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문 닫기 전에 꼭 가야할 식당’ 가봤더니 (과연 명불허전... 1913송정역시장의 영명국밥 )
이제 바람이 차갑다. 이럴 땐 뜨끈뜨끈한 국물 있는 음식이 그리워진다. 늘 먹는 그런 음식보다는 보다 남다른 특별한 음식은 없을까. 오늘 선보이는 음식은 가격부담이 덜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돼지국밥이다.
이집은 일반적으로 사골을 고와 육수를 사용하는 여느 집과 달리 닭발육수를 사용한다. 그래서 국물이 유난히 맑고 맛 또한 깔끔하다. 최근 tvN 수요미식회에서 문 닫기 전에 가야할 식당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광주 1913송정역시장의 영명국밥집이다. 겉보기에는 일반 국밥집과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오랜 명성 때문인지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모둠국밥, 돼지내장을 골고루 맛볼 수 있어서 좋아
모둠국밥이다. 여수에서 함께 동행한 유근철씨가 돼지고기 특수부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모둠이 무난하다고 말한다. 모둠국밥은 돼지내장을 골고루 맛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런데 이집의 모둠국밥에는 쫄깃한 식감의 암뽕순대가 들어있다. 그래서 은근 기분이 좋아진다.
국물 맛이 참 좋다. 유난히 깔끔하고 개운한데다 맛깔스럽게 다가온다. 국밥은 모둠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부위의 내장과 콩나물이 가득하다. 돼지고기나 국물에서는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내장부위의 식감도 좋다. 거기에다 암뽕까지 맛볼 수 있어서 좋다.
뜨끈한 뚝배기에 담긴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새우젓과 다진양념을 풀어내면 얼큰하니 좋다. 아삭한 콩나물에 돼지부속물과 내장 등이 잘 어우러졌다. 국밥 한술에 잘 숙성된 깍두기를 올려먹으면 그 맛이 더해진다.
돼지의 다양한 부속물을 좋아하는 이라면 이집의 모둠국밥을 권한다. 나름 만족도가 높은데다 맛 또한 나무랄 데가 없어 보인다.
30여년 식재료 장사를 한 시부모에게서 재료 고르는 법을 배워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게 이집 국밥의 비법이라고 한다.
참 그러고 보니 돼지국밥 하나도 이렇듯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 닭발을 고와 만든 국밥은 국물 맛이 남다르다.
지금껏 먹어왔던 국밥 맛이 순간 다 잊혀져버릴 정도로 예술적인 경지에 이르렀다. 닭발육수의 산뜻하고 기막힌 이 감칠맛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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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