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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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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젝트 헤일메리 2차 찍고 벅차오른 사람입니다
오늘 글 1시간 반 걸려 썼는데 날아가서
좌절좌절좌절 허탈허탈허탈
하다가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책 안 읽고 이것저것 찾아보며 쓴 거라
혹시 틀린 부분 있으면 척척박사님들이 알려주세여
정보성이라 존칭 생략하고 쓸게요
(사실 원글엔 다 썼는데 힘들어서..크흡)
1. 그레이스는 왜 우주로 떠나게 되었나
1) 아스트로파지(Astrophage)
: 아스트로파지는 태양의 에너지를 먹고 사는 단세포 생물임. 얘네가 태양 빛(적외선)을 흡수해서 에너지를 저장한 뒤, 번식을 위해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금성으로 이동하는데 이동 경로가 바로 적외선으로 빛나는 '페트로바 선'임. (그레이스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물어본 것)
2) 태양의 죽음(오염)
: 아스트로파지가 태양 에너지를 너무 많이 갉아먹어서 태양의 밝기가 줄어들고 지구가 빙하기 위기에 처함.
3) 타우 세티(Tau Ceti)
: 인근 별들이 다 아스트로파지 때문에 오염되어 어두워지는데, 유독 타우 세티라는 별만 멀쩡해서 지구에서 탐사선을 보내기로 함.
4) 타우메바(Taumoeba) 채취
: 그레이스와 로키가 조사한 결과, 타우 세티계의 행성(아드리안)에는 아스트로파지를 잡아먹는 천적인 타우메바가 살고 있었음.
그래서 아스트로파지 개체수가 조절되어 별이 건강했던 것. 그레이스와 로키는 이 타우메바를 채취해서 지구와 에리드의 태양을 구하려고 했음
번외) 스트라트가 승무원들을 그레이스에게 소개해줄 때 야오선장이 중국어로 말한 내용:
-야오 선장: Why does he talk as if we were all children?
(왜 그(그레이스)가 우릴 어린애 대하듯 말하는 거죠?)
-스트라트:It doesn’t matter. You just get used to it.
(신경 쓰지 마요, 곧 익숙해질 거예요)
2. 왜 야오선장과 일류키나(일류히나)는 사망하였나
: 지구에서 타우 세티(Tau Ceti)까지의 거리가 약 12광년 정도. 헤일메리호가 아무리 광속에 가깝게 날아가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음.
타우 세티까지 가는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승무원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동면 시스템이 사용되었음. 하지만 인류 중에는 이 장기 동면 과정을 뇌 손상이나 장기 부전 없이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특정한 유전적 형질(일명 '동면 유전자')을 가진 사람들은 극소수 뿐이었음.
야오 선장과 일류히나는 이 동면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았거나 동면 시스템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음. 결국 이동 과정에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하게 되었고, 로또 동면 유전자를 가졌던 그레이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깨어나게 된 것.
영화에서는 의료로봇이 야오선장과 일류키나 사망 확인 후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임
- 야오선장과 일류키나는 애초에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고, 그레이스는 안 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것이 좀 더 저항력을 길러준 게 아닐까, 라는 해석도 흥미로워서 적어봅니다
여기서 양자역학적이고 상대성 이론적인 재미있는 포인트!
우주선이 광속의 90% 이상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13년이 흘렀지만 우주선 안의 시간은 훨씬 느리게 흘렀음.
그래서 그레이스 입장에서는 실제 13년이 아니라 약 3~4년 정도만 흐른 것처럼 신체가 유지되었음.
3. 로키는 왜, 얼마나 우주에 혼자 있었나
: 로키의 종족들, 에리드인들은 방사선의 존재를 전혀 몰랐음. 고향 행성의 대기가 워낙 두껍고 자기장이 강해서 방사선이 지표면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임. 그래서 우주선에 방사선 차폐막을 설치하지 않았고, 우주로 나오자마자 1년 만에 모든 대원이 피폭됐음.
로키가 살아남은 건 특별히 강해서가 아니라 로키가 일하던 구역이 피폭 구역에서 좀 벗어나 있어서 방사선을 조금이나마 덜 맞았기 때문..으로 추정.
그 후 로키는 45년 동안 그 넓은 우주선에서 단 한 명의 대화 상대도 없이 혼자 버팀.
에리드인들은 소리로만 세상을 봐서 '빛(적외선, 가시광선 등)'을 이해하지 못함. 아스트로파지는 빛 에너지를 다루는 생물이라, 빛을 관측할 수 없는 로키 혼자서는 아스트로파지를 연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음.
46년 동안 로키가 한 일은 오로지 아스트로파지를 관찰하고, 그들이 왜 타우 세티에서는 별을 다 먹어치우지 못하는지 연구하는 것이었음. 빛을 볼 수 없는 종족이 오로지 소리와 물리적 접촉만으로 46년을 버팀. (ㅠㅠㅠㅠ...)
40여년 동안 타우 세티 근처에서 혼자 끙끙대고 있는데, 자기네 우주선과는 완전히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헤일메리호를 발견한 것임.
"저 배를 타고 온 존재라면 나랑 같은 목적으로 왔을 것이고, 나에게 없는 '빛을 보는 능력'이나 과학 기술이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한 것.
4. 그레이스가 본 바닷가의 환상
: 그레이스가 처음 로키와 조우할 때, 우울해하던 그레이스는 혼자 메리호의 힐링구역에서 바닷가 영상을 보며 앉아있다가
파도가 그레이스의 발을 적신 후, 바다에서 걸어오는 누군가의 환상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사실 특정 인물이 아니라 '미래의 그레이스 자신'임
(그 인물이 입고 있던 스웨터는 나중에 그레이스가 에리드 행성에서 교사로 생활할 때 입는 옷과 동일함)
이 환상은 영화 결말부, 로키가 그레이스를 위해 지어준 '지구의 해변을 재현한 바이오돔'과 완벽하게 겹쳐짐. 즉, 고립된 현재의 그레이스가 미래의 안식처에 있는 자신을 본 일종의 시공간적 데자뷔라고 해석할 수 있음.
그레이스가 그 환상을 보며 로키를 처음 만난 건, 결국 그 '타자(로키)'가 나를 다시 '나(교사/인간)'로 살게 해줄 구원자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장치임.
교사로 시작해서 교사로 끝나는 그레이스,
그리고 해변에 앉아있다가 만난 로키와_ 해변에서 로키와 산책하는 그레이스로 끝나는 결말. 수미쌍관이라 좋아하는 부분..
(그레이스가 지구를 보여주다가 로키에게 너도 파도를 만질 수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하는데
결국 로키가 바다에서 노는 거 보고 어찌나 좋던지)
5. 로키가 던져준 금속통
: 로키가 보내준 금속통에는 그레이스와 우주선을 본딴 금속인형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준 금속통 안에는 별 세 개가 들어있었음. 타우 세티(현재 위치), 태양(지구의 별), 그리고 **40 에리다니(로키의 별)**
우주에서 위치를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준점(타우 세티)으로부터의 거리와 각도를 보여주는 것임. 로키는 자기 별(40 에리다니) 주변에 행성들을 만들어 붙여놓고 그레이스가 자기 별을 찾을 수 있도록 **'태양계'**도 똑같이 묘사했음
그레이스는 수많은 별 모형 중에서 '행성이 8개 있는 별'을 보고 "이건 우리 태양계다!"라고 알아차리고 그중 세 번째 행성(지구)에 표시를 해서 돌려보냄. 그리고 그레이스는 별들 사이의 거리를 재고 실제 광년(Light-year)으로 환산해서 "이 정도 거리면 로키가 엄청 멀리서 왔네!"라고 알게 됨.
6. 로키가 그레이스를 처음 만났을 때 우주선으로 돌려보낸 이유.
: 로키가 그레이스의 동작을 따라 한 건, 단순한 흉내가 아니라 지적인 생명체끼리 나눌 수 있는 **가장 고도화된 '악수(Handshake) 프로토콜"이자 "나는 너를 해칠 의도가 없다"는 강력한 비언어적 신호임.
로키는 그레이스가 지능이 있는 존재인지 확인해야 했음. 내가 누군가의 동작을 똑같이 따라 한다는 건, "나는 너를 관찰하고 있고, 네 행동의 의도를 이해하며, 나 역시 너처럼 반응할 수 있는 지성체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그리고 로키는 그레이스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우주선의 온도'와 '대기 성분'을 통해 그레이스의 취약성을 간파했음
로키의 우주선(블립-A)는 화씨 400도(약 200°C)가 넘는 고온의 암모니아 기체로 가득 차 있고. 반면 그레이스는 산소 호흡자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이 마주한 경계는 로키가 급하게 만든 '임시 벽'이었음. 로키는 자신의 우주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암모니아가 조금이라도 새어 나간다면, 그레이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혹은 계산적으로) 알았던 것임.
로키는 처음부터 그레이스를 '똑똑하지만 신체적으로는 너무나 연약한 생물'로 정의했음. 그래서 소통보다 생존이 우선이었던 것.
"일단 네 구역으로 가서 안전해져라, 그다음 대화하자"는 뜻이었음.
5. 그레이스는 노트북으로 대화하고 로키는 장치가 필요없었던 이유
: 로키가 도구 없이 소통이 가능했던 것은 에리디언의 경이로운 신체 능력 때문임.
로키의 종족은 소리로 세상을 보는 '반향 정위' 생물임. 우리에게는 복잡한 화음으로 들리는 로키의 언어가 그들에게는 아주 정교한 데이터 값인 것. 그리고 로키의 뇌는 인간의 노트북보다 수만 배 빠른 오디오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음.
그레이스가 노트북으로 "이 소리는 'Hello'야"라고 보여줄 때마다, 로키는 그 소리와 영어 단어의 파형을 뇌에 실시간으로 매핑(Mapping)했음. 로키는 그레이스가 내뱉는 공기 중의 진동(인간의 언어)을 듣고, 그레이스가 입력하는 데이터와 대조하며 영어를 통째로 암기해버림.
즉, 그레이스는 기계의 힘을 빌렸지만, 로키는 자기 자신이 곧 기계(번역기)였던 셈.
영화 결말에서 그레이스가 노트북 없이 로키(그리고 에리디언 아이들)와 대화하는 장면은 그가 에리드 행성에서 보낸 '시간의 축적'을 의미함.
그레이스는 에리드에서 수년을 살았고 인간의 뇌도 가소성이 있어서, 특정 환경에 노출되면 그 리듬을 익히게 됨. 그레이스는 로키의 언어를 '해석'하는 단계를 넘어, 그 화음의 '결'을 직접 이해하게 된 것임.
소설 설정을 보면 그레이스는 나중에 더 작고 효율적인 전용 번역기를 몸에 지니거나 설치함.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이제 로키의 화음만 듣고도 그 감정과 의도를 바로 알아채는 '직관적 소통'의 단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임.
6. 사고 직후 그레이스가 기절한 이유
: 헤일메리호는 평소에 두 개의 선체가 긴 사슬(테더)로 연결되어 뱅글뱅글 돌며 인공 중력을 만들어냄. 타우메바 채취 후 연료탱크에 구멍이 생기면서 한쪽 추진기가 비정상적으로 분사되어, 우주선이 설계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한쪽 방향으로 미친듯이 돌기 시작함.
회전 속도가 빨라지면 원심력(중력)은 그 제곱에 비례해서 커지기 때문에 평소 1G(지구 중력)였던 우주선 내 환경이 순식간에 8G 이상으로 치솟아 버림.
회전하는 우주선에서는 원심력이 작용하는 '바깥쪽 벽'이 곧 '바닥'임. 중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지니 그레이스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벽)에 처박혀서 자기 몸무게의 몇 배나 되는 압력에 폐가 눌리고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던 것.
일단 회전이 멈춰야 무중력 상태가 되어 움직일 수 있으니 이 '시스템 제어'가 생존의 첫 번째 관문이었음. 그레이스는 몸이 으스러지는 고통을 참으며 제어 콘솔까지 기어가서 컴퓨터를 조작해 엔진 분사를 강제로 차단하고, 반대 방향으로 가스를 분사해서 회전(토크)을 멈추게 했지만 부딪힌 충격과 중력 압박으로 기절해버림.
로키 역시 그 고중력 상황에서 위험에 처함.
로키의 고향 에리드는 지구보다 중력이 훨씬 강하고 로키의 신체는 그에 맞춰 아주 단단하고 밀도가 높게 진화했음. 하지만 가속도가 한계치를 넘어서면, 그 높은 밀도는 오히려 독이 되어서 가속도가 커질수록 로키의 거대한 질량은 엄청난 힘으로 자기 자신을 짓누르게 됨.
금속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로키의 신체 구조상, 내부 장기가 그 압력을 견디는 건 그레이스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을 것.
그 상황에서 제노나이트 보호벽은 로키에게는 마지막 생명줄이었음. 로키의 몸은 210도 + 305도로, 자기가 살던 29기압+ 암모니아 공기가 아니면 몸에 불이 붙어버리기 때문에 그걸 부순다는 건 로키에게는 죽어도 좋다는 선언과 같았음.
하지만 로키는 그레이스를 구하려고 보호벽을 부수고 온몸에 불이 붙은 채로 그레이스를 조종석에서 우주선 끝까지 끌고 감. (ㅠㅠㅠㅠ 오열)
7. 그레이스는 로키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까?
: 로키의 종족인 에리디언은 눈이 없는 대신 소리로 세상을 보고 그들의 생명 활동 역시 소리로 나타남. 그레이스는 로키의 몸에서 나는 아주 미세한 **'웅웅거리는 진동'**이나 **'음악적 톤'**을 통해 그가 아직 에너지를 소모하며 살아있다는 걸 감지했음.
에리드인은 지구 기압의 29배나 되는 초고압 환경에서 살고 있음. 만약 로키가 정말 죽어서 신체 조직이 완전히 붕괴되었다면, 그 엄청난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로키의 몸은 폭발하거나 심하게 변형되었을 것.
하지만 로키의 외피(제노나이트 같은 단단한 피부)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내부 시스템이 여전히 작동 중이라는 신호였음.
다만 로키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는 건 '의식'이 없다는 뜻이었고, 그레이스는 로키가 생명이 위급할 때 **'자가 치유 동면'**에 들어가는 종족이라는 걸 알고 있었음. (사실 확신이라기보다 '희망'에 가까웠을 것)
로키의 종족은 신체에 큰 충격을 받으면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외부 활동을 차단하고 세포 재생에만 집중하는 '비상 모드'에 들어감. 인간으로 치면 깊은 혼수상태와 비슷하지만, 에리드인은 이 상태에서 손상된 조직을 훨씬 빠르게 수리함.
그리고 그레이스가 로키를 에리드 환경(약 200°C의 고온과 고압)으로 안전하게 복귀시켜 준 게 결정적이었음. 로키의 몸이 가장 잘 작동하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자, 멈췄던 로키의 생체 엔진이 다시 돌기 시작한 것.
8. 그레이스는 일반인인데 어떻게 우주선을 운전했을까
그레이스가 우주선을 능숙하게 다루는 건 그의 천재성도 있지만, 사실 '기억 삭제' 전의 혹독한 준비 과정 때문임.
그레이스는 우주선에 타기 전, 지구에서 스트라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우주 비행 및 시스템 제어 훈련을 받았음.
비록 기억은 지워졌지만, 몸이 기억하는 **'근육 기억(Muscle Memory)'**과 무의식 속에 남은 매뉴얼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튀어나온 것.
그리고 헤일메리호의 컴퓨터는 사실상 자율 주행급임. 그레이스가 복잡한 물리 계산을 하면, 에바가 그걸 실제 기동으로 변환해주는 식으로 그레이스는 '조종'을 한 게 아니라 '계산'과 '명령'을 한 것임.
+ 사실 하드웨어 수리나 개조 같은 물리적인 작업은 로키가 거의 다 함.. 구멍난 연료탱크도 로키가 제노나이트로 수리함.
물론 영화에서는 긴박감을 위해 그레이스가 훨씬 더 베테랑 조종사처럼 보이게 연출한 면이 있음.
소설에서는 그가 매뉴얼을 뒤적거리며 쩔쩔매고, 실수해서 죽을 뻔하는 장면이 훨씬 더 자세히 묘사됨.
결국 "교사라서 못 할 거야"라는 편견을 깨는 게 이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함.
<가장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가진 지식의 힘이 온 우주를 구하는 게 된다.>
9. 로키의 우주선은 왜 멈춰버렸나.
: 그레이스와 로키는 아스트로파지의 포식자, 타우메바를 발견해서 각자의 우주선에 실었음.
타우메바는 아스트로파지를 잡아먹는 천적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질소'였음.
타우메바의 고향인 행성 '아드리안'의 대기에는 질소가 전혀 없었음. 질소 없이 진화한 생명체에게 질소는 독가스나 다름없음.
지구 대기의 78%가 질소고, 로키의 고향 에리드 행성 대기에도 질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타우메바를 그냥 가져가면 행성에 닿자마자 다 죽어버리는 상황이었음.
그레이스는 타우메바를 조금씩 질소에 노출시키며 '내성'을 가진 개체로 강제 진화시켰음.
하지만 이 과정에서 타우메바가 너무 똑똑해져서(?) 보관함의 미세한 틈(질소가 유입되는 통로)을 통해 탈출하는 바람에 로키의 우주선 연료를 다 먹어치우는 대참사가 일어났던 것.
10. 그레이스는 로키를 어떻게 찾았나.
: 타우메바가 탈출해서 로키의 배(블립-A)에 있던 모든 아스트로파지(연료)를 먹어치웠을 때, 로키는 추진력을 잃고 우주 미아가 될 위기였음. 그레이스는 이미 지구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고, 지구로 갈 '비틀(탐사선)'도 다 쏘아 올린 상태였음.
하지만 로키의 위기를 직감하고 헤일메리호에 남은 연료를 써서 기수를 돌림.
추진력을 잃은 로키의 배는 멈춰 있는 게 아니라 '관성'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었음. 그레이스는 **페트로바스코프(적외선 감지기)**와 엔진 불빛을 이용해 거대한 우주 미로에서 로키의 배를 찾아냈고, 자신의 배를 로키의 배에 연결함.
로키의 배에는 연료가 없었지만, 그레이스의 헤일메리호에는 로키를 구하고 에리드까지 갈 충분한 연료가 남아 있었음. (지구로 돌아갈 연료를 포기하고 로키의 행성으로 가는 데 썼기 때문임)
그래서 그레이스의 헤일메리호가 견인차 역할을 하거나, 로키의 배를 추진해서 함께 에리드 행성(40 에리다니)으로 향한 것.
11. 로키가 그레이스에게 준 마지막 선물
:로키는 에리드 행성에 정착한 그레이스를 위해 그의 '생존'과 '행복'을 위한 완벽한 환경을 선물함.
** 지구형 거주 구역 (The Dome)- 에리드 행성은 중력이 너무 강하고 온도가 높아서 그레이스가 맨몸으로 살 수 없음. 로키는 그레이스를 위해 지구의 기압, 온도, 산소 농도를 완벽하게 재현한 투명 돔을 지어주고 그레이스가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을 계산해서 '햄버거' 비슷한 형태의 음식을 계속 만들어줌. (맛은 없었을지도..)
그리고 로키는 그레이스가 본질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음. 그래서 에리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주고, 그레이스가 고독하지 않게 사회적 역할을 선물함.
12. 먹는 모습이 아름다운 로키
: 로키의 종족(에레디언)은 식사와 배설은 말미잘과 같이 하나의 입으로 이루어짐. 식사를 하기 위해 입을 열게 되면 이전에 식사했던 음식 찌꺼기들이 소화방에서부터 밖으로 배출되기에 에리디언은 식사하는 동시에 배설을 한다고 볼 수 있음.
이는 타인에게 보이기 매우 민망한 것으로 여겨져 에리디언은 가족이나 친구끼리 한 자리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 문화가 없고,
소설에서 그레이스가 끈질기게 에리디언의 식사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로키가 싫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보여주거나, 축하를 위해 샴페인을 마실 때 로키는 그것을 보고 인간은 축하의 의미로 먹냐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함.
영화에서는 이 문화를 로키가 자신의 식사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는 개그 장면으로 바꿈 ㅋㅋㅋㅋㅋ
여러분 이 영화 정말 좋으니 많이많이 보고 같이 얘기 나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