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간판 얼굴 정승원(24)이 4월부터 K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정승원과 대구 구단은 24일 소속팀과의 갈등을 풀고, 계약에 합의했다.팀 1군에 합류, 정상적으로 호흡을 맞출 경우 오는 포항 스틸러스전(4월 2일) 출전이 가능하다.
정승원은 경기 출전이 우선이라는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K리그 규약상 선수가 구단과 연봉 협상 계약이 되지 않아 등록하지 않을 경우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있다.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없다. 결국 선수 가치가 떨어지며, 구단도 손해를 볼 수 있다.
정승원은 "지난 한 달간 저의 계약 관련 일련의 상황들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경기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면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고, 더 나아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목표를 달성하게 해 준 대구 구단에 대한 감사함을 한 번 더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 직전 울산 현대를 홈에서 2대1로 꺾고 6경기 만에 첫승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정승원의 가세는 대구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뛰어난 돌파능력, 축구센스, 어린 나이 그리고 수비수와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 정승원. 올해 초 구단과 연봉협상에서 이견 충돌과 폭로로 잡음이 많았지만 자신의 실력을 어김없이 경기장에서 뽐내주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어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