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만 안젤로 신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세기 3,9-15.20 에페소 1,3-6.11-12 루카 1,26-38
오늘 복음의 중심 내용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입니다. 요셉의 약혼녀인 마리아와 그녀를 찾아온
가브리엘 천사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만, 두 인물의 대화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에 관하여는
직접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대축일에 선포되는 복음은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와
어떻게 연결 지어 이해할 수 있을까요?
루카 복음사가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여인으로 소개합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찾아가 그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고 선언합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또는 ‘은총을 받은 이’)는 마리아를 부르는 칭호입니다.
여기서 은혜를 베푸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그가 원죄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 주셨으며,
이러한 하느님의 보호로 마리아께서는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시어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본기도, 예물 기도, 감사송 ‘마리아와 교회의 신비’ 참조).
하느님께서는 죄 없이 깨끗한 마리아를 선택하셨고
성령을 파견하시어 아들을 잉태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그 은총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마리아 또한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이로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시어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께 은총을 받았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에 응답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성찰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수원교구 정진만 안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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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영 베드로 신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세기 3,9-15.20 에페소 1,3-6.11-12 루카 1,26-38
아담과 하와는 죄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늘 나라에 들어가도록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따 먹은 그들은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죄가 없는 순진무구의 상태에서 죄의 지배를 받는 피조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은 죄의 상처를 입은 채로 새로운 구원을 간절히 기다려야 했습니다.
때가 되자 하느님께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원죄에 물들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은총으로 가득 차게 하시어,
성자의 맞갖은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뱀의 간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철회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흠 없이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를
선택하십니다. 성령께서 마리아를 감싸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게 하십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서는 ‘주님의 종’으로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셨습니다. 하와가 죄를 지어 은총의 지위를 잃어 버렸지만, 성모님께서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온전히 일치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시고, ‘은총의 전구자’요 ‘거룩한 삶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모님처럼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죄의 유혹을 받으셨지만
티와 흠이 없는 은총의 지위를 지키셨습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세례 때 받은 그 은총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청주교구 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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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세기 3,9-15.20 에페소 1,3-6.11-12 루카 1,26-38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는 것은, 마리아께서 세상에 존재하시는 순간부터
죄에 물들지 않는 특전을 지니셨다는 뜻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이시며 임금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열 달 동안 품고 계실
분이시기 때문에, 탄생은 물론이고 잉태되실 때에도 원죄에 물들지 않으신
깨끗한 몸이셨다고 우리는 고백합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이를 깨우쳐 줍니다.
제1독서는 사람이 뱀의 유혹에 빠져 원죄를 지었다고 알려 주며,
복음은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구세주 잉태 소식을 전함으로써 인류에게
구원의 자비가 주어졌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그리고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구원 계획을 펼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미리 우리를 뽑으셨다는 말씀으로
이 모든 것을 찬미합니다.
히브리어에서 ‘자비’와 ‘모태’를 뜻하는 단어는 어원이 같습니다.
곧 구약 성경에서는 배 속의 아이를 품듯이 하느님께서 죄 많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행위를 ‘자비’라고 여깁니다.
따라서 오늘 제1독서 마지막에 ‘하와를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게 하였다.’라는 것과,
복음에서 성모 마리아께서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의 어머니가 되신다고 한 것은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우리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에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강론 마지막에 남기신 기도를 바치고 싶습니다.
“우리의 온 삶이 하느님께 ‘예.’가 되게 하소서!”
서울대교구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 ‘오요안 신부의 가톨릭‘에서 참조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