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3 20:34
동해·삼척 3일 공동화장장 건립 협약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가 화장장을 공동 건립하기로 했다. 춘천·홍천에 이어 원주·횡성·여주까지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를 넘은 지방정부 간 상생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동해시와 삼척시는 3일 오후 동해시청 2층 회의실에서 ‘동해·삼척 공동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했다. 주요 내용은 △동해시 공설묘지에 화장장을 공동 건립해 동해·삼척 시민이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 △화장시설 건립 사업비와 운영비 공동부담(인구수 비례 적용) △화장장 건축물 공동 등기 등이다.
동해·삼척시는 80억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1년 화장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동해와 삼척시 경계에 있는 각각의 공설묘지 인근에 건립되는 화장장은 연면적 2000㎡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4기와 유족 대기실 4실, 고별실 2실, 식당·카페 등 각 1실, 유택동산 1곳 등이 설치된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애초 부담해야 할 예산은 44억원 정도였지만, 공동 건립으로 건립비 부담이 절반으로 줄었다. 사무실 운영과 화장로 개보수 등 앞으로 들어갈 운영비도 절반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또 삼척시는 화장장 반대 민원 걱정을 덜었고, 화장장이 없어 동해시 화장장 이용 시 60만원의 비싼 이용료를 내야 했던 삼척시민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8년 문을 연 현재의 동해시 화장장은 화장로가 3기밖에 없고 각종 시설이 낡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유족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2014년 춘천과 홍천이 화장장을 함께 만든 데 이어 강원 원주와 횡성, 경기도 여주시가 도 경계까지 넘는 공동화장장을 만들어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rea/gangwon/908259.html#csidxf379a6494896da59dd3a3b3884fdd79
의견 : 지역이기주의를 이겨내는 방안에 대한 강의에 어울리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화장장은 일반적으로 본인의 거주지에 생기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님비 현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번 기사에는 이렇게 모두가 기피할 수 있는 시설을 여러 지방정부에서 공동으로 건립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좋은 상생의 예라고 보인다. 이를 통해서 쓸데없는 분쟁을 줄이고, 건립하는 것에 드는 비용도 분할하게 되어 절약의 효과도 발생하였다. 지역이기주의를 해결하는 방법의 좋은 예시이다.
첫댓글 특수학교, 쓰레기 매립장, 화장터 등의 시설 건립할 때에 지역이기주의(님비 현상)문제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행정력 및 재정적인 부분에서 지속적인 낭비가 이루어져 필요한 곳에 쓰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위의 기사처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상생을 하게 된다면 이러한 문제를 많은 부분에서 해결하는데 좋을 거 같다. 이런 사례가 더욱 많아져 지역이기주의 문제를 극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