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미의 추정
역변(최준원)
지난 주 토요일 날, 부모님과 장 보러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께서 저에게 한 가지 문제를 내셨는데, 그 문제가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글로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는 "서울에 피아노 조율사가 몇 명이나 필요할까" 라는 질문이였습니다. (이 질문에는 명확하고 정확한 답이란 없습니다. 그 무엇이든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그 이유를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도록, 자신이 푼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에 호감을 느끼고, 아버지께 약간의 도움을 받아 이 질문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가 구한 답은 이러합니다. 서울에는 약 1000만영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구의 평균 인원 수는 약 2.5명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에 살고 있는 가구는 1000만 나누기 2.5 = 400만. 서울에는 약 400만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의 친구들로, 피아노가 있는 집의 평균을 구하니, 40% 였습니다. 그래서 400만 곱하기 0.4 = 160만. 서울에는 약160대의 피아노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통 어떤 때 피아노를 조율할까요? 보통은 피아노를 이동할 때, 즉, 이사할 때 피아노를 조율합니다. 그래서 부동산 기본계약기간인 2년을 기준으로 잡고 계산하면 1년에 조율이 필요한 피아노는 160만 나누기2 = 80만. 1년에는 80만대의 피아노가 조율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조율하 한 명이 명이 1년간 일할 수 있는 날자의 합은 (365 -104 -11 =250만. 1년 날자 - 일요일, 토요일 - 공휴일 =250) 입니다. 그리고, 조율사 한 명은 하루에 2대의 피아노를 조율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250만 곱하기 2 = 500만. 조율사 한 명이 1년에 피아노를 500대 조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율이 필요한 피아노수(80만) 나누기 한 명의 조율사가 1년에 조율할 수 있는 피아노의 수(500)는 160. 즉, 제 풀이로는 서울에 160명의 피아노 조율사가 필요합니다.
지난번에 쓴 글에 선생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을 떠올려 보니,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진짜 공부는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그저 답이 정해진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성을 기를 수 있는 문제들을 교과서로 만들어서 학생들이 수업시간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해고, 모르는 부분은 선생님께 여쭈어 보도록 하는 수업 체제가 저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제도는 아직 우리 세대에는 시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이런 문제들을 찾아서 풀어보고, 생각해 보면서 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가 하는 최고의 공부 방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래서 아버지께서 사신 "페르미의 추정 두뇌활용법" 이란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제들을 스스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가 푼 답 말고 다른답이 있거나, 자신이 하고 있는 진짜 공부 방법이 있으면 저에게도 알려 주세요.
첫댓글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