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교사 심화교육 중 선택과목으로 인문학을 신청했고, 성공회대 고병헌교수님의 사유와 희망이란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강의실 방음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윙윙거리는 마이크 소리에 마이크소리가 더 잘 들린다는 편견을 버리고 집중이 더 잘 되는 육성으로 오늘 강의 정도는 감당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강의는 맹자에 나오는 고전 이야기로 시작 됐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소를 끌고 가는데 소가 울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지나가던 왕이 보고 소가 우는 이유를 알아보고 소 대신 양으로 제사를 지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양이라고 죽음 앞에 눈물이 없을리 없겠지만 내 눈으로 보는 것만 말하는 것이다. 이는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교육은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어른이 문제다. 아이(자녀)가 존재하는 것은 어른(부모)를 만들기 위해서다. 아이를 대할 때 중요한 것은 즉각적 반응이다. 내가 세상의 논리에 휘둘리면 아이가 아픔을 겪는다. 사람은 진공상태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객관적인 눈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인간이 아닌 숙련과 기능공을 만들기 위한 교육이었다. 인간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스스롤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용어는 개념의 집일 뿐이다. 이는 소통이란 개념이 통한다는 것이다. 내 자녀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생각해봐라. 다시 태어난다면 살고 싶은 걸 아이들이 살게 하라.
하지만 삶의 변혁이 쉽지 않은 이유는 1980년 이전의 교육은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면 1980년 이후부터는 세상안에서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 누가 걸어보지 않은 길이기에 한계의 문제가 있다. 아동복지교사는 교육복지로 삶의 질의 향상시키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아동들에게 자존감 향상은 물론, 타인존중, 의연한 삶의 능력,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자식들한데 삶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자신과 싸우기보다 자신을 사랑하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삶의 동력이 되도록 느끼게 만들어주고 아는 게 삶을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몸과 의식(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몸은 물질적과 정신적인 자각정신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아니라고 봐요" 하는 것은 허영에 불과할 뿐이다.
교육은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꿈꿀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도약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가난은 단순히 경제적 결핍이 아니라 경제결핍에 관계결핍까지 더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교육복지는 정형화된 기준인 문화자본과 사회적 자본을 지원하여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난의 대물림이란 쇠사슬을 끊기 위해서 관계결핍이 형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인문학의 가치가 교양이 아니라 능력이 되어야 한다.
미래사회의 특징은 개인화에서 고령화사회, 세계화, 지식사회, 정보사회로 넘어간다.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변화(smart)로는 스마트 폰에서 스마트스쿨을 들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일상생활을 잘 보면 길이 보인다. 사람을 바꾸려면 그 사람의 언어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주변에 일들을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언어는 곧 개념이다. 그러나 바꾸지 못할 언어는 개념을 바꿔야 한다.그래야 사고를 바꿀 수 있다. 그 예로 행복은 개념을 바꾸지 못하지만 선행학습은 진도앞지르기로 바꿀 수 있다.
이제는 성실함 보다 직종이 소득을 결정한다. 정보사회에서는 정보의 격차가 학습의 격차를 가져오고 이는 소득격차를 가져오고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배제되면 가난의 대물림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만다. 이제는 성실함만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진로의 뜻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進路란 삶을 살아가는 길을 말하지만 요즘은 직장구하기가 되고 있다. 삶의 스승을 맨토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은 학습보조교사도 맨토라고 부르는데 이는 다른 의미이다. 그러나 아동복지교사들은 분명 아이들의 맨토이다. 약자는 살아남기 위해 눈치를 보는데 센터에서 애들은 교사보다 약자임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새로운 일, 새로운 직업, 새로운 사업이 세상을 지배한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지금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10년 뒤에는 아직 세상에 없는 전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 예견한다. 그런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연고가 아니라 역량이다.
시대변화에 따라 생애핵심 능력의 성격이 변화해야 하는데 산업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사회에서 당신의 미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3RS(Reading, writing, Arithmeitc)를 끊임없이 해야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calture: 문화가 병든 세상을 구원
community: 공동체적 생활방식
credibility: 혼이 있는 기업이 성공
consilience: 통합적 사고력
앞으로는 돈줄과 연줄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이 아니라 끊어지는 순간 해방이 된다 이것은 교사의 역할이다.
한국노포(老鋪)들의 경영철학을 보자 노포에서 노는 존경의 표시라는 뜻도 포함된다. 그 예로 구로는9명의 늙은 노인이 아니라 현자를 뜻한다
천안 '학화 호두과자': 맛있는 호두과자만 팔온게 아닙니다. 영혼을 풍부하게 해주는 생명의 빵을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심복순)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 기술이 아닌 추억을 판매(전지연)
박창영 갓방: 갓일은 선비들의 정신세계로 여행하는 과정
박인당: 개인의 이름이 새겨진 사인(私印)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신한다(박호영)
종로양복점: 옷은 희망의 날개(3대주인)
총각네 야채가게: 총각네 야채가게는 상품이 아니라 즐거움을 판다(이영석)
빵장이 김영모: 밀가루 계란 등 재료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넣는다
천안의 호두과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휴게소 등에서 사먹는 호두과자가 아니고 시장에 가야 만날 수 있으며 올림푸스 카메라는 기술력을 광고 했을 때는 매출이 떨어졌지만 인간의 정서를 파고들었을 때 매출이 늘어났다. 또한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의 유명한 일화로는 저녁을 먹지 않고 새벽 2시에 고봉으로 밥 2공기를 먹은 후 새벽시장에 가서 물건을 샀다. 배가 부를 때 맛있는 것이 진짜 맛있는 거다.
학습(學習)은 어린 새가 하얀 깃털이 보이도록 창공을 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요즘은 기업체에서 면접을 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긴장이 풀리면 평소의 행동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센터 아이들한테 길러줘야 할 것은 스펙(spec)이 아니라 t삶의이야기(story)다. 언어는 지식이며 삶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교육의 존재 이유는 변화이다.변화가 희망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중심이 아니라 변방이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교육의변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조약돌의 매끄러움이 가능 할 수 있는 이유는 관점(법정, 신영복)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하는 것은 서로가 부딪쳐야 가능한 것이다. 아이들도 변화하려면 서로가 부딪쳐야 한다.
내가 쓰고 싶은 용어를 아이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내가 거름 햇빛은 될 지언정 꽃을 피우는 것은 자신한테 있다.
보편교육의 단계는 교육을 통해 인간을 만드는(변화)것이다. 아이들의 꿈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강의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하는 내게 강사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다시 한 번도 보지 않을 내용을 필기하는 것에 급급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필기한 내용을 한 번을 볼지 안 볼지는 수강자 몫이다. 강사는 수강자인 우리에게 이젠 기억력이 돌아서면 잊어버리지 않느냐며 그래도 잊어버리고 나서 돌아서는 자신보다 낫다고 농담을 했다. 솔직히 이젠 이해는 쉬운데 기억이 되지 않아 메모를 열심히 한다. 이번에 메모한 교육 내용을 큰애한테 이야기 해 줬다. 때마침 고3인 아들이 늦은 밤에 집에 와서 누나와 의견충돌이 있었고 나는 딸애한테 교육받은 내용에 적절히 대입시켜 금방 화해가 됐다. 평소 같았으면 무조건 말다툼하는 아이들을 나무랐을 것이다. 딸애도 자신이 동생한테 소리를 지르고 엄마한테 한소리 듣겠구난 생각했는데 의외의 엄마 모습에 교육이 좋다는 걸 새삼 알았다고 한다. 이만하면 핀잔을 들으면서 메모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첫댓글 인문학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 다소 도움이 될까 싶어 정리한 내용을 이제야 올려 봅니다. 혹자는 교수님이 진보주의자라 생각할 수 있고 혹자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강의 내용에 절대 공감한다는 뜻일테고 맞기는 하지만 현실은 아닌 것 같아 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 모두 각자의 몫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센터 아이들한테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거기에 교육은 필수라는 점입니다.
인문학강의를 듣진 못했지만 선생님의 수고덕분에 직접들은 것처럼 읽고 생각하며 느끼고 갑니다..감솨해요~*^^*
선생님 덕분에 그 시간을, 그 내용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눈치 아닌 눈치(?) 받으면서 애쓰신 흔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