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음악에 대한 이해
기독교 음악(Christian music)이란 기독교회 내에서, 그리고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이용되어 지는 음악을 뜻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 단어자체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기독교 음악 = 찬양' 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통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술 더 떠서 '기독교 음악=찬송가+복음성가'라는 말도 안되는 사상마저 퍼져 있습니다. 그만큼 기독교 음악에 대해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자세한 이해를 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일 것입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이 부분에 깨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많은 부분이 구체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독교 음악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에 간략하게나마 기독교 음악에 대한 분류와 이해, 용도 등에 대해 알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 기독교 음악이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기독교 음악이란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음악, 기독교회 내에서 불리워지는 음악을 뜻합니다. 이에는 찬양, 경배등 하나님을 향한 음악과 전도와 격려, 축복 등을 주제로 한 인간을 향한 음악이 있습니다. 기독교 음악을 무턱대고 찬양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찬양은 그 중 일부만을 뜻하는 말로, 모든 기독교 음악을 '찬양'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차라리 세상 음악과는 다른 거룩한 음악이라는 뜻의 '성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여기서는 그 중 순수 기악곡을 제외한 가사가 있는 '노래'에 관해서 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으며, 특히 가사에 의한 분류를 집중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2. 기독교 음악의 분류 정확히 말하면 기독교 음악 중 노래 부분에 관한 분류가 되겠습니다. 노래는 아시다시피 곡과 가사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따라서 분류 역시 곡에 의한 분류와 가사에 의한 분류로 나눌 수가 있겠습니다.
2-1. 곡에 의한 분류 곡에 의한 분류는 비교적 간단히(?) 나뉩니다. 고전음악(Classic)으로 이루어진 고전 성가(Classic christian music)과 현대음악(Contemporory)으로 이루어진 현대 성가(Contemporory christian music)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근래에는 후자를 영문 약자를 따서 C.C.M.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각국의 민요에 기독교적 가사를 붙인 노래의 경우에도 고전 성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면 현대음악은 재즈, 발라드, 락, 포크, R&B 등 여러 장르로 나뉘어집니다. (고전 성가의 경우 기악곡은 오케스트라, 교향곡, 협주곡 등등 장르가 많으나, 성악곡, 특히 성가의 경우 그리 자세히 나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이 점은 제가 비전문인인 관계로 틀릴 경우 지적을 바랍니다.)
2-2. 가사에 의한 분류 노래의 중심적 내용은 곡보다는 가사 쪽에 많이 담기기 때문에 가사에 의한 분류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독교 음악은 노래하는 대상을 기준으로 크게 하나님을 향한 노래와 인간을 향한 노래로 나뉩니다. 2-2-1. 하나님을 향한 노래 찬양(찬미, 찬송)-말 그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찬양이라는 단어의 뜻은 '칭찬하다'라는 의미로서, 하나님을 칭찬하고, 칭송하는 내용의 가사를 가진 노래를 말합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좋으신 하나님....) 감사-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날 구원 하신 주 감사...) 회개-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입니다.(오, 예수님, 내가 옵니다....) 간구-하나님에게 무언가를 구하는 노래입니다. 기복적인 노래들은 여기에 포함됩니다. (...주시옵소서.) 2-2-2. 사람을 향한 노래 독백-자기 스스로 기쁨이나 슬픔 등을 털어놓는 노래. (...하였네, ...하겠네, ...하리라) 격려, 위로-힘든 지체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는 노래입니다. 권면-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지체에게 충언을 담아 하는 노래 독려-더욱더 믿음으로 전진하도록 혹은 동참하도록 힘을 돋우는 내용의 노래(....하세) 축복-말 그대로 상대방을 축복하는 노래입니다. 요즈음은 다양한 축복의 노래들이 나오고 있죠.(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간증-자신이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복음'과는 조금 다릅니다. 복음-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복음을 전하는 노래입니다. 이 경우는 대상이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예수 믿으세요,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전도-'독려'의 한 분류로 넣을 수도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기를 독려하는 내용입니다. (빛의 사자들이여, 저 북방 얼음산과...) 이 외에도 내용에 따라 다양한 구분이 나올 수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예만을 들었습니다.
2-2-3. 많은 사람들이 빠져 있는 오류 하나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노래 가사 중에 '찬양하라, 혹은 찬양하세, 찬양합시다. 찬양하리라'...등등의 가사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노래들은 결코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지체, 혹은 자신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 라고 독려하는 노래일 뿐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는 가사의 내용조차 대상은 하나님이지만, 실질적으로 찬양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으므로 찬양으로는 분류될 수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찬양'이란 '칭찬하다, 칭송하다'라는 뜻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을 향해 '당신을 칭찬합니다. 칭찬합니다.'하면서 막상 칭찬의 내용이 없다면 그것이 칭찬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서 이런 심각한 실례를 범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찬양은 '찬양합니다' 가 아니라 '당신은 위대합니다. 당신의 솜씨는 뛰어납니다, 대단합니다, 아름답습니다... 등등의 실질적인 찬양의 메시지가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2-3. 찬송가와 복음성가 현대 한국교회는 흔히 성가를 '찬송가'와 '복음성가'로 나눕니다. 찬송가 공회에서 나온 검은 표지의 성가는 '찬송가', 나머지는 '복음성가'라고 하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비성경적인 분류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바와 같이 기독교 음악(성가)은 곡에 따라, 그리고 가사에 따라 무수히 많은 종류로 나뉩니다. 찬송가 공회에서 만든 '찬송가'라고 하는 책에는 진짜 찬송가보다도 복음에 관한 곡이나, 성도간의 격려와 독려를 다룬 노래가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결코 '찬송가'가 아니기에, 찬송가 공회에서는 책 제목을 그냥 '성가'라고 했어야 합니다. 우리보다 기독교인 인구가 훨씬 적은 옆나라 일본만 해도 이런 분류가 철저히 되어 있습니다. 그곳엔 아예 예배용으로 '찬미가(찬송가)'와 '성가'가 따로 구분되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 나라로 돌아와서, 또한 찬송가 공회의 '찬송가'로 인해 후에 나온 찬송의 노래들은 '복음성가'로 분류되어 지는 어이없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는데, 복음성가는 말 그대로 복음을 담은 노래만을 일컫는 것입니다. 현대성가(Contemporory christian music , C.C.M.)로서 하나님을 찬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를 복음성가라고 부르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경우입니다.
3.맺는 말
기독교 음악은 모두가 '찬양'이 아니라, '찬양', '간구', '고백', '전도', '격려', '축복'...등대상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음악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우리가 불러야 할 곡들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곡들이지만, 이들을 모두 '찬양'이라 부르는 것은 크나큰 오류이며, 용도에 맞는 알맞는 이름을 붙여 줄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더군다나 공회 찬송가가 아닌 곡들을 전부 복음성가로 분류하는 오류 또한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100여년간, 한국의 기독교는 엄청난 부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바탕이 되지 않은 무분별한 열정과 무지 가운데 상당히 왜곡된 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독교 음악에 대한 이해도 이의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기독교 음악에 대한 바른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더욱 더 찬양하고, 사람들에게 더욱 더 사랑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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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소리나 몸짓들이 다 찬양이라 생각합니다.
말소리, 손짓, 몸짓, 노래... 그 안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기쁨과 영광의 내용이 있다면 찬양이지요.
음정 박자를 입어야 찬양이라고한다면 노래 못하는 사람은 찬양도 못하잖아요..ㅎㅎ
올리신 글의 포인트('찬양'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해서 찬양곡이 아니라는 점, 서로 독려하는 곡을 찬양곡이라 하지 않는다는 점)에는 동의 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그렇지만, 편의상 '찬양곡'이라 부르지요...^^;
찬양은 칭찬과 같은 뜻이니까, 음악이 아니어도 상관없겠죠. 무엇으로라도 하나님을 칭찬(칭송)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