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6일. 토. 맑음
전국적으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다더니 아침부터 날씨가 맑기만 하다.
단지 밤 사이에 흙비가 조금 내렸는지 차가 온통 흙투성이다.
아침에 집안 볼일로 12시가 넘어 늦게서야 출발하였다.
기장으로 경유하여 철물점에서 30미터 가는 그물망 12,000원과 철사 6,000원어치를 샀다.
또 동부산 농협에 들러 퇴비 2포, 50개 묶음의 고추지지대 플라스틱은 17,500원, 알루미늄은 18,500원에 샀다.
알루미늄 지지대가 조금 길어 그물망지지대로 쓸까 하는데 아무래도 약해 보인다.
이곡리에 도착하여 밭을 둘러 보니 아직도 감자는 싹이 보이지 않는다.
3월 22일 심었는데 한 달이 넘도록 무얼 하는건지...또 속을 열어 보기는 그렇고 다음 주에는 나오겠지 기다려 보기로 한다.
전에 만들어 둔 이랑의 돌을 줍는데 귀한 손님이 오셨다. 호암등산회 산대장님이 부부동반으로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였다.
호암등산회는 재작년에 인연을 맺었고 두 번의 사진 강좌를 맡았기에 유달리 정이 가는 등산회인데
오랫동안 산행대장과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진짜 산꾼이 오신 것이다.
처음으로 대면한 부인은 산에는 자주 안 다녀도 산나물 채취는 아주 좋아하여서 이곳에서 쑥과 미나리도 캐고, 산나물도 열심히 캐는 동안
산대장님에게 경운기 시범도 보이고 이랑의 돌도 줍고 퇴비도 함께 뿌리고 비닐도 덮었다.
일에 숙달된 나도 힘든데 한번도 이런 일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힘들기만 할 것이나
거들어 주는 바람에 쉽게 마칠 수가 있었다.
새참을 한 잔의 따끈한 카피로 해결하고 손님은 먼저 가시고 나머지 정리를 하였다.
늦게 시작하였기에 비닐을 3 이랑만 덮었고 나머지는 내일 덮고 고추 모종을 심기로 하였다. 그물도 내일 치기로 하였다.
고추 모종을 1주일 더 기다렸다가 심을 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작년에는 전부 5월 초부터 중순에 걸쳐 심었는데 올해는 다음 주도 빠른 것 같다.
저녁이 되니 좀 쌀쌀해 지고 내일도 같이 와야 할 이웃사람이 있기에 집으로 향하였다.
언제 밤하늘의 별을 보며 텐트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까?
첫댓글 이곡이 이곳 내덕보다 조금더 추운가요?? 감자싹이 이곳엔 3주째에 싹을 내밀던데...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텐트로 밤을 새기는 아직 조금 이르다 생각됩니다..아직 밤공기가 많이 차갑습니다... 오늘 비소식에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의외로 날씨가 좋아 솔향도 고추심을 자리와 여름채소 심을 자리 번개같이 만들어 두고 왔습니다... 내일은 농장에 가지 못해 번개같이 하고 왔습니다.
지도로 보니 이곳이 해발 220미터쯤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쪽보다 평균 2도는 낮고 개화도 1주일 늦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아마 싹이 늦게 트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비닐멀칭도 안 했으니....
죄송한데 그물망은 어디쓰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웬지 궁금해져서요.
그물망은 산짐승과 이웃의 염소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물망 치는 것도 힘든 일거리의 하나입니다. 누구를 위한 야생동물 보호인지....
농장 정경이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철마는 다른 곳에 비해 기온이 좀 낮은가 봅니다. 저희도 이제서야 감자 싹이 올라왔습니다. 우린 지난주에 고추를 심었는데 아무래도 조금 이른듯 합니다. .... 설마 냉해로 죽지야 안하겠지요?.
묵향님 농장이 아담하고 정감이 가는 곳이지요. 묵향님 밭보다 이곳의 높이가 적어도 100미터는 더 높으니 온도가 낮아서 아래보다 한 두주 늦다고 봅니다. 오늘 저도 고추 일부만 심고 왔는데 다음 주 심는 것과 비교해 볼까 합니다
곧 날의기온이 오르면 쑥쑥 자라날 테지요.
옆에 도랑에는물이흐르는것같은대 물걱정은아니하셔도되갯음니다 감자에 비닐을씌운것과 차이가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