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리를 일부 삭제함으로써 청취 환경을 개선해 주는 기술이다. 마이크 및 내부 프로세서를 통해 소음의 파형을 분석하고, 반대인 파형을 발생 시켜 외부 소음을 상쇄한다. 버스나 지하철, 백화점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현재 음향기기 쪽에서 가장 핫한 기술 중 하나다.
그동안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가진 자’들만의 것이었다. 특히 이 기술이 적용된 무선 이어폰은 가격대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담 없는 가격에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이 대거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가격대별 추천 제품의 스펙, 가격 등을 살펴보면서 내게 맞는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을 골라보자. 가격은 8월 5일 오픈마켓 최저가가 기준이다.
1. 10만 원 이하 : 예산 부담 없이 노이즈 캔슬링을!
피아톤 BT120NC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높인 백헤드형 무선 이어폰이다. 일반적인 백헤드형 이어폰과는 다르게 주변의 소음을 95%까지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했다. 단 5분 충전으로 1시간 사용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완충하면 8시간 정도는 거뜬하다. 여기에 선명한 사운드를 위해 카본 페이퍼 이중 진동판이 적용된 12mm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했다. 생활방수 기능을 지원해 운동 및 야외활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링크)
SONY WF-SP700N
지난 2018년 출시된 스포츠형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다. 꾸준한 가격 하락으로 출시 초기보다 가격대가 많이 떨어져 8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스포츠형으로 나온 제품답게 귓바퀴를 지탱해주는 지지대가 장착됐다. 덕분에 격렬한 활동 중에도 흔들림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색상도 총 4가지나 되니 취향껏 골라보자. 또한, 저음역대의 낮은 주파수 영역을 증폭시키는 EXTRA BASS를 통해 강렬한 비트를 즐길 수 있다. (링크)
베티 베티팟 ANC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디자인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및 생활방수 기능을 경험하고 싶다면 주목하자. 이어폰의 크기도 5g으로 매우 가볍다. 여기에 10mm 고성능 Hi-Fi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아직 마이크로 5핀을 충전 단자로 탑재한 제품들이 많은데, 이 제품은 USB 타입C라 호환성이 높다. 5시간 재생(최대 25시간 사용)의 긴 배터리 성능도 장점이다. (링크)
2. 10~20만 원 이하 : 무난한 가격대/성능을 찾는다면?
화웨이 FreeBuds 3
오픈형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다. 이어폰 무게가 4.5g에 불과해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소음 컨트롤 기능을 통해 15dB까지 소음을 제어할 수 있다고. 내부에는 기린 A1 칩을 탑재했으며, 블루투스 5.1를 지원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스마트폰과 페어링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때 오디오 지연을 최소화해 게이밍 이어폰으로도 쓸만하며, 케이스는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국내는 재고가 없어 해외 구매를 거쳐야 한다는 건 참고! (링크)
AKG N400
사운드 명가 AKG의 기술력이 담긴 제품으로, 8.2mm 고감도 드라이버와 사운드 필터, 메탈 어쿠스틱 챔버를 탑재했다. 실사용 후기에서도 음질과 관련된 호평이 꽤 많은 편이다. IPX7이라는 높은 방수 등급도 특징으로, 1m 깊이 담수에서 30분 방수가 가능하다. 전용 앱을 지원해 EQ를 만들거나 노이즈 캔슬링 강도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 최대 12시간이라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도 장점인데, 10분만 충전해도 최대 1시간 쓸 수 있는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링크)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와 함께 발표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다. 커널형인 갤럭시 버즈+와 다르게 오픈형으로 설계됐는데, 크기도 매우 작아 귀 안에 쏙 들어간다. 내부에는 AKG가 설계한 12mm 유닛을 탑재했다. 또한, 항시 대기하고 있는 빅스비를 통해 음성만으로도 빅스비를 불러 전화, 볼륨을 제어하고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에 보관하면 최대 21시간(ANC or 빅스비 ON) 동안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 (링크)
3. 20만 원 이상 : 인기 제품은 이 정도 투자해야...
SONY WF-SP800N
지난 7월 9일 국내 출시된 따끈따끈한 이어폰이다. IP55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을 갖춰 비를 살짝 맞아도 문제없고, 부드러운 쿠션 소재 느낌의 아크 서포터를 통해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주변 소리(20단계로 정밀하게 조정 가능)를 들을 수 있다. 체육관/공원 등 장소에 따라 사운드 특성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도 매력적이다. (링크)
SONY WF-1000XM3
에어팟 프로와 함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제품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지해 노이즈 캔슬링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손실 압축 음원의 음질을 높여주는 사운드 강화 기술인 DSEE HX도 특징 중 하나다. 출시 초기에는 통화품질이 크게 떨어졌으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돼 상당히 보완됐다. 다만, 이어폰의 두께가 있는 편이라 착용했을 때 눈에 많이 띈다. (링크)
APPLE 에어팟 프로
현재 관련 시장에서 인기 TOP1이라고 여겨지는 제품이다. 깔끔한 디자인, 준수한 착용감 및 음질로 호평이 많다. 본체의 포스 센서를 길게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 주변음 허용 모드로 전환된다. 아이클라우드로 아이패드, 맥북과 페어링 정보를 동기화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가속도 센서가 내장돼 왼쪽을 두드리면 시리를 호출하거나, 오른쪽을 두드리면 음악을 재생하도록 설정된다. 다른 제품들보다 케이스나 액세서리도 많이 출시돼, 나만의 이어폰으로 커스텀 하기 딱이다. (링크)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음질로 호평을 받던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의 후속작이다. 언뜻보면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작과 다르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됐으며, 더 빨라진 페어링 속도를 발휘한다. 재생시간도 늘어나 충전케이스를 활용하면 최대 28시간 동안 끄떡없다고. 또한, 외부의 소리를 들려주는 ‘트렌스페어린트 히어링’ 기능을 활성화하면 이어버드를 벗지 않고도 타인과 대화를 나누거나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10분 충전해 약 90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링크)
기획, 편집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강재형 news@danawa.com
자료 서한나(음향기기CM) shn90@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