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로 그리고 듣기로 미국에서 모교에 대한 애정이나 충성도는 우리나라의 그 것과 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64강 토너먼트가 시작하면 토너먼트에 진출한 각 대학의 학생들은 물론이며 졸업생들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하니 - 그리고 광란에 휩쌓여서 - 그 열기는 지역 중심의 프로스포츠를 뒤엎고도 남겠죠.
이번에 일리노이 경기 때마다 빌 머레이가 찾아온 것이나 켄터키 경기 때마다 에슐리 쥬드가 나타나 경기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던 건 작은 예에 불과합니다. 빌 클린턴과 같은 유명인사도 경기장에서 종종 만나볼 수 있죠.(예일출신(맞낭?)이지만 아칸소 지역 출신이라 그 쪽 경기에 종종 관람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년 전에 토니 때 관중석에 나타나기도 했었구요)
비슷한 예를 들자면 몇년 전 LSU 가 토니에 진출했을 때 당시 샤킬 오닐이 경기 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모교의 경기 소식을 체크했었다고 하죠. 매직 존슨은 지금도 MSU 의 열렬한 팬이고 올시즌 경기 중에 스티브 스미스와 에릭 스노우 등이 찾아왔었던 걸로 압니다. 래리 브라운과 라쉬드 월라스도 디트로이트 언론에서 UNC 관련 인터뷰를 상당히 자주 했었구요.
그리고 매년 64강 토너먼트는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냅니다.(지금이야 65강 체제라지만 어쨌든) 어린 선수들의 무대이니만큼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미드 컨퍼런스와 같은 약체의 기적같은 승리, 챔피언 후보의 early quit 그리고 눈물, 영웅의 탄생, 짜릿한 승부 등 경기 하나하나가 모두 드라마입니다. 새로운 얼굴로 매년 계속되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8강전인 EE 네 경기 중 무려 세 경기에서 연장 승부가 벌어졌고 이런 케이스는 NCAA 역사상 최초였습니다.
3월이 되면 아무도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란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가는 몇몇 로컬 사이트에서 3월의 광란을 두고 이렇게 표현하곤 하더라구요.
NCAA 남자농구 특히 토너먼트가 갖는 여러가지 중요성이나 인기있는 이유 중에서 '미래의 NBA 스타들의 무대이니까' 라는 부분은 그리 큰 포션을 차지하진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리그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흥미있고 의미있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NCAA Final Four & road to the Final Four 가 NFL 슈퍼볼, MLB 월드시리즈 등과 미국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히는 것 같습니다. NBA 파이널이나 NHL 스탠리컵은 위의 세 이벤트에 비해 다소 밀리는 감이 있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토너먼트가 갖는 박진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 "Win, or Go Home" 이라는 말이 모든 걸 보여주죠. 모든 승부가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NBA 플레이오프에 비해 덜 지루하고 훨씬 더 처절하다는 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구요.
제가 보기엔 MLB월드시리즈도 NBA 파이널보다 뭐 그렇게 더 인기있다고 할수도없을꺼 같더군요. 작년같은경우도 레드삭스 대 카디널스 참 맥빡진 경기였죠. 차라리 양키스대 레드삭스 준결승이 빅카드였고... 그리고 NCAA는 토너먼크 형식으로 진행되고 또 대학교들이니까 아무래도 소속감이라는것도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첫댓글 클린턴, 아칸소 출신일 뿐만 아니라 그의 정계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된 주지사가 된 곳이기도 하니 각별할 수 밖에요. NBA도 플옵의 게임 수를 좀 더 줄여서, 의외성을 높이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물론 돈이 문제지만...-_-;
ACC Championship 조지아텍vs듀크경기에선 부시의 딸도 왠 정체모를(남친으로 추정되는)남자와 경기보러 왔답니다.. (그래서 본인은 부시를 더욱 싫어하게 되었다죠..아마.. -_-;)
제가 보기엔 MLB월드시리즈도 NBA 파이널보다 뭐 그렇게 더 인기있다고 할수도없을꺼 같더군요. 작년같은경우도 레드삭스 대 카디널스 참 맥빡진 경기였죠. 차라리 양키스대 레드삭스 준결승이 빅카드였고... 그리고 NCAA는 토너먼크 형식으로 진행되고 또 대학교들이니까 아무래도 소속감이라는것도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더 열광하는거 같네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NCAA에서 토너먼트 하기전에 치르는 그냥 일반적인 경기들을 NBA보다 더 관심있어 한다고 할수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