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09/02/11 "이만섭 전 국회의장,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손발 안맞아 "

[성기화 요셉]

"이만섭 전 국회의장,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손발 안맞아 "
[2009-02-11]10:06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오늘,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 과정과 관련해, “이명박대통령은 유임시킬 듯한 발언을 했으나, 청와대 수석들은 자진사퇴가 바람직하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들간에 손발이 안맞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오늘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웁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석기 전 내정자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만두기로 결심했으나, 청와대 수석들이 자진사퇴 언급을 하는 바람에 청와대 압력 때문에 그만두는 것으로 비쳐져, 자진사퇴가 아닌 것처럼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만섭 전의장은 “지금은 용산참사를 둘러싸고 정치 공방을 할 때가 아니라”며, “정부와 여야 모두 반성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만섭 전의장은 민주당의 국회의장 직권상정 금지법안 추진과, 한나라당의 국회 폭력방지법안 추진에 대해, “두가지 모두 없던 것으로 하는 것이 낫다”며, “현재 국회는 법이 부실해서가 하니라, 정치력과 리더쉽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특히, 국회의장 직권상정 문제와 관련해,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법률로 규제하기보다는 국회의장에게 맡겨야 한다”며, “여야 따질 것이 아니라, 국가의 중대한 헌법 공백이 올 경우에는 직권상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만섭 전의장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친이, 친박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민주당은 차기 집권을 노리는 제1야당으로서 시민단체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