 채워줄 것인가!
숨죽여 살며 가슴을 칠 것인가!
이 나라 국민들이여!
이 나라 이 영토 민족이여!
첫댓글 가슴에 절절히 와닿는글이네요.. 절대로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삶에 지쳐 방관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면 불 꺼진 후에 잿빛먼지가 하늘과 땅을 뒤덮고...." 음~~ 구경하고 있지 않을 겁니다... 숨죽여 살며 가슴을 치지만도 않을 겁니다... 우리가 밝히는 작은 촛불 하나하나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되도록 끝까지 함께 할겁니다!!! 단결~~~
슬프네요.. ㅠ.ㅠ;;;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슬픔을 현실로 겪지 않도록 더 힘차게 가야겟어요.. 내일 촛불문화제때 다시금 국민의 저력을 확인시켜 줍시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