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단풍나들이 이야기
가을이 기울어집니다.
지는 가을의 아쉬움에 단풍 여정의 마침표를 어린이대공원에서 찍습니다.
가을은 돌아 보는 계절이지요.
그리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걷는 게지요.
하여 우리는 어린이대공원으로 발걸음을 모았습니다.
입구 왼편에 자리한 을지문덕상.
철모르는(?)진달래와 함께 담았습니다.
헌화하는 마음으로요.
햇살이 꽃송이에 살포시 내려 앉습니다.
존 비 코울터 장군 상. 6.25때 공을 세운 분입니다.
공원 출입문 앞에서 인증 샷~
유니버셜아트센터와 선화여고
햇빛을 등지어 얼굴이 좀...
고당 조만식선생 상
파란 하늘을 받치며 나목이 되어가는 가지에는 나뭇잎이 힘겹게 붙어 있습니다.
하얀 그름도 가지를 치며 받쳐 줍니다.
모두가 카메라맨...가을을 담는 심정이겠지요. 고이고이 담으셨나요?
동물원 패스, 식물원도 패스~~
대작가 김동인 선생의 기념비를 만낮지요.
배따라기/ 공염소나타/ 밝가락이 닯았다/ 운현궁의 봄 등 선생의 소설이 떠오르네요.
고운 단풍이고 찰칵~ 무겁지는 않으셨는지?
야외공연장객석에서 무대를 봅니다.
언제 공연시 함 다시오자구요. 거의 무료랍니다.
영원한 어린이의 친구 방정환 선생.
꽃같은 마음으로 어느 분이 꽃을 놓았네요.
어린이라는 말은 소파 선생께서 만드신거라지요.
불원간 망우리 사색의 길을 가서 저도 꽃 한송이 받치렵니다.
당신도 동행하실거죠?
아~ 유관순 누나.
망우리에 새로 묘역을 조성했다지요.
우리의 영원한 누나 유 열사님을 뵈오러 망우리로 가야겠습니다. 국화꽃 한송이 들고요.
단풍 포토존. 읮가 가지런히 놓여 있답니다.
신호등으로 보면 오늘은 멈춤의 빨간불입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여고생도 아닌... 줌마, 아니 할매(죄송)들께서 난리가 났네요.
연속 촬영으로 특집(?)으로 찰칵 찰칵.
자세히 보니 열일곱 처녀들이 맞네요.
어쩌면 하나같이....8녀의 포퍼먼스 짱입니다~~ 그런디 로따는 뭐얏~ㅠㅠㅠ
어머? 이 언니 가을앓이?
아이구야~ 아직도 포퍼먼스가 안끝났슈?
빠른 뇸, 늦은 뇸, 떠러진 뇸...(표현이 죄송) 차라리 남성형으로 바꿈이... ㅎ
사진의 단풍을 보고하는 소리랍니다. 오해 마시어요.
삼삼오오가 아닌 둘씩 짝지어 걷네요.
가족상? 그 앞 벤치에 중년 부부가 앉아 담소를 나눕니다.
간식 보따리는 남자가 만지작거리고.
여기 공원에는 조각성이 많습니다.
어쩌다 하늘을 날지 못하는 연. 연 꼬리만 가을 바람에 흔들립니다.
하얀 구름이 다가 옵니다.
두 분 사귀는 거 맞죠? ㅎㅎ 농담입니다.
왼편의 ㅁ님은 오늘 처음 뵈옵습니다.
까치의 나들이
까치발로 이동하며 뭔가를 찾습니다. 먹이? 아님 짝을...?
모녀의 모습을 살짝 담아봤습니다.
서부 영화의 제목을 빌려...
빨간놈 노란놈 파란놈(단풍나무 은행나무 그리고 플라다나스.
단풍나무 아래에서 각자 귀여운(?)소녀틱한 포즈.
오늘 이 시간만이라도 앳띤소녀로 인정합니다. 이의 없나요?
볼록거울에 비친 모습을 담습니다. 외면(ㅎ)하는 꼬마도 담았습니다.
어잉~ 저도 있네요. 와~ 대박~~"로따도 사진에 나왔어요~ 어머니 기뻐해 주세요"
아니? 여보셔요~ 걷기 진도 나갈껴? 아 나갈껴?
손잡고 가는 척 하더니...
요기서 단체로...
못 말리는 8녀. 로따 오늘 장사(?) 덮었슈~ 씩~씩~(이 소리는 승질머리를 못 참은 뇸의 열 받는 소립니당)
으매~진도 안나갑니다.
단체로 기합 줄 수도 없고 ㅠㅠ
성진우의 <포기하지마>를 몰래 읊조립니다.
가다 서다 모델 세우고 사진촬영하고...
시방 웃는겨라? 로따 보고 서리.
털~석 앉아 떨어진 노란 은행 잎 하나 들고 대화를 나눕니다.
오래전 책갈피에 끼워 놓었던 단풍잎을 추억하시는지요?
씽씽 타음머신 타고서요.
으메~ 얼굴에 단풍 드셨네.
전화 거는 것도 아닙니다. 온 전화도 아닙니다.
담은 사진을 열어보시나요?
복자기 나무에 기대선 ㅈㅊㅇ님.
노부부의 시선은 어디에? 아니, 아주 오래전 시간을 더듬으시나 봅니다.
때로는 뒷모습이 아름다울 때가 많습니다.
가을을 본다. 그 너머의 추억을 더듬는다.
하늘을 향한 나무의 잎이 점점 가을빛이 듭니다.
얼마 후의 나목을 상상합니다.
그날에도 하늘은 잎새 없는 나목에 내려 앉겠지요. 앉겠지요.
공원 정문을 나서며 인증 샷~
현판은 고 박정희대통령의 글씨네요.
1차 어린이대공원을 마치고 제2의 목적지를 향해 달립니다.
휴대폰은 넣고 뛰세용~ 이령님!
현지 진행 담당을 맡으신 이령님~ 제2의 길도 자알~ 부탁드립니다.
==========================================================================
건국대 일감호 편으로 이어집니다
어린이대공원 정문을 나와 건국대 캠퍼스로 갑니다.
파란 하늘이 금새 구름으로 덮힙니다.
그럼에도 길가 단풍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모읍니다.
등나무는 아직 여름이네요.
반영(反影)이 드리운 일감호
우리를 보고 비둘기가 단체로 몰려 듭니다.
쉿~사실은요~ 누군가가 간식용 과자를 꺼냈거든요.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 온거랍니다.
좀 자선하셨던가요?
구구대던 소리가 안들렸거든요.
홍예교를 건넜지요. 암수 쌍 무지개의 다리를.
아래 사진은 퍼온 장면입니다.
*
목 좋은 자리는... ㅎ
포토존에서는 어김 없이.
와우~ 회장님~ 폼나시네요.
오리 가족도 만났습니다. 블랙&화이트.
그럼? 가족이 아닌가벼유~
항공사진아님.
건국대 설립자 유창석 묘소.
남향이 아닌 서향임에도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주위 나무 조경도 일품이더군요.
그냥 지나칠 순 없지요.
찰칵~
여기서 잠깐~ 은행잎 위의 대나무도 잎이 변했습니다.
이를 일러 죽추(竹秋)라 하지요. 여름에도 대나무 잎은 변색이 되며 마르지요.
자식(죽순)을 키우기 위해 어미는 잎에 영양수를 올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어머니도 당신을 위해 끼니를 몰래 걸렀을 겁니다.
죽추를 보며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읽습니다.
사진 왼편의 섬(?) 하나가 보이나요?
여기가 가마우치의 집이고 노리터였답니다.
섬 주위가 온탕 회색였습니다. 얼마전부터 학교에서 퇴치를 시켜서 한 마리도 없군요.
글쎄요. 새들의 보금자리가...
캠퍼스를 나사며 일감호에 드리운 물그림자를 봅니다.
호수에 드리운 단풍을 담습니다. 학교 건물 너머의 용마산 아차산 줄기가 들어옵니다.
교정을 나섭니다. 오늘의 현지 진행자 이령님이 앞장섭니다.
---------------------------------------------------------------------------------------------------------------------------------
뚝섬 한강변(늦은 점심 후)
붉게 물드는 석양을 봅니다.
옛 외국 노래 '해지는 언덕에 눈물짓다'가 떠오르는 저녁 한강 풍경입니다.
억새밭을 지납니다. 열심히 휴대폰에 담는 이령님~ 혹시 동영상 찍으시나요?
꼬~옥 올려 주셔용.
꽃말이 뭔지 아시나요? 꽃말이 있냐구요?
있답니다. 친절 활력이라지요.
악새와 인증샷~
지는 해를 보며 걸었습니다.
얼굴에 노을이 앉습니다. 연분홍 화장을 하였지요.
태공은 물고기를 낚는건지, 아님 시간을 낚는것인지.
강물에는 오리떼 길 위엔 야옹이. 그 누군가를 기다리나 봅니다.
카메라를 바짝 대도 아랑곳하지 않네요.
털푸덕! 계단에 앉아 붉게 타는 저녁노을을 보며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칩니다.
잠시 마스크를 버섰음을 양해 바랍니다.
좀차 사위가 어두워 지기 시작합니다.
지하철 타기 위해 역사에 들어서며 찰칵~ 귀경차량 행렬리 꼬리를 무는 군요.
-----------------------------------------------------------------------------------------
오늘 함께하신 분들
꽃다지님 무아지경님 미세실님 봄화님 산책길님 씽씽님 이령님 정초애님
어린이대공원 단풍길과 건대 일감호 그리고 맛집 안내
또 그리고 한강걷기로 마무리해 주신 이령님께 뜨거운 박수를 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14일 시골(곤지암) 가을 시제를 다녀오느라 뒤늦게 사진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혹, 불편한 사진이 있으면 문자나 카톡 주세요. 지우겠습니다.
PC를 이용하시면 크고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이같또로따-
첫댓글 피곤하실텐데 후기올리시느라 수고하셨읍니다 멋지고 자상하게 올려주신 후기 즐감합니다
무아지경님과 함께한 어린이대공원 단풍길, 저도 즐겁고 보람찼답니다.
나이를 떠나 모두가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인상적였던 하루였습니다.
낙엽흩날리는 추억쌓기에
열중하여, 그 흔한표현
^^동심으로 돌아가서^^ 잠시나마 즐겁고행복한 시간갖었지요.
훗날까지도 추억할수있는
사진남겨주시어 감사합니다.
ㅎ 낙엽 날리기 전국대회가 있으면 함 출전하시어요.금메달 따실 겁니다요.
우리 끼리의 짭잘한 음악회를 못한게 한이네요.담에 한 곡조 꼭~들려주셔요.
단체사진도 엄청 찍었네요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듯 웃고 떠들고 즐거웠어요
가을향기 폴폴나는 후기 ~
수고하셨습니다
ㅎ 넘 몰려 다녔나 봅니다. 그래서도 길 잃은 어린이(?)가 없었지요. ㅎ
어느덧 이 가을이 이울고 있습니다. 건강란 모습으로 또 뵈어요.
흘러가는세월 너무나아쉬운데 이렇게 많은 추억 남겨주심에 감사합니다 ~^^
단풍이 있어 정취가 깊은 가을이지요. 단풍길에서 추억을 담으셨다니
저도 보람이 있습니다. 어느날 또 반갑게 뵈옵기를 기다립니다.
어쩜 이리도 세심하게 자상하게 잼있게 .. ㅎ 감성 풍부하신 로따님
무심히 지나치던 곳곳의 기록을 다시보며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하루해가 짧았지요 아름다운 우리나라 ..♡
가까워도 자주 못가는데 저도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이령님이 함께하시어 더욱 의미가 깊은 하루였습니다.
전날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을 것임에도 길 안내 봉사에 감사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