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3.1운동 때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이 등불처럼 번졌던 곳입니다.
사강, 조암, 발안 장날에 만세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송산3.1공원과 제암리교회, 수촌교회도 가깝습니다.
기독교 순교지로 유명합니다. 기독교와 연관이 많은 지역입니다.
또 불교의 세도 강한 곳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힘을 모아 막아낸 호국사찰 대한불교조계종 봉림사와 신흥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면 대대적인 행사가 펼쳐집니다.
또 원불교 화성교당도 남양읍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성8경 중 하나인 남양성모성지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도로명도 “남양성지로”입니다.
우리 급식소와 남양성당이 10미터도 채 안 떨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천주교인이 이용자 중에 가장 많이 분포합니다.
식사 전 십자성호(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를 표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천주교인이 50%정도이고, 개신교인과 불교인이 그 다음을 차지합니다.
모두 웃으며 서로의 벽을 헐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참 독특한 지역에서 무료급식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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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모두를 이곳에서 이용하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입니다.
이제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됐습니다.
근데 혼자 길을 걷다 넘어졌습니다.
얼굴이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피범벅이 됐고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그래도 연신 괜찮다 괜찮다만 외쳤습니다.
병원가는 것도 완강히 거부한 채 무료급식만 이용하려 했습니다.
참다못한 우리교회 장로님께서 병원을 모시고 갔습니다.
억지로 데려가 치료해줬습니다.
남의 아픔을 그냥 모르는 채 하는 것도 죄입니다.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 말하는 김기호장로님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