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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끝자락.
산행팀은 들머리를 통도사로 잡아 영축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시살등~오룡산 코스를 다녀왔다.
화살처럼 내달려온 한 해를 산행과 함께 차분히 돌이켜볼 수 있는 장소로 사찰만큼 적당한 곳이 없다는 확신 때문이다.
이창우 대장은 "사실 영남알프스는 널리 알려진 명산 위주의 산행이 아직도 만연돼 있다"며
"이번 코스는 영남알프스 주능선 중 비교적 인적이 드문 등로"라고 말했다.
산행은 통도사 세심교 앞 주차장~임도~한피기고개(966m)~시살등(981m)~잇단 자장암 갈림길
~칼날바위~967봉~오룡산(949m)~임도~계곡 건너~자장암~주차장 순의 원점회귀 코스.
휴식 및 식사시간을 빼고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55분 정도 걸리며, 길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세심교 주차장에선 갈림길이 기다린다.
왼쪽 자장암 금수암, 오른쪽은 비로암 극락암 방향.
먼저 차량 진입금지 시설물이 보이는 정면으로 향한다.
운동장이다. 이번 코스의 대략적인 큰 그림을 그려보기 위해서다.
이곳에 서면 우측 영축산에서부터 왼쪽으로 함박등 백운암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약간 보임) 오룡산 등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이 한눈에 가늠된다.
산행팀은 정면 철탑 옆 지능선 중 가장 큰 능선을 타고 오르다 뒤로 넘어서며,
하산은 오룡산 옆 일자능선 초입지점에서 자장암으로 내려온다.
자장암 금수암 방향으로 간다.
서축암을 지나면 자장암 금수암 갈림길.
우측 금수암 방향으로 50m쯤 가면 포장로가 끝나면서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물마른 계곡을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산길다운 산길이 기다린다. 본격 들머리다.
한 굽이를 살짝 올라 만나는 갈래길에선 오른쪽으로 간다.
완경사의 움푹 파인 낙엽길이다. 향나무 숲을 지나면 이내 임도. 바로 건너 산으로 오른다.
물마른 큰 계곡을 건너면서 급경사 된비알이 시작된다.
그래도 이 길은 통도사와 배내골을 잇는 옛길이라
경사도에 비해 거의 지그재그길로 돼 있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우측 머리 위 주능선 상의 거북을 닮은 암봉은 죽바우등인줄 알았지만
확인 결과 평범한 암봉이었다. 참고하길.
'큰비탈 고개'라는 의미의 한피기 고개는 물마른 큰 계곡에서 55분 뒤.
오른쪽 영축산(3㎞), 왼쪽은 시살등 방향. 직진하면 청수우골을 거쳐 배내골로 이어진다.
왼쪽 시살등을 향해 간다. 6분이면 닿는다.
근육질의 암봉이 즐비한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 상에서 유일하게 부드러운 흙봉우리다.
전망이 기가 막혀 북으로 죽바우등에서 시계 방향으로
정족산 천성산제2봉 천성산 금정산 계명봉 고당봉 천마산 오룡산 토곡산이,
남으로 천태산에서 역시 시계 방향으로 금오산 매봉 향로봉 백마산 향로산 정각산 재약봉 코끼리봉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가지산 상운산 능동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이 확인된다.
남쪽 발밑 커다란 암벽 부분이 신동대굴이다.
새 소식 하나. 그간 조그만 돌탑 위에 홀로 서 있던 정상목(木) 옆에
지난 7월 울산산오름산악회가 정상석을 세워놨다.
오룡산을 향해 직진한다.
두 번의 자장암 갈림길을 지난다.
굳이 시살등과 경계를 짓자면 여기서부터 오룡산이 시작된다.
말 그대로 오룡산은 다섯 개의 암봉으로 구성된 봉우리. 물론 산 아래서 봤을 경우이다.
하지만 막상 걸어보면 예닐곱 개라 헷갈린다.
거창 미녀봉을 걸으며 어디가 턱인지 가슴인지 확인할 수 없듯이.
중요한 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봉우리를 제외하고 모두 오른쪽으로 우회한다는 사실이다.
날등이 칼날을 연상케 하는 칼날바위를 지나면 암봉 옆으로 낙엽 융단길과 산죽 터널을 통과하기도 하고
얼음이 솟아오른 조그만 동굴도 만난다.
능선이 좌로 크게 휘면서 암릉이 병풍처럼 이어진다.
이쯤 되면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났는지 어리둥절하다.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숨바꼭질 하는 기분이다.
특히 암릉을 스쳐 지나갈 땐 모르지만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선 남사면쪽이 거의 수직에 가깝다는 사실에 놀란다.
소나무 두 그루가 확연히 드러나는 확실한 다섯 번째 봉우리 앞의 네 번째 암봉에 올라서면 안보이던 영축산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마침내 다섯 번째 암봉인 오룡산 정상. 두 번째 자장암 갈림길에서 대략 55분.
역시 지나온 크고 작은 봉우리가 대여섯 개여서 확실하게 다섯 개로 단정지을 수 없다.
높이로만 따질 때 최고봉인 967봉만 확인될 뿐이다.
산이름은 원래 산 아래 마을에서 명명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왈가왈부 해봤자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산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오른쪽은 영남알프스의 막내인 염수봉 가는 길. 해서 산행팀은 왼쪽으로 향한다.
정면엔 석계공동묘지, 왼쪽엔 오룡산 정상, 967봉 칼날바위 시살등 한피기고개 죽바우등 영축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본격 하산길. 6분 뒤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간다.
24분 뒤 임도 오거리. 차단기 우측 산길로 내려선다.
차단기 뒤 임도는 산행 초입 만난 임도로, 금수암에 이른다.
자장암까지는 3㎞. 마냥 걷고 싶은 그림 같은 산길이다.
동시에 단칸 짜리 골방에서 화두와 씨름하는 통도사 스님네들이 산책하던 사연많은 길 아니던가.
20여 분 뒤 네 갈래 길에선 계속 직진한다.
물이 졸졸 흐르는 지계곡을 건너 또 다른 큰 지계곡. 이제 계곡 오른쪽 산길로 하산만 남았다.
15분 뒤 자장암을 지나 다시 10분 더 걸으면 세심교 앞 주차장에 닿는다.
# 떠나기전에
- 자장암 금와공, 자장율사의 '금개구리 전설' 유명
산행 초입 임도를 건너 본격 산으로 진입하면 노란색 페인트칠을 해놓은 나무들을 만난다. 흔히 숲의 건강을 위해 희생될 나무로 알려져 있지만 정반대다. 양산국유림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 나무들은 향후 숲을 대표할 미래목(木)이라고 설명했다.
오룡산 정상에 서면 모 산악회가 영남알프스 종주기념으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이 산악회는 오룡산을 영남알프스의 최남단으로 봤을까 아니면 다른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아무튼 산행팀은 오룡산 남쪽의 염수봉을 맨 남쪽으로 보고 싶다. 산줄기가 여기까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맥은 염수봉 아래 내석고개에서 끝난 후 다시 채바우골만당 천마산 축천산으로 새로운 능선이 시작된다. 해서, 염수봉을 흔히 '영남알프스의 막내'라고 부르지 않는가.
통도사 창건주 자장 율사가 절 건립 전 암벽 아래 움집을 짓고 수도했다는 자장암에선 금와공을 빠뜨리지 말자. 법당인 관음전 뒤에 위치한 금와공은 자장 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관음전과 마애불 사이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이날 산행팀은 바위구멍 속에 있는 개구리를 실제로 봤다.
맛집 하나 소개한다. 통도사 정문 앞 통도식당(055-382-7070). 손맛이 일품인 데다 시설 또한 깔끔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흔히 절 앞 식당에는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이 주메뉴이지만 이곳은 삼대(三代)가 함께 와도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버섯전골 흑돼지삼겹볶음 더덕구이흑돼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한결같이 맛있다.
첫댓글 15:30분에 다요 도착??...ㅋㅋㅋ ^^...내 소견으론 아마 다섯시 반?? ㅎㅎ....예상 만족도----> 뭐...꼭 산행코스가 문제가 아니니껜...산행시간만 채우면 되지...^ㅠ^~
수고 많았수...아주 좋은 코스...제법 빡센 코스네...ㅎㅎ 이번엔 산행했다 소리 나오것소 ㅎㅎㅎ~~~
ㅋㅋㅋㅋ
아이 조아 ㅎㅎ
의상 입고 가면 같이 안올라갈라 할끼고 등산복이면서 의상이 될만한 거 구상중..좋은 경치 앞에서 한폼잡고 싶은디요 고깔정도는 봐주시겠죠^^
배낭에 의상을 꾸려가지고 가요 ^^
무이님이 동참 안하시면 도마도 적절한 조치를 할 겁니다라고 협박 비스무리한 압박을 ㅋㅋㅋ
정말 이 하산시간이 지켜질수 있을련지~~~? 그라모 갈수 있는데~~~! 왜냐면 귀가시간을 확실히 애기하고 다요를 갈수있는 허락을 받아야하기 때문~~~~산행하면6시까지 부산하단동 도착해야하거던요~~~
산길엔 변수가 많습니다..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
하산하면 아무래도 다섯시는 잡아야 할 거 같아요...ㅡ ㅡ;;;
정음성님 오시게 시간을 박씨게 쪼읍시다...ㅡ ㅡ;;; 세시꺼정 하산...
나말고 두사람 더 있을거같은디 괜찮을랑감요 도마님?
당연하지요...^^ 더 없어요? ㅎㅎ~~ 투니모 쓰리모...압권...ㅎㅎㅎ~
저도 우짜까 싶어 벼르고 있었는디.....이번 산행은 참석이 어려울듯......부디 저 없더라도 잘들 산행하시길(저없으면 아마 날아갈지도 몰겠지만서두......^^)
구람, 추석 쇠고 시월 초에 봅시더...ㅎㅎ
벌초는 우야고.....?
지난주..했지요...ㅎㅎ...주중에 해뿌이소...ㅋㅋ
내년에 하면 될 걸 가지고...ㅡ ㅡ;;;;
토리님 까치님 오실랑강...ㅡ ㅡ;;; 함 알아 보시덩가...
까치님 다른 일정이있는데......망설이고 있심다 ^*^
그냥 고구마 삶아 갈께요^^
고구마는 도마의 다이어트 정식입니당...감사합니다..무이님...뭐 드시고 싶어요??
핏짜...ㅡ ㅡ;;; 통닭;;;...삼접살...
요즘은 울주7봉 다 가보고 싶은데..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재약산, 천황산...다요에서 보이는 산이 영축산이라했죠.
다 가봅시다...근데...음..다요에서 갔던 산은...영축산과 신불산이네욤 ^^*
울산에 따스님과 환희님 참가...^^...한대요...11명이요오오오~~~
하마터먼 오늘 고구마 삶을뻔 일요일을 너무 기다려가지고 내일이 일요일이라 잠시 착각 대목이라고 고구마가 쪼매 비싸데요 옆집에서 음료수 한통도 후원 받았지용 아주메 산에 간다고 자랑해놨더니 ㅎㅎ 소풍 가는거 같에요 등산화도 두컬레나 생기고 베낭도 생기도 잠도 못잘것 같애잉~~
(산에 몬따라오기만 해바라.....ㅡ ㅡ;;;;;;)
오룡산..지산에서 올라 오룡산 타고 자장암으로 내려 오니 10시 30분경에 올라 어둑해져 내려 왔드랫는데 길이 편하고 산에서 내려다 보는 광경이 장관이예요. 총리는 아니고~^^;;;;; 산행 잘 댕겨 오세요 (오랫만에 왔드니만 산행이랑 사과랑~ㅠㅠ.....이 몸은 현재 무릎에 연골 주사까정 맞은지라.....아이고~이래저래 청승이네~쩝~~~~~)
지난 봄과 여름에 너무 빡씬 勞加多 하니라꼬 골뱡 들었군요...ㅠ ㅠ;;; 잘 치료하세요...이번에도 섭~~~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