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폐타이어의 변신은 무죄!
▲올해 3월 토요타이어가 전시한 더 라이언 조각상(이미지:toyo-rubber.co.jp)
내연기관 자동차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전기 자동차도 차종과 크기에 관계 없이 모두 달고 있는 것이 있다.
휠과 타이어다. 타이어는 파손과 마모, 수명에 따라 교체를 해야 한다.
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타이어는 3천만 개를 넘는다.
일본 타이어 제조사 토요 타이어(Toyo Tires)는
한 지역 행사에 폐 타이어를 이용한 사자상 '더 라이언(The Lion)을 전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멘트 제조시 연료로 사용되는 폐타이어.
그들의 독특하고도 새로운 삶을 소개한다.
▲고무블럭은 어린이 놀이터에서 모래를 대신해 설치된다 (이미지:busung.net)
고무블럭
폐 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대표적인 제품은 인도에 설치하는 고무블럭이다.
고무블럭은 폐타이어를 분쇄해 그 조각들을 접착제 등으로 모양을 내서 만든다.
고무블럭은 충격흡수와 미끄럽지 않고 탄성이 좋은 특징이 있다.
쉽게 부서지거나 변형이 적어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가 쉽다.
시멘트로 만드는 블럭과 달리 여러번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인도에 설치된 고무블럭 (이미지:busung.net)
▲어린이 놀이터에 설치된 고무블럭 (이미지:busung.net)
보행 시 사람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다양한 색상으로 제조할 수 있어서 인도를 장식도 가능하다.
최근 어린이 놀이터 모래에 기생충이 많은 것이 알려지면서
고무 블럭이 시공되고 있다.
스피커
몬도 디자인(MONDO Design) 산하 친환경 브랜드 '씰(SEAL)'에서
자동차 폐 타이어를 인클로저로 사용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타이어를
그대로 스피커에 재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 고유 특징인 탄력으로 인해 진동을 적당히 흡수,
따뜻하고 독특한 음질을 제공한다.
▲폐타이어 재활용 씰(Seal)스피커 (이미지:seal-store.net)
타이어에 따라 스피커 디자인은 다르게 나온다.
그 덕에 주문자 만의 스피커를 가질 수 있다.
타이어로 제작된 부분은 물로 청소할 수 있어 진흙, 모래 등
야외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폰과 무선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은 기본이다.
외부 기기 연결을 위한 옥스(AUX) 입력 단자도 물론 준비됐다.
스티커 두개를 연결해 스테레오로 이용할 수도 있다.
▲폐타이어 재활용 씰(Seal)스피커는 타이어가 달라질 수 있다 (이미지:seal-store.net)

▲씰(Seal)스피커 구조,
후면에 받침대가 있어 별도 받침대가 없어도 된다 (이미지:seal-store.net)
제품에 따라 제원은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지름 525mm, 폭은 200mm, 무게는 약 1.1kg이다.
전원은 AC 어댑터를 사용한다. 50대 한정 주문 생산 제품으로 주문 후 배송까지
약 2주 정도 소요된다.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며,
매출 1%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기부한다.
▲별도로 판매하는 기타거치대를 받침대로 쓸 수 있다 (이미지:seal-store.net)
신발
우리가 신고 다니는 신발 밑창도 폐 타이어로 만든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신발 제조 브랜드 쏠레블즈(Solerebels)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밑창으로 신발을 제조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회적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쏠레블즈 신발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다.
특히 밑창은 폐타이어로 만든다 (이미지:solerebels.com)
대표적인 제품으로 재활용된 타이어를
밑창으로 사용한 ‘슬레이트(selate)’와 ‘바라바소(barabasso)’가 그것이다.
슬레이트와 바라바소는
서구 식민지 정책에 저항한 에티오피아 독립군들이 신던 신발이다
언론에서 ‘Africa’s answer to Nike’ (나이키에 대한 아프리카의 대답)라
인정받으며, 신발업계 최초로 세계 공정 무역 기구 (WFTO)로부터
공정 무역 인증을 받기도 했다.
▲신발 밑창을 만들기 위해 폐타이어에서 고무 부분을 떼낸다 (이미지:solerebels.com)
레이븐스번 대학(Ravensbourne Universtiy) 학생들은
폐 타이어와 마대 자루, 노끈 등 버려진 재료를 활용한 신발을 디자인했다.
제나 키틀리(Jena Kitley)와 알라니 파드질(Alani Fadzil),
로렌 조셉(Lauren Joseph)이 제안한 ‘밑창(Soled)'프로젝트다.
'밑창 프로젝트'는 신발을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다.
설명서를 만들어 아프리카 빈곤층들에게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그 재료에는 폐 타이어가 사용된다.
▲밑창 프로젝트는 신발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젝트 (이미지:dezeen.com)
▲밑창 프로젝트 설명서로 만든 폐타이어 신발 (이미지:dezeen.com)
아직도 아프리카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생활한다.
맨발로 다니다 생긴 상처로 질병을 얻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프리카에서 버려지는 폐타이어는 신발로 변신해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밑창 프로젝트 설명서,
폐타이어에서 고무부분을 떼내서 신발을 만든다 (이미지:dezeen.com)
예술작품
폐타이어로 예술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토요타이어가 전시하는 조각 '더 라이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폐타이어 조각가 지용호의 작품이다.
지용호 작가는 지난 2007년 11월,
뉴욕 필립스 경매에서 작품 '상어(Shark)'가
약 1억 7천만 원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됐다.
작품들은 홍콩 타임스퀘어 광장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F1 경기장에 설치되기도 했다.
▲지용호 작가의 작품 '상어' (이미지:yonghoji.com)
이들 작품은 동물이 가진 근육들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폐타이어가 가진 질감을 그대로 살려서 근육과 같은 조직들을 표현한다.
작품들이 역동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품은 철제로 골조를 만들고 폐타이어를 하나하나 잘라내
가죽이나 털같이 부착해 만든다. 가슴이나 허벅지처럼 면적이 넓은 부분은
트랙터 타이어나 트럭 타이어를 사용하고, 면적이 좁은 부분은 오토바이,
자동차 타이어를 사용한다.
▲아부다비 F1 경기장에 전시됐던 지용호 작가의 작품
'사자(The Lion)' (이미지:yonghoji.com)
▲아부다비 F1 경기장 전시작 중
지용호 작가가 참여해 폐타이어로 꾸민 F1 머신 (이미지:yonghoji.com)
폐타이어를 자원 재활용이라는 산업적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다른 곳에서 전시되기도 했던 지용호 작가의 작품
'사자(The Lion)' (이미지:yonghoji.com)
▲해외 다른 곳에서 전시되기도 했던 지용호 작가의 작품
'사자(The Lion)' (이미지:yonghoji.com)
황병우 eva2014az@carlab.co.kr
카랩 http://www.carla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