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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8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1명 숨지고 3명 다쳐
장연제 기자입력 2023. 4. 11. 18:04
오늘(11일) 아침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 발생한 산불에서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꺼졌다. 〈사진=산림청 제공〉
오늘(11일) 아침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된 불길(주불)이 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후 4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발생 초기 초속 30m/s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진화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 인근으로 번지자 주민들이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림 당국은 강한 바람 탓에 헬기를 동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잦아들면서 헬기 4대를 띄워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산불진화대원 2764명과 산불진화장비 396대 등도 투입됐습니다.
단비도 내리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었고, 불은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돼 주택 화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곳곳에는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남았습니다.
주택 40동, 펜션 28동, 호텔 3동과 강원도 유형문화재 방해정을 포함해 총 72개소가 모두 타버리거나 일부 소실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산림 170㏊를 포함해 모두 379㏊가 불에 탔습니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518개를 합친 것과 비슷합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한 70대 남성이 불에 탄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JTBC에 "이 남성은 오후 4시 58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며 "산불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 1명이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고,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2명도 가슴 쪽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주변에 있던 전선을 건드려, 전선 단락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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