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 성가시다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3. 1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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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 성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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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19:06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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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성가시다
우리말 유래 알기
‘성가시다’는 귀찮거나 괴롭다는 뜻으로 써요. 하지만 옛날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였어요. 조선 시대 중엽까지는 이 말이 ‘파리하다, 수척하다, 초췌하다’는 뜻이었지요. 얼굴에 핏기가 없고 몸이 몹시 말랐을 때 ‘성가시다’고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뜻은 없어지고 ‘들볶여서 귀찮다’ 혹은 ‘괴롭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어요. 사람이 초췌해질 정도로 번거롭거나 귀찮다는 뜻으로 변한 거예요. 건강이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는 뜻에서 이처럼 바뀐 것일 수도 있어요.
성가시다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귀찮다’는 ‘귀하지 아니하다’가 줄어든 말이에요. ‘귀하지 않다 → 귀치 않다 → 귀찮다’가 된 거지요. 귀하지 않다는 것은 평범하다는 뜻도 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하다는 뜻도 돼요. 그런데 이 뜻이 더 강조되어 마음에 들지 않고 괴롭거나 성가시다는 뜻으로 쓰이는 거예요.
‘번거롭다’에도 성가시다는 뜻이 들어있어요. 보통은 일의 갈피가 어수선하고 복잡하다는 뜻으로 쓰지만, 귀찮고 짜증스럽다는 뜻으로도 쓰인답니다.
이럴 때 이렇게 : 오늘 우리 집에 모여서 축구 시합 보기로 했는데, 올 거지? : 미안해. 난 그냥 집에서 볼게. : 니가 웬일이야? 무슨 일 있어? : 몸이 아프니까 만사가 귀찮네.(→ 성가시네.) [네이버 지식백과] 성가시다 (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2007. 10. 18., 김은하, 신재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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