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4일>
(CGV 대전)
영화에 누가 나왔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이 영감쟁이가 왜 여기에 있는거야?
“웬일로 니가 영화를 다 보러왔어?”
“아니 그게... 아! 형수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감독님. 오랜만이네요.”
“네. 잘 지내셨죠?”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옆에 아가씨는 누군가요?”
“네? 저희 대전 전속 기자님입니다.”
“음... 기자님과 영화도 같이 보시고 그러시네요.”
- 야! 박지성 아니야? -
- 진짜? 박지성이야? 어디? 어디? -
“여기서 길게 말 못하겠다. 일단 집으로 따라와.
기자님도 같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사거리 하나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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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집)
“식사는 하셨어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아직 식사를 안 하셨구나. 대화 하실 동안 간단하게 차려올께요.”
“형수님 정말 괜찮습니다.”
“저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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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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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괜찮아졌어?”
“가슴 답답한건 괜찮아 졌는데 나머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그래? 하긴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평생을 달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야! 김현영. 이거 선물 받아라.”
“이게 뭔데요?”
“모레 경기 VIP경기장 좌석.”
“그런데 구단주님이...”
“구단주가 그라운드 안에 접근하지 말랬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적은 없잖아.”
“뭐... 말장난 인건가요?”
“식사들 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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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
“네?”
“눈빛이 변한거 같네요.”
“제 눈이요?”
“눈이 편해보이질 않아요.”
“................”
“지성씨가 해준 말이 있어요.
감독은 선수들과 절벽을 오르는 것과 똑같데요.
감독이 손을 놓으면 선수들은 전부 떨어진 다구요.”
“.................”
“그리고. 기자님과의 관계를 확실히 하도록 해요.”
.
.
.
“너도 내 눈빛이 변한거 같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오빠가 선수시절에 부상을 당했을 때 눈빛이
지금하고 다른게 없어요.
처음으로 대전 감독으로 인터뷰 했을 때 그 눈빛이 아니에요.”
“그래.... 어쩌면 변했을지도 모르지....”
“네?”
“난 지금 반쪽자리 감독이야.
자리에 앉아만 있는다고 감독이 되는건 아니잖아.
앞으로 감독을 계속하면 수없이 많은 부상을 만나게 될텐데.
그때마다 버틸자신이 없어....”
“차 세워요.”
“뭐?”
“차 세우라구!”
“보영아!”
“다시 시작한 축구잖아. 힘들게 다시 시작했잖아.
이렇게 쉽게 끝낼꺼면 왜 다시 시작한거야?
그 자신만만하던 김현영은 어디갔어?
무패우승 으로 승격 한다면서? 대전으로 클럽월드컵 우승 한다면서?
내가 누구 때문에 한국에 왔는데?
내가 누구 때문에 기자가 된건데?
그렇게 포기하던가. 그렇게 포기하고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
처음으로 여자를 울렸다.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지 무엇인지 모를 감정이 내 속에서 꿈틀대는걸 느꼈을뿐....
<2018년 5월 2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
“오늘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부산 교통공사는 베스트 맴버가 전부 나왔네요.
하지만 대전은 지친 Babaev를 대신해서 선발로 김동진 선수가 출장을 합니다.
Babaev가 오늘 후보 명단에도 없거든요?
김동진 선수가 Babaev의 공백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전반 5분>
“Araujo 공을몰고 전방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수비수들 달라붙지만 수비수 달고 계속 뜁니다.
그리곤 뒤로 힐패스. 뒤에는 데이비드 있습니다.
데이비드 수비 한명 제치고 슛!!”
“골!!!!”
<후반 13분>
“이번에는 홍동현 입니다. 계속해서 오버래핑을 하고있습니다.”
“마치 예전에 닥공전북을 보는 것 같이 공격을 하는 대전입니다.”
“홍동현 크로스 Araujo헤딩!”
“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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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됩니다. 대전이 부산 교통공사를 상대로 2:0의 승리를 얻어냅니다.”
“오늘 대전 미드필더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15개의 슛을 퍼부으며 승리를 차지합니다.”
“아! 그런데 대전 선수들 경기 락커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기에는!! 김현영 감독이 경기를 보고 있었군요.”
“몸이 아파서 휴가를 받았던 김현영 감독이 경기를 보러 왔었군요.”
“그리고 대전 팬들은 김현영 감독의 선수시절 응원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김현영 감독 오른손 엄지를 치켜 올리고 있네요.
이건 정말 축구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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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감독님.....”
“오늘 인터뷰는 한마디로 정리하겠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선수와 팬분들 덕분에 대전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다시는 제가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을거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이 한분 있습니다.
그 분께 무패우승으로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마디만 더 그 분께 하겠습니다.
그 분은 이 말이 당황스러울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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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는 사이에 정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다시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도록
나도 최선을 다할테니 우리같이 세계 정상으로 가자.
알았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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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닭살돋아~~~~~
키보드를 치면서 오그라든 제 손을 피면서 간신히 완료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박지성의 와이프는 한효주씨로 선택했습니다.
속이깊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하기에 가장 좋은 배우여서 선택했습니다.^^
이제 김현영도 정신을 차린것 같고 리그도 본 괘도에 올랐습니다.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헐... 무려 효주님이네요 ㅋㅋ
지느님의 부인이라면 이정되는 되야죠^^
ㅋㅋ밥상이랑어울려용ㅋㅋ
ㅋㅋ 저렇게 밥상을 차려주는 부인을 지성팍이 만나길...ㅋ
스포츠커플을 기대했건만 ㅠㅠ ㅋㅋ
ㅎㅎㅎ 처음부터 한효주를 생각하고 있던 거여서요...^^
아~~ 닭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데요 ㅋㅋ 방송에서 사랑한다니 ㅋㅋ 오~~ 한효주님~~ 은근 어울리네요 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닭살제거좀 해야죠...ㅎ
헉...양신의 그분을.....전 상관없지만...
양신에게 죄송할따름입니다ㅋ
우리 보느님을 울리다니 ㅋㅋ 한효주 잘어울리는거 같아요 ㅋㅋㅋㅋ
그러니까요ㅋㅋ 아~~ 한효주ㅋㅋ
크 우리 한효주님ㅋㅋㅋ
효주느님ㅋㅋ
똻!!! 사랑합니다라니!!!!ㅇ0ㅇ 닭살~
저 타자를 치면서 손이 오그라들어서...ㅜㅋㅋ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감독이란 작자가 아프기나 하고 말이야 떽!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