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우리가 여행가기로 한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준수는 여행 일정에 대해서 매우 들뜬 목소리로 말을 했었다.
준수네 콘도가 있는 곳은 경기도 용인.. 가깝다;; 난 기왕 여행이라면 바다가 가고 싶었지만, 그 곳엔 나무들만 잔뜩 있다고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갈 것이며 낮에는 근처에서 좀 놀고.. 밥도 별장에서 다 해먹을거라고 했다.
자기는 밥할줄 모르니까 나보고 하라면서-_-;; 뭐야! 나 밥시킬려고 데려가는거 아니야??
으음.. 내가 고민했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
방은 같이 쓸건지 따로 쓸건지.. 그런 것들도 물어보지 못했다. 가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시간은 왜 이렇게 금방 가는거야!!
준수가 영원히 방학을 하지 않았으면 했지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준수의 방학식날이 되었다.
준수가 다니는 세진고등학교의 교실.
“와~~ 드디어 방학이다!! 짱 좋다~~”
방학식이 끝나고 시끌벅적한 교실.. 준수 주변에 친구들이 몰려들어 떠들어댔다.
“학교 안나와서 좋긴 하다만.. 음.. 뭐하면서 지내지? 빈둥빈둥 노는 것도 일주일만 지나면 질릴텐데”
“난 알바할건데! 돈이나 벌어야지 ㅋㅋ 방학때 나 찾지마라;;”
“지랄하네... 니가 돈은 무슨!! 사고나 안치면 다행이지.. 하진이 넌 방학때 뭐할꺼냐?”
“나도 별로 할건 없는데.. 연애나 해볼까? ㅋㅋ”
“오~~ 너 뭔가 있냐? 누구야? 어떤 기집애야?? 이쁘냐??”
“응. 엄청 이뻐! ^-^ 잘되면 말해줄께~~ 기다려라!!”
“준수 넌 뭐하냐? 맞다! 이자식.. 유일하게 여자친구 있는 새끼잖아!!
좋겠다? 여자친구랑 행복한 방학을 보낼테니..... 부럽다! 썅......ㅠ_ㅠ
여자친구랑 뭐하면서 보낼거냐? 맨날 봐도 지루할텐데~“
“지루하기는;; 하나도 안 지루하다!! 니들.. 보고있어도 보고싶다는 말 아냐? ㅋ”
“미친새끼ㅡㅡ 꼭 염장을 질러요 질러!! 아! 니들 화요일날 뭐하냐? 오랜만에 나이트 한번 가주자~~
가서 몸좀 풀어줘야지!! 준수자식 염장질에 속 안상하려면.. 여자도 만나야되고!“
다들 오케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준수가 판을 깨버렸다.
“난 패스! 그때 이 형님은 여행중일거라서~ 니들끼리 가라!!”
“여행? 준수 너 여행가?? 누구랑?”
“준수 이자식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2박 3일간 채린이 누나랑 여행간댄다~~”
궁금해하는 녀석들에게 하진이가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뭐?? 여자친구랑.. 여행?? 준수야! 진짜야?”
“응;;”
“이야!! 민준수!! 축하한다~ 너가 드디어 어른이 되는구나 ㅋㅋ
월요일이면 얼마 안남았네.. 준비는 잘했냐? 너.. 처음이지?
잘해라-_- 괜히 애새끼 달고와서 골치아픈일 만들지 말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준수의 어깨를 토닥토닥 치는 녀석들..
“씨댕!!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지마~ 어디서 이것들이;; 날 뭘로 보고!!
니들은 여행가면 100프로 하는줄 알지? 난 니들이랑 달라서~ 아무일 없을거다!
정신상태가 썩은 녀석들.... 싹 뜯어고쳐야돼!!”
“엥?? 아무일도 없을 거라고? 야~ 웃기지마! 그럼 뭣하러 여행을 가냐?”
“뭐하러 가긴!! 같이 즐겁게 보내려고 가는거지~ 바람도 쐬고.. 얼마나 좋아!
낭만도 없는 찌질이들... 즐이다!! ㅗㅡㅡㅗ”
준수는 가방을 메고 먼저 교실밖으로 나섰다.
“하진아.. 준수새끼 돈 거 아니야? 쟤 남자 맞냐?”
“하하하.. 당연히 남자지!! 준수 저자식.. 누나한테 정말 진지하거든~
아직은 지켜주고 싶다나 뭐래나... 아주 푹 빠져버렸다! 저녀석.. 말리지마~
그래도.. 멋있지 않냐? 준수 녀석~ 정말 멋있어졌어! 흐뭇하다~“
“에이.. 준수 여자친구 생기면서.. 이제 좀 여자에 관해 알아가려나 했더니만;; 꽝이군!”
한편.. 채린이는 속깊은 준수의 마음도 모른채 패닉상태에 접어들었다.
혼자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지현이, 수란이, 미나 4총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크써클 봐라ㅡㅡ 잠도 못자고 고민했어??”
우리가 항상 만나던 커피숍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수란이가 입을 열었다.
“응... 이제.. 내일 모레 여행인데.. 어떻게 해! 나.... 긴장돼...”
“야! 혼자 고민하지 말고 준수랑 얘기를 해보라니까!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지 준수가 딴 맘을 안먹지..”
“말을 못꺼내겠단 말야. 갑자기 그런말 하는 것도 웃기고..”
“우리한테 백날 털어놔봤자 아무 대답도 못 얻을거다.. 아! 미나 넌 남자친구랑 여행갔었지?”
4총사중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남자친구가 있는 미나. 러브러브 모드라 얼굴보기도 힘든 지지배다.
남자친구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소개팅해서 알게된 사이라고 한다~ 이제 반년 다 되가는 듯..
“응~ 방학하자마자 갔다왔었지.. 근데 우리 아무일도 없었어ㅡ.ㅡ
호텔을 잡았는데 침대가 두개 였거든! 따로따로 누워서 얘기하다가 기냥 잠들었어~“
“시시하다;;”
수란이는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한 모양이다.
“일단.. 여행은 가기로 한거니까! 정 말을 못꺼내겠으면 무작정 따라가;;
그리고 잘 때 되면 뭔가 있을거 아니야? 그때 너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해..
준수는 분명히 너 이해해줄거 같은데?“
“아.. 그럴까??”
난 지현이의 말에 약하다. 지현이는 말을 똑부러지게 정말 잘한다!!
“채린아.. 이건..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만약... 같이 자게 된다면 말이지....
뒷 탈 나지 않게 확실하게-_-!! 알았지??“
역시나 나에게도 이상한 기대를 걸고있는 수란이다.
“미쳤어!! 그런일 절대로 없을테니까 안심해!!”
큰 소리 뻥뻥 쳐버렸지만.. 사실.. 두렵다! 준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잖아~
결국 난 지현이의 말대로 일단 가고보기로 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월요일... 점심때쯤에 준수가 우리집까지 날 데리러 왔다.
엄마 아빠한테는 지현이, 수란이, 미나와 여행을 간다고 말해놓은 상태;;
우리 부모님은 두분 다 일이 바쁘셔서 집에 잘 안계신다. 그리고 내가 뭘하겠다하면 거의 반대도 안하시고..
딸이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신다! 나한테 관심이 없나?ㅡ.ㅡ
“왜 이렇게 늦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마자 준수가 보였다. 심통난 표정이다!
“5분밖에 안늦었잖아;; 그것도 못 기다려??”
“나 10분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야ㅡㅡ”
“그럼 전화를 하지~ 그랬으면 빨리 나왔을거 아냐!”
“아.. 알았어;; 이러다 싸우겠네. 그만 가자!”
난 준수의 오토바이에 탔다. 2박 3일이라 짐이 많을 것 같아 그냥 버스타고 가자고 했더니 녀석이 몸만 가면 된다면서; 아무것도 챙기지 말라고 했다.
별장에 옷도 있고 세면도구도 다 있다면서... 정말일까? 준수 옷은 그렇다치고 여자 옷이 별장에 왜 있냐고;;
오토바이를 타고 이런저런 생각들도 하고, 주변도 쭉 둘러보았더니 어느새 별장처럼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와아~~ 되게 좋다!! 약간 산쪽으로 들어가니까 집 하나가 덜렁 있었다. 이층쯤 되는 듯..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다. 건물에 하얀색, 분홍색이 칠해져있었고 매우 깨끗했다.
주변에 나무들이 많이 있어서 공기도 좋았다. 옆에는 조그만 개울가도 있었고..
난 눈알을 열심히 굴리면서 별장구경을 했다.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준수는 그런 내가 웃긴지 웃음을 짓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들어가자~”
준수를 따라 들어간 별장 안.. 별장 안도 대단했다! 너무 깨끗한거 아니야? 환한 분위기였다.
가구들도 하늘색, 분홍색 등등 파스텔톤이었고 벽지의 색깔도 은은해서 좋았다!
“와~ 너무 이쁘다....”
“맘에 들어? 그럼 나한테 시집와 ㅋㅋㅋ 이런 별장 많이 지어줄께~”
난 미소를 지으며 준수를 흘겨보았다. 별장이 너무 예뻐서 그동안 고민하던 것들이 다 날아가버리고 기분이 좋아졌다~
2박 3일... 어떻게 보내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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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저도 많이 올리고 싶은데;; 요새는 시간이 없네요~
이번주부터 축제라서 더욱 더 힘들어질거 같애요ㅠ_ㅠ
그래도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쓸께요!!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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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제라...내가 축제를 참여한 적이 언제던가..에궁에궁... 잼있게 노시구...건필하시기를
젬써요^^;; ㅋㅋ
축제...?? 고거 재밌게 놀다가 폭탄으로 올려주시지..-_-;; 틈틈이 많이 써주세요~
와우~~!!!넘 재밋써염 뒷편 기대되네염!!
넘넘 재미있어여..ㅋ 빨리 담편두 써주세여..ㅋ
ㅋㅋㅋ 넘 넘 재미있어요.. 빨릐빨릐 올려주세욧..
재밌어요.. 지금은 학원가야되요..ㅠ0ㅠ... 아무튼 빨리 써주셔요!
빨리 써쥬세효~~~ >0 <
그래두,,꼬박꼬박 써주셔서 감사해요... 여행에서....무슨일이..일어나기를..ㅋㅋㅋ변녀!!!
빨리써주 요!
대학생이신가봐요~ 20대이신가보면....혹시 문창과이세요? 아님 국어국문학과? 무슨 대학교인지도 궁금하네요...ㅎㅎ
'딸이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신다! 나한테 관심이 없나?ㅡ.ㅡ ' ←이 부분읽다가 웃었어요 별로 웃긴 얘기는 아니지만..ㅡㅡ 요즘 소설읽느라 시간가는줄도 모르는데 시간되신다면 많이 써주세요 그리고 완결편은 이왕이면 길게~~~ ㅋㅋ 그럼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재밌어요~~ ㅋㅋㅋ ㅇ ㅏ~ 하루가 이소설로 사는것 같애.ㅋㅋ
딸기공주! 님~ 축제.. 들뜨고 좋기는 하지만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좀 힘드네요;; ㅎㅎ 소설도 열심히 쓸께요~~ 뷰티사랑 님! 꼬리말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큐트패밀리 님~ 감사합니다! 앗! 제 소설을 가장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써주셨네요~~ㅠ 열심히 쓸께요!!
♡사랑은♥이루어진다.♡ 님~ 안녕하세요! 음.. 시간나는대로 소설 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다려주세여^^;; 김지혜★ 님~ 안녕하세요! 처음보는 닉넴같네요~ 반가워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울고싶포라† 님~ 꼬리말 또 달아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다음편 쓰는대로 올릴께요~
귀염★세븐오빠 님! 반갑습니다~~ 학원다니시는군요ㅡ.ㅡ 빨리 써보도록 노력할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쁜걸이♥ 님~ 안녕하세요^0^ 와~ 항상 꼬리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눈사람 님~ 님께서 꼬박꼬박 읽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하죠! ㅋㅋ 여행에서 무슨일이 생길지.. ㅡㅡ;; ㅋㅋ
인소닷러브닷 님~ 전 오늘 성년의 날 맞았어요~~ 그리고.. 국문과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경제와 무역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음.. K대라고 해두죠 ㅋㅋ 납니다 님! 시간되는대로 열심히 쓸께요! 제가 요새 정신이 없어서;; 완결은 저도 100편은 넘기고 싶어요^0^
백마담 님~ 제 소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읽어봐도 별로 재미없는데 ㅋㅋ 감사합니다!!
담푠~~~강추!!!올려주시와요..진짜 준수가 채린이 많이 좋아하니깐 암일 없을꺼야요..이쁜 얘기써주셔요..
와우~ 재미잇다ㅋㅋㅋㅋㅋㅋㅋ
별이좋아 님~ 안녕하세요! 다음편 방금 올렸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구요! 여행얘기가 몇편 이어질거 같은데.. 기대해주세요^-^ 지혜지혜옹 님~ 반갑습니다!! 첨보는 분 같은데.. 꼬리말 남겨주셔서 감사해요^0^
>ㅁ<....넘 재밋또...ㅎㅎ
나도 별장!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